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청소년 유인 살해 암매장 피의자 5명 검거


백골 시신 발견 74일 만에 광범위한 수사 통해 범인 검거

경기남부경찰청(청장 배용주) 광역수사대는 앞선 6월 6일 07시 35분경 오산시 야산에 암매장된 채 백골 상태로 발견된 변사자의 신원을 특정하고 행적 수사 등을 통해 피해자를 살해 및 암매장한 혐의로 A(22 남) 등 5명을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가출 청소년인 피해자와 함께 생활하던 사이로 피해자가 경찰에 피의자들의 다른 범죄 관련 진술을 해 처벌받게 됐다는 이유로 피해자를 살해하기로 공모하고 SNS를 통해 알게 된 D(18 여)에게 지시해 2018년 9월 8일 19시 40분경 피해자를 오산 인근 공장으로 데리고 오게 한 후 당일 위 장소에서 피해자를 살해하고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타살 혐의가 높다고 판단해 시신발견 직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를 중심으로 44명의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15~17세의 남성이라는 국과수 부검결과에 따라 인접 지역에 접수된 유사 연령대 가출인·장기결석자·주민등록증 미발급자 등을 발췌, 수사하던 중 소재불명 청소년 1명의 SNS 프로필 사진에서 시신과 발견된 반지 등을 착용한 것을 발견해 DNA를 대조한 결과 시신 발견 49일 만인 앞선 7월 25일 피해자 신원을 특정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행적을 분석하던 중 피해자와 생활한 A 등 3명의 신원을 확인했고 매장 추정 시기인 2018년 6~9월 사이 피의자들의 행적을 수사해 범행도구(삽‧장갑 등) 구입 사실을 확인하고 차량 트렁크에서 피해자 혈흔을 발견(DNA 일치)해 특정했다.

또 앞선 8월 19일 09시 30분경 다른 범죄로 수감 중이던 A‧B, 군 복무 중이던 C 등 3명을 체포(체포영장)하고 피해자 유인에 가담한 D 등 2명은 미성년자유인 등 혐의로 형사입건했다.

경찰은 “상세한 범행경위 등을 보강수사 후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골 수습 영상 바로 보기(경기남부경찰청 제공)  >>   https://www.youtube.com/watch?v=nNn2ABhAS1Y

/ 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