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음이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 되도록 노력하겠다”

김지나 경기도의원(바른미래당 안산 비례)

 

재원이다. 바른미래당 광역비례 토론배틀에서 경기지역 1위로 비례대표로 경기도의회에 입성했다. 젊은 여성의원. 넘치는 의욕과 열정은 때로 기성 정치의 기득권에 부딪혔다. 그러한 이유로 변화와 혁신의 신당 창당을 돕고 있다. 현재로서는 탈당 의사는 없다고.

 

142명 경기도의원 가운데 절대다수가 민주당 의원, 유일한 바른미래당 의원으로서 새로운 정치, 중도 보수로서의 활동을 펼치려 노력하는 김지나 경기도의원을 앞선 9일 오후 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나봤다.

 

△ 김지나 경기도의원이 앞선 9일 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준비된 서면 자료보다는 생생한 현장감 있는 답변으로 평소 생각하는 정치 견해를 드러냈다. 바른미래당 광역비례 토론배틀에서 경기지역 1위로 경기도의회에 입성했으며 지역에서도 재원으로 불린다. “다음이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시민의 끊임없는 관심만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정치인을 만들고 정치환경을 바꿔낼 수 있다고 주창하는 김 의원이다. 사진 뉴스영.

 

■ 먼저 독자들께 소개 부탁드린다. 정치 입문 계기 등. 더불어 청년 토론대회 1위라고 알고 있는데 관련 주제가 무엇이었는지도 궁금하다.

- 142명 의원 가운데 한 명이다.

바른미래당 광역비례 토론배틀 경기지역 1등으로 바른미래당 비례대표로 경기도의회에 입성했다. 토론배틀 주제는 통일, 교육제도, 선거제도 개혁 등 다양한 이슈를 진행했다. 16강, 8강마다 주제가 달랐으며 결승은 정치적 제3지대 관련이었다. 유튜브에서 <바른미래당 광역비례>로 검색하시면 결승 토론 영상을 보실 수 있다.

 

■ 최근 바른미래당은 내분과 분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얼마 전 탈당 관련 기자회견을 하신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거대 양당 사이에서 ‘새 정치’를 기대하던 시민들에게 다소 실망감을 안겨주는 요소로도 파악되는데, 관련 견해는 어떠하신지.

- 경기도 신당추진단 발족 기자회견이었다. 현재로서는 탈당 의사가 없다. 다만, 거대 양당 사이에서 새로운 정치, 제3당의 필요성에 의해 생겨난 바른미래당이 결국 기존 정치권의 가장 큰 문제였던 내 사람 꽂기를 통한 사당화나 청년 앞세우기, 당비 대납의혹 등 새로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오히려 피로도만 높이는 당이 됐고, 몇몇의 측근 의견 외에는 배척하고, 반대의견을 제시하는 것에 배후세력을 의심하는 등의 모습을 보며, 이대로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젊은 정당, 변화하는 정당이라 했지만 결국 문제가 생겨 의견을 냈을 때는 ‘치기 어린 것’이라고 치부하고 묵살하려는 시도와 편협한 태도에 반감도 많이 생긴 상태다. 이러한 이유로 다시 한번 새로운 모험을 하겠다는 변화와 혁신의 신당창당을 돕고 있다.

 

 

■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에서 활동하고 계시다. 문재인 정부가 주창하는 소득주도 성장 관련 견해 여쭙고 싶다.

- 성장은 경제활동의 범위가 국제로 확대된 현재 상황에서는 편협한 주장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성장은 폐쇄적인 경제를 바탕으로 나온 것이 아닐까 한다.

 

소득을 높여 경제를 견인하고자 한다면 선순환이 돼야 할 것인데 소득이 높아지면 국외로 유출되는 부분이 생기게 되고 기업이나 국민에게 부담이 되는 제도들은 오히려 그들은 외부로 이동하게 만든다. 현실경제를 반영하지 못한 이상적인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임금 없는 성장이라 하는데 과연 임금 없이 성장이 가능한지 묻고 싶다. 이는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하는데 소득이 창출되는 구조가 바뀐 건 아닌지 그 부분을 연구해야 한다고 본다. 경제가 발전해도 인건비 자체는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기업이 이 부분을 인상하지는 않는다.

 

기본소득에 관해서는 고민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산업이 바뀌고 있고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소득은 지속해서 양분화돼 기술력을 가진 사람들만 소득을 주도해갈 상황이 될 거라서, 다수가 생활하려면 정부가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 폴리페서 관련 질의 드리고 싶다. 교수 출신 정치가를 뜻하는 폴리페서는 대한민국 내에서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 것이 사실이다. 경기도의회에도 교수 출신 의원님, 아울러 겸직 교수님도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관련 견해는 어떠하신지.

- 정치하면서 전문지식을 현장에 반영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교수직을 겸직해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지역구 안산시 최대 현안은 무엇으로 꼽으시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

- 교육과 산업이다. 안산의 자생력을 위해 필요한 사안이라고 본다.

안산은 공단이 형성되면서 일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든 곳이다. 타지역에서 모여서 정착하고 가족을 부양하면서 정을 붙이게 된 도시이기에 그 기반이 되는 ‘산업’과 이후 세대를 위한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안산의 인구가 유출되고 활기를 잃게 되는 이유를 단순히 경기침체 때문이라고 진단할 것이 아니라 안산이 타 도시에 비해 장기적으로 정착할 만한 유인책이 있는지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 실현하고 싶은 바른미래당과 지역구 안산 관련 공약 혹시 있으신지. 이유도 궁금하다.

- 바른미래당 비례의원이다 보니 공약이 대통령 공약 수준이다. 지역구 관련 공약은 현재 없는 상태다.

 

경기도의원이 할 수 있는 공약이라면 안산 관련해서는 교육 부분에 관심이 있어서 앞으로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현재는 산업환경에서 일과 가정 양립에 관한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조례도 만들려 한다. 이 부분도 조례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이고 사실상 노동부 업무 영역이다. 일 가정 양립 환기, 실제 수행하는 기업이 양립에 관한 부분을 준수했을 때 혜택을 주면서 효율적으로 유도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국가적 정책 문제긴 한데 민간위탁이라는 이름으로 비정규직을 지속 양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된 민간위탁 업무 완성도를 위해 개선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 공무원 조직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육아휴직은 남성 육아휴직을 의무화해 여성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바꾸고 싶다.

 

 

■ 이외 전하시고 싶은 사항과 향후 활동 계획, 정치 철학 등 말씀 부탁드린다.

-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에서의 한 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늘 새롭게 깨닫고 있다. 다음이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광장으로 뛰쳐나오게 하는 정치가 아니라, 주권자로서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정치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정치 환경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나, 관심을 끊지는 마시고 계속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끊임없는 관심만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정치인을 만들고 바꿔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