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다래 천연성분 '미리세틴' 염증 억제로 건병증 치료 실마리 열다

국립산림과학원-중앙대학교 공동연구, 다래 성분의 건세포 보호 효과 입증

 

[와이뉴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토종 다래 오텀센스 품종의 과실에서 분리한 ‘미리세틴(Myricetin)’ 성분이 건병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건병증은 근육 기능이 저하되는 근골격계 질환으로, 노화나 반복적인 근육 사용 외에도 비만으로 인한 대사 이상, 염증, 산화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정태우교수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미리세틴 성분이 인체 건세포(힘줄세포)의 사멸을 억제하고, 세포 이동성을 높이는 분자기전을 규명했다.

 

연구진은 지방산의 일종인 팔미트산을 처리해 조성한 고지방 환경에서 미리세틴이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과, 세포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활성산소종(ROS)의 생성을 억제함을 확인했다. 또한 세포 외 기질 구성 요소 회복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 조직의 재생과 기능 회복에 있어 중요한 결과로 평가된다.

 

이번 연구는 비만 환자의 건 손상 및 만성 통증 질환에 대한 비침습적 치료 전략으로, 미리세틴 기반 기능성 식품 또는 약물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생화학·생물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Biochemical and Biophysical Research Communications'(2025년, 제762호)에 게재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특용자원연구과 김철우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자연 유래 성분만으로 대사성 건질환 조절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있는 사례”라며 “추가 기능성 구명 연구를 통해 다래 ‘오텀센스’ 품종의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