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인구 '50년 뒤 50년 전 숫자'로 회귀

중위연령 20세 높아지고 노령화지수 '3.5배' 상승
자살률 OECD 국가 중 1위¨ 조혼인율 3.8%

 

[와이뉴스] 약 50년 후인 2072년 대한민국 인구가 약 50년 전인 1977년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연령 또한 현재보다 20세 가까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살률은 2023년 기준 OECD 국가 중 1위로 인구 십만 명당 27.3명이며, 인구 천 명당 혼인율인 조혼인율은 2023년 3.8건이었다. 즉, 대한민국은 인구 5천 명당 1.37명 꼴로 자살을 하고 있으며 인구 100명당 0.38쌍이 결혼을 하고 있는 셈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의 인구는 5168만 4564명이다. 약 반세기 전인 48년 전 1977년 인구는 3641만 1795명, 이보다 약 50년 후 정확히는 47년 후 2072년에는 대한민국 인구가 1977년 수치와 비슷한 3622만 2293명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를 나이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있는 사람의 나이를 뜻하는 중위연령(Median Age) 또한 47년 후인 2072년 63.4세가 된다. 1977년의 중위연령은 20.5세, 2025년 한국의 중위연령은 46.7세다.

 

유소년인구(0-14세) 100명당 노령화지수 또한 많은 차이를 보인다.

 

1977년 유소년인구는 전체의 36.5%, 생산연령인구(15-64세) 60.0%, 고령인구(65세 이상) 3.6%로 노령화지수 9.9를 보였다.

 

2072년에는 유소년인구 6.6%, 생산연령인구 45.8%, 고령인구 47.7%로 노령화지수 726.8이다.

 

현재 2025년에는 유소년인구 10.2%, 생산연령인구 69.5%, 고령인구 20.3%로 노령화지수 199.9를 보인다.

 

즉, 약 50년 전보다 유소년 인구는 줄고 고령인구는 늘었으며 이 현상은 약 50년 후 더 심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현재는 생산연령인구가 약간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으나 2024년 기준 약 54만 명으로 집계되는 은둔 청년과 같은 해 7월 기준 44만 3천 명의 구직포기자 수 등을 감안하면 이 상승폭은 사실상 유의미하다고 판단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총부양비(유소년+노년)는 1977년 66.8인데 비해 2025년 43.9, 2072년에는 118.5를 기록한다. 이 추세대로만 분석한다면, 현재의 성인이 납부하는 세금의 세 배 가까운 2.7배의 세금을 약 50년 후인 2072년의 직장인(사업자 포함)은 내야 하는 것이다.

 

이상적인 인구 분포도는 특정 시점의 사회경제적인 목표와 조건에 따라 달라지나 일반적으로 유소년, 생산가능인구, 고령인구가 균형을 이루고 지역적으로도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분포를 의미한다고 한다.

 

다시 말해 유소년층이 넓고 연령층이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형태인 확장형 피라미드로 표현되며, 이는 미래 인구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고 사회경제적 안정에 기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의 경우 1977년 한국의 인구분포도는 위와 같이 위로 갈수록 가로폭이 줄어드는 확장형 피라미드 형태를 보였으나 2025년 현재에는 유소년층이 줄어들고 생산가능인구층이 늘어나는 항아리 형태, 2072년에는 유소년층과 생산가능인구 층이 더 줄어들고 노년층이 더욱 늘어난 축소된 역피라미드 형태의 인구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의 자살률은 인구 십만 명당 2023년 27.3명, 2022년 25.2명, 2011년 31.7명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10-30대 사망원인 1순위, 40-50대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에 따르면 이 같은 수치는 OECD 평균 10.7명을 훌쩍 뛰어넘어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한다.

 

한국에 이은 2위는 2023년 리투아니아로 18.0명, 3위는 일본으로 2021년 15.6명이며, 가장 낮은 국가는 이스라엘로 2022년 4.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율 역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인구 천 명당 혼인율은 2014년 30만 5500건으로 이는 전년도보다 1만 7300건 5.4% 줄어든 수치로 조혼인율은 6.0%이었다.

 

2022년에는 19만 1700건으로 전년도보다 800건 0.4% 감소, 2023년에는 전년도보다 200건 늘어난 19만 3700건 조혼인율 3.8%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저출산과 고령화 추세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인구구조 변화가 "눈에 띄지 않지만 점차 가속화될 사회혁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 언론들은 이를 두고 대한민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나라"로 언급하며 주목하고 있다˚˚.

 

 

 

˚통계청 KOSIS 인구로 보는 대한민국
`삼일PwC경영연구소, "인구구조 변화가 한국사회에 주는 시사점", 삼일회계법인, 2023.
˚˚이승윤, "전문가 판단법의 진화: AI가 그리는 대한민국 미래 인구 전망", 과학기술정책연구원, 202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