[와이뉴스] 곳곳에 높고 번쩍이는 건물들이 넘쳐난다. 그런 와중에도 숲 속에 조화롭게 자리잡은 정자가 고혹하다. 본디 정자(亭子)란, 멋진 풍광을 보고자 세운 것이건만 그 건축물 또한 자연과 멋들어지게 어우러진다. 옛 선조들의 뛰어난 미적 감각이 돋보인다. 삐죽삐죽 늘어선 정사각의 일직선보다 나는 듯 고브라진 곡선이 산뜻허니 아름답다. -2025.06. 경기 수원
[와이뉴스] 넓은 주차장 한쪽이 모두 장애인 주차구역이다. 보통의 시내 건물에서는 한두 면가량만 보이던 것이 탁 트인 부지에 일면이 전부 배려석이다. "넓게 넓게 당신을 배려합니다"라고 칸칸이 말하는 듯하다. 보는 눈이 다 시원하다. -2025.06. 경기 용인
[와이뉴스] 전원택지 개발 과정에서 발견된 구석기 시대 유적이다. 영동고속도로 양지IC에서 남쪽으로 1.5km 정도 떨어진 처인구 양지면 평창리 산 106-14번지 일대에 분포한다. 유적 일대 지역에 예정된 전원주택단지 건설에 앞서 경기도박물관과 한신대박물관 조사단이 실시한 지표조사를 통해 발견됐다. 건설허가권자인 용인시(당시 군郡)은 허가에 앞서 개발주체 삼성에버랜드 측에 해당 지역에서의 문화재 보존 여부에 관한 유관기관의 의견을 구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삼성에버랜드는 경기도박물관에 지표조사를 의뢰했다. 경기도박물관은 다시 한신대박물관의 조력을 받아 개발예정지구 지표조사를 실시했다. 그 과정에서 조사단은 이 일대에 광범위하게 고토양층이 발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더불어 다각면원구 1점을 비롯한 타격흔이 있는 석영 및 규암 덩어리 여러 점을 채취했다. 이로써 이곳에 구석기 유적의 존재가 확인됐다. 문화재관리국의 시굴허가를 받은 경기도박물관은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와 조사에 착수했다. 토양쐐기˚를 기준으로 위쪽에 퇴적된 후기 구석기시대 말기 문화층과 토양쐐기 아래의 중기 구석기 후기 문화층으로 구분된다. 후기 구석기 말기 문화층에서 규질응회암제 세석인(잔돌
[와이뉴스] 물이 제격. 본격적인 여름으로 들어선 6월 안성시 안성맞춤 가족공원 내에 설치된 분수가 작동되고 있다. 굵은 물줄기가 갑자기 솟아오르기도 하고, 가느다란 물줄기가 퍽 하고 공중에서 순간 떨어지기도 하는 것이 언뜻 아이슬란드의 간헐천 게이시르를 연상하게도 한다. 쌓인 피로와 더위를 살짝 식히기에 안성맞춤이다.
[와이뉴스] 1983년 9월 19일 경기도 문화유산자료 제46호로 등록된 고려시대 유물이다. 미륵부처라 불리는 높이 2.2m의 석불입상이며 하반부가 묻혀 있어 전체 모습을 알 수는 없다. 미륵은 석가모니 다음으로 부처가 될 것으로 정해져 있는 존재다. 미륵은 보살과 부처 두 가지 성격을 지녀 형상을 보살상과 불상의 두 형태로 제작하는데 대농리 입상은 불상으로 만들어졌다. 신체에 비해 큰 머리에는 원정모° 형식의 갓이 얹혀 있다. 양감이 없는 얼굴에는 가로로 긴 눈, 도톰한 코, 다물고 있는 입이 표현됐으며 두 귀는 어깨까지 늘어져 있다. 돌기둥 같은 신체에 양감이 드러나지 않는 밋밋한 표현 등은 용인 미평리 약사여래입상과 유사한 표현 기법을 보인다. 이는 고려 전기 충청도와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유행한 불상 양식의 계보를 보여준다. 양감 없는 얼굴과 신체, 가로로 긴 눈과 두툼한 코, 일자로 다문 입, 크기에 비해 빈약하게 처리된 두 팔과 손의 표현 등은 고려 후기 불상의 지방 양식을 반영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전한다. °원정모圓頂帽: 챙이 둥글고 정상부가 봉긋한 형태의 모자로 원나라 귀족들이 쓰던 모자였으나 원 간섭기 이후 고려 관리와 승려들이 착용. -자료
[와이뉴스] 가 언제인가를 알고 가는 이의 모습은 아름답다˚고 한 시인은 말했다. '가는' 사람의 뒷모습이 중요함을 이른 터일 것이다.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으로, 제15·16·17대 국회의원과 제32·33대 경기도지사, 제10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으나 41.15%의 득표율(1439만 5639표)을 보이며 2위를 차지했다. ˚이형기, '낙화(落花)' -2025.06.08. 경기 안산
[와이뉴스] 이천시에 따르면, 이천 오층석탑은 고려시대 초기에 만들어진 높이 6.47미터의 방형 석탑으로 균형미를 보이는 이천의 대표 석조문화재 중 하나다. 이 탑은 원래 이천시 관고동 이천향교 부근에 3층석탑과 함께 있었으나 조선의 우수한 문화재를 한데 모아 두려는 일제의 의도에 따라* 1915년 조선총독부가 이천 시민의 뜻과는 별개로 경복궁으로 옮겨 갔고 1918년 오쿠라 기히치로라는 기업가에 의해 다시 일본으로 옮겨졌다. 현재는 동경 사설박물관 오쿠라슈쿠칸 후원에 세워져 있다. 이 곳에는 또한 일제강점기 무단 반출된 평양 율리사지 팔각칠층석탑도 세워져 있다고 알려졌다. 오층석탑 자리는 이천시청사 부지 내에 위치하며 탑의 환수를 기원하는 이천 시민 20만의 염원을 담아 현재는 닮은 모형 석탑이 위치한다. 이천시는 이천오층석탑 되찾기 시민운동 추진위원회 및 석탑 반환 요청, 일본 관계자들과의 미팅 등을 추진하고는 있으나, 이천시 관계자에 의하면 일본이 탑을 돌려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전해진다. *손신영, "이천오층석탑의 반출과 조형", 한국불교사연구, 한국불교사학회 한국불교사연구소, 2021. -자료 참조: 이천시, 경기도메모리 등 ※ 촬영: 20
[와이뉴스] 용인시청 본관 지하 1층에 위치한다. 참전 유공자들의 계급, 이름, 군번 등이 기록된 벽과 참전 유공자 2인에게서 받은 병상일지, 승룡화보, 베트콩 모자 등의 전시품을 보유하고 있다. 좌측 벽면에는 42.5㎡, 우측 벽면에는 3,816㎡ 면적에 참전 용사들의 이름이 빼곡하다. 용인시에 따르면, 이곳에는 용인출신 6.25전쟁 참전용사와 월남전 참전용사 1738명(6.25 참전용사 1341명 / 월남전 참전용사 397명)의 기록을 2012년 1월 추가로 벽면에 새겼다. 이에 앞선 2011년 5월 용인시가 사업비 3천만 원으로 준공했으며 이에 따라 42.5㎡규모(6.25 참전용사 4081명, 월남전 참전용사 3361명 등 총7442명의 명부)의 좌측 벽과 우측 벽에 모두 9180명의 명부를 모셨다고. 용인시 관계자에 따르면, 초반 이곳을 완공했을 당시에 유공자 가족 등이 찾아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한다. 사진상으로는 그저 평범한 동판처럼 보이겠지만, 막상 이곳을 걸어보면 그 빼곡한 이름들에 절로 숙연해진다. 단 한 줄, 단 한 칸의 기록이지만 그 안에 담겼을 그의 인생과 당시 그를 전장으로 떠나보냈을 가족들의 슬픔과 고통이 여실히 전해진다. 운좋게
[와이뉴스] 경기도 오산시 서랑동에 위치한다. 입구에서부터 풍기는 목가적 분위기와 저수지를 따라 조성된 데크길로 주변 경관을 즐길 수 있다. 둑방을 따라 걷거나 인근 농지 옆을 걸을 수도 있다. 겨울에는 서랑문화마을 눈썰매장 및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맑은 공기 속에 새가 날아드는 생태계가 살아있는 공간으로 도심 속 힐링 장소로 꼽힌다. 독산성, 물향기수목원, 유엔군 초전기념관 등 주변 볼거리는 물론 맛집 등도 분포한다. 순환 산책로와 음악분수, 경관조명 등을 포함한 ‘서랑저수지 시민 힐링공간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자료 참조: 오산시 등 ※ 촬영: 2025.05.27.
[와이뉴스] 오월이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연유 중에 장미의 기여가 단연 1티어(tier)일 듯하다. 터질 듯 붉은 색부터 화사한 선형(線形)까지 강렬하나 일면 그 뒤의 서글픔과 처연함도 묻어난다. 그러니, 가시가 있다 하여 타박하기보다 곧 져버릴 봄날의 장미를 향유할밖에.
[와이뉴스] 어느 때엔가부터 식물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건물의 내부에 화분으로 간간히 자리하던 식물들이 이제는 그들이 모여 별도의 공간을 형성하고 인간들은 그곳을 지나며 잠깐의 힐링을 겪기도 한다. 식물의 힘은 세다.
[와이뉴스] 시청사 1층에 자리한다. 오산시 미래인재 양성 및 취약계층 나눔을 위해 후원한 이들의 마음을 간직하고자 2023년 5월 열었다고 소개한다. 후원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본보기적 행보다.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어 필요한 곳에 유용하게 쓰임할 것이라는 '아름다운' 선행과 기능이 공존하는 선진 시민 의식의 발현이다.
[와이뉴스] 수거 후 세척해 다시 놓아두는 것이 다소 번거로울 수는 있다. 그럼에도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실천'이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