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남양주조각회 정기전 You & I

“조각의 현재와 미래, 경계를 넘는 입체들”

 

[와이뉴스] 2008년에 시작한 남양주조각회가 모란미술관 별관 모란스페이스에서 13회 정기전을 갖는다.서울의 근교이자 오래된 전통의 도시인 남양주시는 돌이 아름답고 풍광이 좋아 많은 조각가가 거주하거나 작업장을 열어 작품에 매진하는 공간이다. 남양주시에 연관이 있는 작가들이 모여 만든 남양주조각회는 함께 조각에 대한 열정을 나누며 해마다 정기전을 열어왔다.

 

2025년에는 남양주시에 35년의 역사를 가진 모란미술관의 후원으로 모란미술관 별관 모란스페이스에서 <You & I>라는 주제로 전시를 열었다. 각각의 작가가 작업실에서 혼자임을 절감하며 작업에 매진하지만 작품은 사회를 향해 열려있는 것이다. 따라서 나와 너라는 대자적인 인식과 함께 고립과 소외에서 벗어나 함께할 수 있는 것처럼, 현대사회의 모든 이들이 소외를 벗어나기를 소망하는 전시다.

 

작가들은 개별적인 조각의 여러 재료를 사용한다. 가장 전통적인 돌(석조), 흙(소조), 나무(목조), 금속(동조, 철조) 등을 넘어서 광고판에 사용하는 아크릴에 이르기까지 주변의 모든 재료를 이용하여 우리의 관계에 대해 성찰한다. 관계를 맺는 것은 인간에 한정하지 않고, 식물과 동물에 이르기까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로 확장된다. 완전한 세계, 대자에 대한 인식은 인간이라는 종에만 머무는 것은 아니라는 성찰을 보여준다.

 

모란스페이스 2개의 전시실에 23명의 작가 50여 점의 작품은 다양성과 포용성이라는 우리 시대 화두를 펼쳐내고 있다. 전시를 돌아보노라면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지 않고 너와 나의 관계를 돌아보는 시선은 세상의 모든 것이 서로 얽혀 있고 상처를 주고받지만 또한 그러한 관계의 망을 통해 성숙한 구조로 구성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모란미술관 이연수 관장은 “사립미술관이지만 지역의 오래된 미술관으로서 지역 작가의 성장을 다양한 방식으로 돕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양주조각회 강충모 회장은 “지역의 유수 미술관인 모란미술관에서의 지역작가 후원은 어떤 방식이든 작가들에게 힘이 된다”고 말하였다.

 

미술계 생태계에서 유독 주목받는 몇몇 작가들도 모두 다양한 군집의 성장을 기반으로 생성된 것임을 알아챌 때 한국의 현대미술계는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시각에서 작업을 하는 지역이 가깝다는 이유로 모인 이들의 순수한 결집은 한국 조각의 현재이자 미래를 보여준다.

 

전시 참여작가는 23명, 작품은 50여 점의 조각, 설치, 부조 등. 전시는 10월 14일부터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문의는 남양주 조각회(010-2655-4580), 모란미술관 학예실(031-594-8001).

 

‧ 전시구분 : 단체전

‧ 전시장소 : 모란미술관 모란스페이스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경춘로2110번길 8)

‧ 전시기간 : 2025-10-14(화) ~ 2025-10-21(화)

‧ 입장시간 : 10:00~18:00

‧ 전시방식 : 조각, 설치, 드로잉, 부조 등

‧ 전시형태 : 무료

‧ 문 의 : 031-594-8001(moran1990@hanmail.net)

‧ 주 최 : 남양주조각회

‧ 후 원 : 모란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