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뉴스] 16일부터 19일까지 평택시 농업생태원에서 열린 제1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약 23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평택의 뜰, 일상에서 정원을 만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정원작품 공모전 시상식, 정원작품 전시, 정원문화 프로그램 등으로 나눠 진행했다.
먼저 17일 개막식에서는 정원작품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했다. 작가정원과 생활정원 부문 총 13개 작품이 수상했다.
작가정원 부문에서는 ▲대상 송재안, 정동원, 김건우 ‘유영’(遊泳); 머금고 흐르고 피어나는 생명의 흐름 ▲최우수상 김재영, 김승규, 오맹학 ‘섶뜰’ ▲우수상 문상민 ‘공생의 뜰’ ▲장려상 최유경, 김예진, 송주영 ‘균형의 시간, 잠시 머무는 여백’ / 김예지, 박영옥, 김규순 ‘널다, 걷다, 마르다’ / 조경진 ‘전령의 뜰’ / 상민정, 김무성, 이종은 ‘마지막 뜰’이 수상했다.
일반인과 대학생이 팀을 구성한 생활정원 부문에서는 ▲대상 김이든 ‘살며시 그늘 아래’ ▲최우수상 이현서, 김영서, 오혜원 ‘초음(草音): 평택의 자연주파수’ ▲우수상 이유리, 강민지, 김채영 ‘KOMOREBI : 스며든 자연’ ▲장려상 현서진, 채누리, 최윤주 ‘남겨두는 마음’ / 정보나, 이승혁, 심경아 ‘시간을 걷는 정원’ / 임창섭, 정시인 노을담정(노을을 담은 정원)이 각각 선정됐다.
이번 박람회에는 공모전을 통해 조성된 작가정원과 생활정원 외에도, 평택시 4개 하천을 주제로 한 ‘물의 정원’, 오횡묵 평택군수를 기념한 ‘오횡묵 정원’, 그리고 LH·SK가스·SK임업·롯데웰푸드·한국서부발전·국립수목원,한국정원사협회 등 기업·기관정원, 한경국립대·중부대·계원예술대·신구대 등 대학참여정원, 시민정원사 정원 등 총 68개 정원작품이 전시됐다.
정원문화 체험과 홈가드닝 클래스, 플라워 워크숍 등 정원문화 프로그램은 물론 평택시 농업생태원의 특색을 살린 탈곡체험, 외국정원 체험존, 농산물 직거래장터, 푸드트럭과 지역 먹거리장터 등 볼거리·놀거리·체험거리가 풍성한 행사로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평택시 시민추진단의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참여가 돋보였다. 박람회 준비 단계부터 현장 운영, 정원 해설, 프로그램 진행까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며,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의 대표적 특징인 ‘시민참여형 정원축제’ 문화가 현장 속에 자연스럽게 정착됐다.
또한 평택지역 예술인과 청소년 오케스트라 등 지역사회가 폭넓게 참여해 생활 속 정원문화의 확산과 공동체형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조성된 정원들은 박람회 종료 후에도 평택시 농업생태원 내에 존치돼 앞으로는 평택 시민들이 직접 가꾸며 지속적으로 감상하고 관리하는 생활정원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박람회는 친환경 박람회 운영을 위해 다회용기 사용 확대와 폐기물 최소화를 실천했고, 농업생태원 지붕에는 254k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주차장 내 411kW 추가 설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2026년 제14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양평군 두물머리와 세미원 지방정원 일원에서 열린다. 양평 박람회는 양평의 수려한 수변 경관과 생태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담은 ‘양평만의 새로운 정원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정원을 가꾸는 행위는 자연과 공감하고 함께 살아가는 문화적 실천이라며,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경기도 전역에 정원문화가 더욱 확산돼 도민들이 일상 속 정원문화를 통해 아름답고 건강한 삶을 누리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