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뉴스] 고용노동부 한국폴리텍대학과 공무원연금공단이 공동 운영하는 퇴직공무원 대상 재취업 기술교육이 큰 관심 속에 본격화됐다.
이번 교육은 공무원연금공단이 퇴직공무원의 소득공백기 해소와 안정적인 경력 전환을 돕기 위해 지난달 25일 한국폴리텍대학과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재취업 기술교육을 적극 추진하며 진행됐다. 퇴직 후 연금을 받기 전까지 발생하는 ‘소득공백기’는 많은 퇴직공무원에게 경제적 불안을 초래하는 현실적인 문제로,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해당 교육은 100~120시간으로 구성됐으며, 전국 7개 한국폴리텍대학 캠퍼스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모집 정원 200명에 1,172명이 지원해 평균 5.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성남캠퍼스 ‘SNS 콘텐츠 제작’ 과정의 경우 11.6의 경쟁률을 보이며 퇴직공무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현재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생활용접 등으로 구성된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며, 하반기에는 취업과 연계된 기술·자격 취득 과정을 확대 개설할 예정이다.
#. 경찰서 수사과에서 33년간 근무하고 퇴직한 이명용(61·남) 씨는 앞으로의 30년을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던 중 공무원연금공단을 통해 한국폴리텍대학에서 용접 기술을 접하게 됐다. “처음엔 생소했지만 배우다 보니 점점 흥미가 생기고, 이곳에서 나의 새로운 길을 찾았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 35년 8개월간 행정공무원으로 근무했던 함희덕(62·남) 씨는 퇴직 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용접 기술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했는데, 배우면 배울수록 그 매력에 빠지게 됐습니다. 신중년특화 장기과정도 수강 계획 중이예요.” 그는 “기술 분야는 업무 강도만 조절하면 75세까지도 일할 수 있다”라며, 기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퇴직 지방공무원 최은희(60·여) 씨는 이제 유튜버다. “챗지피티를 여러 분야에서 많이 활용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교육에 참여하게 됐다”라며, “교육 전에는 전혀 몰랐던 유튜브의 세계를 이제는 내가 직접 만들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철수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이번 재취업 기술교육은 공무원연금공단의 적극적인 지원과 긴밀한 협업 덕분에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퇴직공무원들이 실질적인 기술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동극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은 “한국폴리텍대학의 전문성과 풍부한 교육자원 덕분에 실효성 있는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며, “향후 공무원들의 퇴직 이후 경제활동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기술교육 연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폴리텍대학은 퇴직공무원 재취업 교육을 포함한 신중년특화과정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 모집 대상은 만 40세 이상 전직 및 재취업 희망자이며, 교육비용은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