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경제 침체는 심각한 상황.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4%를 기록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3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으며 이러한 추세가 올 하반기까지 지속되면 1998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때 이후 처음으로 연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될 거란 우려도 나온다. 23일 저녁 수원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이 한산하다. 이날 주차장에는 평소의 20%도 채 안 되는 차량만이 있을 뿐이었다.
‘희대의 인권유린’이라 불리는 형제복지원 사건을 오는 23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비상상고에 의해 심리한다. 이에 이향직 씨를 비롯한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들은 그간 받아온 시민 서명부를 22일 오전 대법원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리는 2018년 11월 문무일 전 검찰 총장이 대법원에 비상상고를 신청한 지 1년 5개월 만에 행해지는 것이다. 비상상고란 확정판결 후의 형사사건에서 법률 위반이 확인될 경우 검찰총장이 대법원에 불복 신청을 하는 비상 구제절차다. 앞서 대검찰청 산하 검찰개혁위원회와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는 형제복지원 원장 고 박인근 씨의 특수감금 혐의에 법원의 무죄판결 관련 문 총장에게 비상상고를 권고했고 문 총장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피고인에게 불이익한 경우 청구 불가한 재심과 달리 비상상고는 유·무죄, 면소, 공소기각 판결 등 모두가 대상이 된다고 알려졌다.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들은 그동안 서울 부산 수원 용인 등지에서 이 사건 비상상고 심리개시 촉구 서명운동을 펼쳐왔고 이번 심리 보도를 접하고 서명용지를 대법원에 전달한다고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주최 측 추산 서명한 시민은 6천 명에 이른다. 형제복지원 사건 과거
- 편집국장 이영주 아름다움(美)의 어원을 설명하는 말들은 많다. 한자 구성상으로 볼 때 ‘양(羊)’과 ‘대(大)’가 합쳐지고 이는 곧 양이 크고 살지면 좋다는 뜻을 갖췄다고 풀이된다. 이로써 미(美)는 상서로움을 지니게 된다. 우리말로서의 해석도 있다. ‘아ᄅᆞᆷ다옴’을 고어 원형으로 ‘자신의 마음에 어울린다 혹은 자신의 미의식에 맞는다, 또는 자신의 가치 기준에 부합한다’는 의미를 지녔다고도 전해진다. 이로써 미를 향한 세인(世人)들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의 형상에게서 아름다움이란 막대한 강점과 장점을 지니는데 이를 가장 잘 설명해줄 수 있는 이론이 심리학에서의 광배효과(光背效果)다. 이는 후광효과(後光效果)와 동일한 의미로 어떤 대상을 평가할 때 그 대상의 어느 한 측면 기질이 다른 특질들에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뜻한다. 다시 말해, 예쁘고 잘생긴 사람이 우락부락하고 흉악한 외모를 지닌 사람보다 착할 것 같다고 추측하는 심리다. 이를 다시 어찌하여 사람은 선한 사람을 곁에 두려 하고 선망하는가로까지 풀이하려면 너무 깊이 가니 본능적으로 자신의 안온을 우려함일 거라고 추론하는 선에서 관련 논의는 마무리하자. 인간 가운데 특히 여성에게
- 편집국장 이영주 최근 들어 환경미화원의 주간 근무를 시행하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다. 수원시는 올해부터 출근 시간을 기존 새벽 3시에서 오전 6시로 늦췄고 인근 안양시도 이달부터 기존 오전 6시에서 오전 8시로 두 시간 늦췄다. 인천시 연수구도 기존 밤 11시부터 오전 7시까지 밤을 새워 진행하던 폐기물 수거 작업 시간대를 앞선 2월부터 오전 4시부터 낮 12시로 변경했다고 전해졌다. 모두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환경미화원은 작업 도중 차량이나 기기에 의한 사고에 많이 노출돼 있었으며 후진하던 청소 차량에 치여 사망하거나 청소차 적재함 덮개에 끼어 사망하는 등 안타까운 사고를 당해 왔다. 또 종량제 봉투 속 날카로운 물체에 베임, 수거를 위해 대형폐기물을 부수는 과정에서 파편에 맞거나 찔림, 음식물 쓰레기에서 발생한 오염 액체 감염, 중량물 수집 운반 중 근골격계 질환, 오염물질 노출에 따른 질병 발생 등 작업 현장에 늘 위험이 도사린다는 우려도 이어져 왔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5-2017년 최근 3년간 환경미화원 안전사고 재해자는 총 1천822명으로 사망 18명 부상 1천804명이다. 또 주간작업으로 전환하기 전 이들의 작업시간대는 의
세월호 전면 재수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인원이 13만 명을 넘어섰다. 청원은 단원고 학생 희생자 큰누나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진심 어린 글에 누리꾼들이 움직이고 있다. ‘세월호 참사 특별 수사단 설치’ 청원도 참여 인원이 24만을 넘어 진상 규명을 바라는 국민의 외침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난에 앞선 1일 게재된 ‘세월호 전면재수사’ 글에는 “세월호 희생자 단원고 2학년 6반 순범이 큰누나”라고 게시자를 밝히며 “공소시효가 1년 남은 오늘까지도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았고 책임자 처벌 또한 되지 않았다”고 적혀 있다. 이어 “세월호 침몰, 구조 방기, 조사 방해, 유가족 핍박, 여론몰이, 거짓구조 방송 모든 게 의문”이라며 “한 점 의혹 없는 재수사를 위해 대통령 직속특별수사단을 설치해 관련 부처에 수사협조를 지시해주십시오. 국정원 해군 청와대 수사를 보장해주십시오”라는 내용이 실려 있다. 또 “하루아침에 하나뿐인 남동생을 잃었습니다. 왜 구조하지 않았는지, 왜 진실을 은폐했는지, 법원에서도 국가 책임이라는 것을 인정했는데도 왜 구조실패가 국가의 책임이 아니라 하는지, 정확한 원인도 책임자도 알 수 없이 의문만 가득한 채 진실
- 편집국장 이영주 제21대 총선거일이다. 오는 5월 30일부터 4년 동안 지역 사회와 국민 전체를 위해 뛸 ‘일꾼’을 뽑는 날이다. 이번 선거는 코로나19라는 비상 상황 속에서도 앞선 10-11일 실시한 사전투표에서 26.69% 역대 최대 투표율을 기록해 특히 인상적이다. 역대 선거에서의 투표율을 보면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60.2%, 2017년 제19 대통령 선거 77.2%,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58.0%였다.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는 46.1%로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1원 1표’에서 ‘1인 1표’라는 값진 결과물을 얻기까지 세계 선대 시민들의 처절한 투쟁과 선진 시민의식이 있었다. 여성의 투표율이 보편화 된 것은 불과 반세기 전이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민주화를 외치며 거리로 뛰어든 누군가는 최루탄이 눈에 박혀 숨진 채 발견됐다. 뿐이랴, 삼십여 년 전 대학생인 채 직접선거를 외치며 거리에서 피 흘린 선대 시민들도 있었다. 아직도 대한민국은 근로현장에서 산업재해로 노동자들이 죽어 나가고 직장 내 부조리를 고발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성차별과 인권 유린이 빈번하며 기회의 불평등,
취재 후 S씨가 챙겨준 토마토 몇 개, 호박 하나, 달걀 열 알. 유기농으로 직접 키운 소중한 농축산물을 아낌없이 내주었다. 그보다 고마운 건 흔쾌히 사진 촬영을 수락하고 농장 여기저기를 소개해준 것. 더불어 취재일 얼마 전 내린 비로 질척한 흙바닥을 피할 수 있게 장화를 내주었던 것. 덕분에 신고 간 분홍 에나멜 단화는 비닐하우스 안에 고이 모셔질 수 있었다. S씨의 인심. S씨는 2009년 시행된 MB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두물머리 인근에서 지금의 농지로 2012년 이주당했다. 2021년 말부터 융자받은 농업발전자금의 원리금 4억 2천만 원가량을 10년간 매년 상환해야 한다. 통계청 추산 2018년 농가 순소득은 2천만 원대다.
도전과 모험과는 거리가 먼 생경한 조합들의 좌충우돌 미대륙 횡단 여행기, 일상 탈출을 꿈꾸는 모든 이에게 전하고 싶은 여행 속에서 만난 소소한, 진솔한 이야기 - <루트66을 달리는 세 남자 이야기> 표지글 자신들을 ‘도전과 모험과는 거리가 먼 생경한 조합들’이라고 소개하는 이 책은 이채롭다. 일찍이 코이카(KOICA) 해외봉사단 1기 멤버로 필리핀 민다나오섬에서 2년을 보낸 청춘의 기억을 지닌 경기도의원이자 사회복지전문가 최종현 도의원과 시각디자이너이며 사진작가 펜화가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현역디자이너 서동수 씨, 태권도 선수 시절 시합 중 사고로 휠체어 장애인이 된 만능엔터테이너 김춘봉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수원지부장이 의기투합해 여행을 떠났다. 자신들을 각 이번 여행의 키다리아저씨 역할로 든든한 맏형이자 독보적 손맛의 셰프(요리담당), 이번 여행의 주모자(기록담당), 이번 여행의 막내이자 마케터 분위기 메이커(분위기 담당)라고 소개하고 있다. 소개 자체가 유쾌하지 않은가. <루트66을 달리는 세 남자 이야기>는 50대, 장애인, 가장이라는 여행을 떠나지 못할 필요 충분조건을 두루 갖춘 중년들이 미국의 1번 국도라 할 수 있는
바야흐로 꽃피는 춘삼월 봄이 왔건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여전하다. 지자체들은 너나할 것 없이 상춘객 방문 막기에 나섰으며 연이은 행사 취소도 눈에 띈다. 앞선 3월 11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의 펜데믹(pandemic 세계보건기구가 선포하는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으로 감염병이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상태) 선언 이후 일각에서는 식량부족설도 솔솔 나오고 있는 추세다. 경기도 등 지자체들의 상춘객 막기 진풍경을 취합해 봤다. ◆ 벚꽃 보러 오지 마세요 – 경기도청 경기도는 도청사 인근의 벚꽃 행렬이 유명하다. 따사로운 봄햇살에 날리는 꽃잎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또 시내에서 성곽길을 따라 걸으며 벚꽃을 즐길 수 있어 수원시에서는 꽤 명소로 꼽히는 길이다.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코로나19로 도청이 직접 “벚꽃 보러 오지 말라”고 당부한 것이다. 앞선 3일자 경기도청의 보도자료는 다음과 같다. “벚꽃 구경하러 오지 마세요” 경기도, 도청사 차량통제, 불법주정차 단속 고강도 물리적 거리두기 실천 경기도가 4월의 첫째, 둘째 주말 동안 경기도청사에 일반인들의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불법 노점상과 불법주정차 단속을 강화하는 등 고강도 물
오는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회 김종인 위원장이 수도권 격전지 수원을 정미경 후보 캠프에 1일 방문했다. 수원지역 국회의원 후보 격려 차 방문한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현 정권을 3무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4ㆍ15총선은 지난 3년간의 현 정부의 모든 실정을 엄중히 심판하는 날이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짚었다. 이어 "잘못된 경제정책으로 이념을 숭고시 하는 경제정책을 하다 보니 결국 소상공인 자영업자 종사자들의 삶이 핍박해졌다"며 "3년간의 경제정책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이며 이번에 코로나 사건으로 이들의 삶은 거의 밑바닥까지 치닫게 돼 '코로나로 죽으나 굶어 죽으나 마찬가지다'라는 말까지 나돈다"며 현 정부의 경제무능을 강하게 질책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을 겪게 된 지금 상황 관련해서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대한민국을 만든다고 했는데 진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로 만들었다"고 했다. 또 "코로나 사태가 끝나게 되면 경제 코로나가 찾아오게 될 것인데 현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라며 "능력이 없으면 체면이라도 있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