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 년간 공들여 키운 자식이 알고 보니 남의 새끼였다? 하루아침에 ‘종달새’ 아빠 된 허삼관. 자신의 피를 팔아 남의 자식 병을 고치는, 낳은 정보다 기른 정이 진하다는 내용을 그린 영화 ‘허삼관’을 소개한다. 영화의 주요 등장인물로는 허삼관 허옥란 일락이 이락이 삼락이 등이 있다. 허삼관과 허옥란은 결혼한 부부이며 일락 이락 삼락은 순서대로 아들 세 명이다. 첫째 아들 일락이가 열한 살이 되던 해 아버지 허삼관(하정우)은 그 아이의 진짜 아버지가 사실은 허옥란(하지원)의 첫사랑 하소용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하루아침에 종달새 아빠 된 허삼관 그날부터 그는 일락이를 아들 취급하지 않고 만두도 이락 삼락이 두 아들과만 먹으러 가며 삐친 티를 팍팍 낸다. 속 깊은 일락이는 행여 어머니의 마음이 상할까 웃으며 대응하기도. 동네 사람들은 허삼관을 만나면 “아, 자네가 그 종달새인가?”라고 말하기도 한다. 종달새는 뻐꾸기가 자신의 둥지에다 낳은 알을 부화시키고 먹이도 준다고 해서 생겨난 별명. 일락이의 친부 하소용이 어느 날 병에 걸리고 민간 신앙을 통해 병을 고치려는 하소용의 부인은 일락이의 미래를 위시해 그를 양자로 맡기로 한다. 하소용의 치료를 위한
- 편집국장 이영주 “지금은 언론 시민운동의 시대라고 하는 게 적합할 거예요. 이미 언론은 자본과 각종 권력에 잠식된 지 오래죠.” 한 신문사 편집장은 진지하면서도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얼마 전 펴낸 창간 준비호 전면에 쇠스랑을 들고 있는 굵은 힘줄의 팔뚝을 지닌 동학농민운동 동상 사진을 대문짝만하게 실어내기도 했다. 그것은, 그래 참으로 상징적인 거였다. 또 하나 인상적인 점은 창간준비호와 창간호 어디에도 소위 말하는 권력자(정치인)의 축사 하나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거였다. 주로 어디 어디 주민, 무슨 동 주민의 축사로 가득 메웠다. 인상적이기도 하지, 그의 고집을 알 만도 했다. 우연찮게 나온 그의 말에서 한동안 뇌리를 떠나지 않았던 생각거리가 일거에 해소되는 듯했다. 그렇지, 언론운동, 언론시민운동 그것이 정답이었다. 아무리 열심히 뛰어다녀도 소득은 되지 않고 오히려 “돈 되는 델 가야지”하고 말하는 이들은 어찌어찌 어디서든 광고를 받기도 하니 말이다. 그것이 참으로 의아하기도, 스스로 답답하기도 했던 터였다. 그런데도 왜 언론 활동을 하고 있는가,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혹 취미인가, 이 치열한 현대 경쟁 사회에서 입에 풀칠하기도 바쁜 시대에 설마
S씨의 농가에는 여러 동물이 있다. 길바닥 출신인 견공들부터 사소한 고갯짓 하나도 예사롭지 않은, 도도하기 이를 데 없는 닭님들까지. 오골계부터 토종닭까지 흔하지 않은 혈통들이라고 S씨의 설명은 이어졌다. 내년 말 코앞으로 다가온 원리금 상환 기일에 S씨는 자연리가 아닌 다른, 농지값이 조금 더 싼 곳으로 이주할까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렇게 되면 이 아름다운 깃털의 닭들은 누구와 살아가야 하는 걸까. S씨는 2009년 시행된 MB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두물머리 인근에서 지금의 농지로 2012년 이주당했다. 2021년 말부터 융자받은 농업발전자금의 원리금 4억 2천만 원가량을 10년간 매년 상환해야 한다. 통계청 추산 2018년 농가 순소득은 2천만 원대다.
제주는 벌써 유채꽃이 한창이다. 이곳 외에도 곳곳에 자연적으로 피어 있는 꽃들이 꽤 된다. 근처에 가니 달큰 쌉싸름한 유채꽃향이 그윽하다. 주인은 이른 봄을 기다리며 열심히 씨앗을 뿌렸겠지만, '무단 촬영 금지 - 1인당 1천 원' 팻말은 왠지 이 지구의 모든 것이 사람의 돈벌이 수단으로 쓰이는 것 같아 일견 씁쓸함을 준다. 25일 오후 제주 한 유채꽃밭에서.
깨지기 쉬운 것은 사랑 말고도 많다. 앞선 10일 서울 서초구 한 찻집에서 접한 휴대폰, 톡 치면 바스라질 것 같은 전화기를 "그래도 잘 돼요"라며 아무렇지도 않게 그녀는 사용한다. 10달 동안 월급을 못 탔다며. 박소연 동물권단체 케어 대표의 노트북에는 동물 보호를 호소하는 여러 스티커가 잔뜩이다. 그녀는 "동물을 이용하지 않는 삶으로의 개혁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 편집국장 이영주 인터뷰 내내 그녀에게 여러 질문을 했다. 말미엔 “후회하지 않으세요?”라고 물었고 그녀는 “다시 태어난다면 동물들이 받는 고통을 모르는 삶을 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앞서 후회하지 않냐는 뜻은, 이렇게 험준한 길에 들어서 동물권 활동을 해온 것을 이른다. 동물권 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동물권 확립과 보호에 가히 선구자격이다. 채식이 뭔지도 모를 40여 년 전 이미 비건 채식을 시작해 육류와 생선은 물론 유제품 등을 먹지도 사용하지도 않는 삶을 살아왔다. 이어 30대 초반에는 열악한 동물권 실상을 알고 관련 활동에 뛰어들었다. 밤이고 새벽이고 가리지 않고 제보가 들어오면 달려갔고 전국 곳곳을 다니며 구호 활동을 펼쳤다. 그렇게 20여 년을 살아왔다. 그녀가 전해준 동물 구조 활동은 충격적이었다. 묻지마 입양이란 지자체나 보호소에 들어오는 유기동물은 통상 10-15일 후면 안락사 시키는데 그러기 전에 입양 의사를 표하는 이에게 ‘묻지도 않고’ 입양을 보내는 것이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유기동물들은 대체로 흔히 말하는 예쁘거나 귀엽지 않은 믹스견 등인데 이런 개들을 열 마리씩 데려간다는 것이다. 정황상 도살업계 관련자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022년부터 교육감 선거연령을 만 16세로 낮추는 내용을 정부, 관계 기관과 논의해가겠다고 밝혔다. 이재정 교육감은 8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방촌홀 4층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2020년부터 고등학교 입학금 면제, 초중고 전체 무상 급식, 중고 신입생 1인당 30만원 이내 교복 현물 지원, 2월 중 모든 교실 공기정화장치 설치 등을 밝혔다. 기자회견을 통해서는 △참정권교육 중심 민주시민교육 강화 △학교로부터 시작하는 교육정책 △학생의 적성 살린 다양한 교육과정 확대 △2030 미래교육 체제 구체화 계획 등을 밝혔다. 참정권교육 중심 민주시민교육 강화 관련해서는 2019년 12월 27일 국회에서 통과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선거연령을 현행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낮춘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도내 3만 5천여 학생이 민주시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교육청은 2019년 5월부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와 업무협약을 하고 학생대상 선거체험활동과 선거교육, 미래유권자 연수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교육의 주체인 청소년이 교육감을 직접 선출할 수 있도록 2022년부터 교육감 선거
자연리에는 꽃이 있다. 환하게 피어있는 꽃들의 이름과 특성을 S씨는 일일이 소개해주었다. 무화과까지도. 겨울이고 세밑 한파가 기승을 부린다. 자연리가 더 그리워지는 시점이다. S씨는 2009년 시행된 MB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두물머리 인근에서 지금의 농지로 2012년 이주당했다. 2021년 말부터 융자받은 농업발전자금의 원리금 4억 2천만 원가량을 10년간 매년 상환해야 한다. 통계청 추산 2018년 농가 순소득은 2천만 원대다.
기자의 본업은 기록이다. 이 전에 취재가 이뤄져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사람들의 인식과는 다르게 이러한 일을 ‘잘하는’ 기자는 흔치 않다. 그런 면에서 공소리 리버럴미디어 대표 기자는 눈에 띈다. 스물일곱 살이라는 젊은 나이, 어디에서나 공정 정확한 취재를 할 수 있는 능력, 바른말을 할 수 있는 용기 젊은이에게 필요한 요소를 두루 갖췄다. 앞선 27일 오전 공소리 기자를 만나봤다. ■ 리버럴미디어 소개 및 공소리 대표 기자 소개(언론사 창간 계기 등). - 우연히 일간지 사회부 기자로 일하게 되면서 언론에 발을 들이게 됐다. 다른 매체에 성 칼럼을 연재하고 있었고 그 부분이 눈에 띄어 모 신문사의 미팅 제의로 기자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기자 생활 전까지는 글쟁이였다. 기자 생활을 하면서 언론의 참담한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었다. 김영란법이 시행될 때쯤 활동했기 때문에 부조리가 크진 않았지만 잘못된 관행과 언론사가 발전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면서 회의감이 들었다. 투명한 언론, 올바른 소리, 편견 없는 뉴스를 지향하면서 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언론사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러한 이유로 직접 리버럴미디어를 창간하게 됐다. 리버럴미디어 홈페
흔히 변호사 하면 법적 논리력, 이성적 판단력 등을 우선 사항으로 꼽을 것이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모든 사람이 법을 익히는 것은 어렵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법률전문가는 이럴 때 등장한다. 의뢰인의 상황을 파악하고 법률 대리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정승민 변호사는 법률사무소 <돌담> 대표 변호사로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사법학과를 거쳐 제3회 변호사 시험을 통해 변호사가 됐다. 서울지방변호사회 이사, 서울지방변호사회 심사위원회 위원이며 민·형사법 전문변호사로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돼 있다. 무엇보다 그를 빛나게 하는 건 의뢰인이 처한 법적 어려움을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로 명쾌하게 해결해나간다는 것이다. 정승민 변호사에게 관련 이야기를 들어봤다. ■ 법률사무소 <돌담> 대표 변호사시다. 독자들께 소개 먼저 부탁드린다. - 서울대학교 법과대학과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후 변호사 시험(제3회)을 통해 변호사가 됐다. 2020년이면 벌써 7년 차 변호사가 된다. ■ 현대 사회에서 변호사의 위치와 역할은 무엇이라 보시는지. - 변호사 인원도 많아지고 전문 분야도 매우 다양하고 세분돼 가고 있다. 변호사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