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원의 天·地人·水 책임진다”

'수원의 환경通' 김교원 수원시 환경국장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면 그리 길지 않은 시간임에도 그 사람의 생각이나 가치관이 엿보이는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상대방에게 더 관심을 기울이고 그가 하는 말을 더욱 주의 깊게 듣게 된다. 김교원 수원시 환경국장도 그런 사람이었다. “시장(市長)이 아닌 시민을 위해 공무원은 일한다”는 그의 말은 내년 말 정년퇴임을 앞둔 그가 그간 어떻게 공직생활에 임해왔었는지를 어렴풋이 짐작하게 했다.

앞선 17일 오전 국장실에서 김교원 수원시 환경국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환경국은 수원시의 공기, 땅, 사람, 물까지 섭렵하며 그야말로 광범위한 업무를 맡고 있다고 자평했다.


■ 환경국장이 되신 지 4개월여 흘렀다. 소회는.
- 보통 소관부서가 언론보도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해명자료나 설명자료를 낸다. 환경국은 天·地人·水(천·지인·수)에 걸쳐 업무를 추진한다. 미세먼지, 광교상수원보호구역 일부해제, 환경기초시설 건설, 청소문제, 연화장과 위생문제 등 수원시민의 생활과 가장 밀접한 업무를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와 관련해 환경국이 해명자료를 가장 많이 내는 부서라고 사료되며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 자원회수시설과 연화장 등 굵직한 현안 사업들이 많아 정말 바쁘게 보냈다.

국장으로 부임하기 전부터 환경의 중요성은 늘 생각하고 있었지만 막상 실무를 총괄하며 시민들의 니즈와 시장님의 지향점, 행정적인 문제 등 현실의 한계를 조율한다는 것은 생각과는 다른 어려움이 많았다.

4개월을 돌아본다면 더 많이 고민하고, 부딪히고, 소통하며 노력해 준 환경국 직원들 덕분에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직원들에게 많이 고맙다.


■ 환경국 주요 정책이나 시책은.
- 도시계획과 환경보전계획의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2019년 7월 발효 예정인‘도시계획 및 환경보전계획의 통합관리에 관한 규칙’을 제정해 그동안 관행적으로나 정책적으로 先 도시개발, 後 환경보존 사업을 추진하는 악순환을 방지하고 예산낭비 요인 또한 개선하는 효과를 내고자 한다.

또 광교상수원보호구역 전체 1천27만 7천㎡ 중 0.8%인 8만545㎡ 일부해제를 했다. 광교주민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음식점과 주택이 불법으로 낙인찍혀‘생존권 보장을 앞세워 규제 해제를 요구했고 시민단체들은 환경보호를 내세워 반대하는 갈등이 빚어졌으나 수년간의 대화를 통해 풀어나갔고 드디어 7월경 그 효력을 발생하게 돼 지역주민들은 “수십년 숙원사업이 해결돼 기쁘다”고 말한다.

앞선 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태환경장관회의에서 2020년 제4차 장관회의 개최 예정지로 대한민국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41개국 정부, 국제기구, 민간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는 이번 회의를 유치해 국제적인 도시로 도약하는 수원을 만들어 나가는 데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환경부가 주관하는 개최도시 선정은 올 하반기 중 공모로 선정된다.

미세먼지 저감노력, 수원의 주요 4대 하천 및호수의 수질 개선, 환경기초 시설 확충에도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겠다.

■ 수원시는 신재생에너지 자립도시 건설을 만들어 가고 있다. 지금까지 진행과정과 향후 계획, 경제적 효과는.
- 수원시는 2018년까지 나눔햇빛발전소, 주택지원사업 등 민간부문에 1천426개소 1만251㎾의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했으며 사회복지시설, 공공청사 등의 공공부문에 225개소 1만 6천716㎾를 설치 보급했다.

올해 12월까지 민간부문 276개소 1천197㎾, 공공부문 7개소 3천60㎾를 설치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2019년 말까지 자체 생산한 신재생에너지로만 누적 온실가스감축량 약 1만 8천734톤, 석유연료 대체효과 8천743TOE 등의 환경적·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수원시 지역에너지 기본계획’에 따라 2021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 10%, 전력자립도 18%를 달성을 목표로 추진해 나가겠다.

■ 자원순환도시 수원 정책과 방향 계획은.
- 자원순환도시 수원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쓰레기는 줄이고 자원은 재활용하는 것이다. 2019년도 하반기에는 생활쓰레기 예상배출량 18만 1천426톤 중 감축목표량 3만 2천700톤을 줄여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낙엽ㆍ농업부산물 퇴비화 처리 사업을 추진해 소각쓰레기 반입 량을 최대한 줄이고 생활쓰레기는 배출단계부터 줄이는 방법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환경관리원 미니스티커 캠페인을 통해 시민참여형 쓰레기 분리배출 홍보도 추진할 계획이다.

재활용품 수거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찾아가는 자원순환정책 설명회, 자원회수시설 현장견학 등 자원순환정책의 지속적인 추진으로 폐기물 감량 및 재활용율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

■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종합 대책은 어떤 것이 있으며 '미세먼지 없는 마을만들기' 사업은 무엇인가.
- 수원시는 2018년 11월 ‘미세먼지 걱정 없는 안전한 도시’ 실현을 위해 2022년까지 초미세먼지 배출량 30% 이상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발생원인 파악 및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한 기반 마련 △시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확한 정보제공과 신속한 대응 체계 구축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교통・생활오염원 관리 강화 및 도시숲 조성 △시민건강 보호를 위한 민감군 지원·시민참여 사업 확대 △광역환경 협치존 구축 운영 등 국내외 협력강화 등 5대 핵심전략과 그에 따른 37개 세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미세먼지 배출량 저감을 위한 주요 추진사업으로는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 제도, 노면 미세먼지 빗물분사시스템 도입,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관리 및 불법소각행위 단속, 신재생에너지 확대 보급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정확한 미세먼지 원인규명과 그에 따른 효과적인 대응책 마련을 위한 미세먼지 연구용역을 6월부터 2020년 8월까지 15개월 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인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미세먼지 없는 마을만들기 사업은 민간주도의 수원형 거버넌스 미세먼지 대응 사업의 일환으로 시민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가(강사) 양성, 다양한 미세먼지 교육 및 시민토론회・포럼 개최, 시민참여 125만 그루 나무심기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시민이 공감하는 수원형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


■ 노로바이러스나 다양한 식중독 관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정책이나 추진사항이 어떤 것이 있으며 수원시 관내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 ‘음식점위생등급제’ 지정 현황과 시(市) 지원 사항은.
- 노로바이러스는 계절에 관계 없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어 손씻기 중요성과 지하수 사용 업소 수질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장염비브리오, 살모넬라균 등의 다양한 식중독 관련 사고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위생업소 상시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식중독사고(설사환자) 발생 시에는 시・구・보건소로 구성된 자체 역학 조사반이 가검물 검체 확보 및 해당 음식물 수거검사를 실시해 신속한 원인규명으로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고 있다. 앞으로도 식품안전에 신뢰가 구축될 수 있도록 식품의 제조부터 유통 소비단계까지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해 시민에게 안전한 먹거리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해나가겠다.

현재 수원시에 지정된 위생등급업소는 일반음식점 26개소다. 올해부터 휴게음식점, 제과점까지 확대돼 위생등급제 신청대상 업소는 1만 5천85개소로 음식점의 위생수준을 높이고 소비자의 음식점을 선택권을 보장하는 좋은 제도이나 경영난, 까다로운 평가기준 및 관심부족으로 신청이 다소 저조한 편이다.

음식점 위생등급제로 지정받게 되면 2년간 출입·검사 면제, 지정증 및 표지판 제공, 식품진흥기금을 활용한 시설·설비 개·보수 융자지원 혜택이 있으며 시는 음식문화거리 및 모범 음식점, 그 외 위생등급제 희망업소를 대상으로 사전위생 컨설팅 및 위생홍보물품을 제공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해 60개소 지정 목표 달성을 위해 위생관련단체와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홍보・교육・컨설팅 등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나가겠으며 기존 위생등급제 지정업소도 주기적 관리로 시민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건강한 외식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 나가도록 하겠다.


■ 환경위생 자체가 시와 업소의 역할이 중요하다. 일반인 자신의 위생 관념도 중요한데 이를 위한 초중고생 대상의 교육 관련 견해는.
- 안전한 위생환경 조성 및 위생수준향상을 위해서는 시와 위생업소 영업주 역할이 물론 중요하나 1차적으로 철저한 개인위생이 매우 중요하다.

면역력이 약한 초중고생은 개인위생 관리에 특히 신경 써야 하는데 수원시는 교육청과 합동으로 식중독 발생우려가 높은 개학철에 학교급식소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또 시는 수원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운영해 어린이 영양섭취의 질적 향상과 위생적인 식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관내 735개 어린이 급식소가 등록돼 영양사들이 순회방문해 어린이, 교사, 조리원을 대상으로 개인위생을 실천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 수원시민께 전하실 말씀이라면.
- 한 사람의 신념과 활동만으로 환경도시를 만들 수는 없다. 생활 속에서 에너지를 절약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철저한 쓰레기 분리배출과 물절약 등 환경에 시민들이 눈을 뜨고 의지를 가지고 실천해야 한다. 자식세대에게 물려주고 싶은 지구의 모습을 떠올리며 환경에 시민 모두의 관심, 학습, 실천이 필요하다.

시도 시민의 요구와 생각이 실현되는 환경수원 완성을 위해 노력하겠으며 수원시의 환경을 책임지고 있는 국장으로서 힘닿는 데까지 노력할 것이다.

/ 수원시 인터넷기자단 공동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