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용인블루 “반도체 메가시티 용인, 지속가능한 미래 청사진 필요”

용인시정연구원에 3대 핵심 정책연구과제 제안

[와이뉴스] 시민단체 용인블루(대표 박용환)는 오늘,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로 도약하는 용인시의 지속가능하고 시민 중심적인 발전을 위해 3대 핵심 정책연구과제를 용인시정연구원에 공식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용인시가 반도체 산업의 급격한 성장 이면에 발생할 수 있는 환경, 교통, 사회문화적 문제를 선제적으로 진단하고, 양적 팽창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질적 성숙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용인블루가 제안한 3대 연구과제는 다음과 같다.

 

 

1. 반도체 메가시티의 딜레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공존 모델 연구

첫 번째 제안은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이 지역사회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클러스터 운영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과 공업용수 확보 문제 , 그리고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한 규제 완화가 장기적인 환경 및 사회적 보호 장치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용인블루는 ▲클러스터 내 용수 재이용 및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하는 ‘그린 산업 클러스터’ 로드맵 수립 ▲개발 이익이 지역 업체와 주민에게 실질적으로 공유되는 ‘지역사회 상생협약(CBA, Community Benefit Agreement)’ 모델 개발 ▲산업 지원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달성하는 ‘스마트 규제’ 프레임워크 설계를 제안했다.

 

 

2. 자동차를 넘어서: 대중교통 및 보행자 중심 도시 용인을 위한 청사진 연구

두 번째 제안은 용인 시민들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는 교통 문제의 근본적인 해법을 다룬다. 용인시는 자동차 등록 대수가 급격히 증가하며 만성적인 교통 정체와 주차난을 겪고 있으며 , 도로 신설 위주의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용인블루는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하며 ▲GTX 노선 등과 연계한 ‘대중교통 중심 도시개발(TOD)’ 마스터플랜 수립 ▲통신 데이터 기반의 버스 노선망 전면 개편 ▲자가용 이용 수요를 관리하는 혁신적인 주차 정책 및 ‘도로 다이어트(Road Diet)’ 도입 등을 통해 사람 중심의 교통 체계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3. 새로운 도시 정체성 구축: 용인시 문화·관광 자산의 전략적 개발 연구

세 번째 제안은 용인시가 ‘반도체 도시’나 ‘베드타운’이라는 단일한 이미지를 넘어 다층적인 매력을 가진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시가 ‘세계적 관광도시’를 지향하고 있으나 , 시민들이 체감하는 문화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용인블루는 ▲에버랜드, 한국민속촌 외에 저평가된 지역의 역사·자연 자산을 발굴하고 스토리텔링을 강화하는 방안 ▲관 주도 축제를 넘어 시민이 주도하는 생활문화 생태계 조성 ▲용인플랫폼시티 등 대규모 도시계획 단계부터 문화적 요소를 통합하는 가이드라인 개발 등을 제안했다.

 

용인블루 박용환 대표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은 용인에 전례 없는 기회이지만, 동시에 도시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도전과제를 안겨준다”라며, “이번 정책 제안이 행정과 전문가 논의를 넘어 시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를 해결하고, 152만 대도시로 성장할 용인이 양적 성장을 넘어 모두가 살고 싶은 지속가능한 명품 도시로 나아가는 지적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