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 과수공원 체리체험 프로그램
주변 근린 수변 공원 시원한 힐링 제격
체리 포도 매실 복숭아 다래 머루 으름 사과 자두 배 시원한 원두막.
이 모든 걸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어 화제다. 수원시 농업기술센터 과수공원이다. 과수공원은 일곱 가지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칠보산 자락이 한눈에 보이는 호매실동에 위치했다. 도심 속 치유와 안식의 생산적 녹지를 취지로 농촌진흥청의 대표적인 시험연구용 과수를 재활용 해 정감 있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과 농업 농촌 교육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조성했다. 2014년 8월 농촌진흥청이 전라북도 전주로 이전해 가면서 조성하게 돼 2016년 시민들에게 본격 개방했다.
△ 앞선 8일 오후 체리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앞선 8일에는 체리 체험 프로그램이 오전 오후로 나뉘어 진행됐다. 아이들은 지도교사의 인솔에 따라 과수공원을 둘러보며 각종 과수를 알아보고 체리 바람개비 제작, 체리 카나페 만들기, 잔디광장을 맘껏 달리며 바람개비 돌려보기 등의 체험을 했다.
△ 아이들이 수확한 체리를 휴대 용기에 담고 있다. 일정 정도는 가져갈 수 있다.
안소영 씨(수원시 금곡동)는 “도심 속에 이런 과수공원이 있다는 것에 놀랐고 각종 과일 나무에 열매가 달린 것을 직접 보니 좋았다. 선생님들이 설명도 잘해주시고 프로그램 운영도 아이들에게 맞게 재미있게 해주셔서 여러모로 유익한 시간이었다. 다른 과일 체험도 꼭 해보고 싶다”고 체험 소감을 밝혔다.
△ 신나게 뛰며 자신들이 직접 만든 바람개비를 돌리는 아이들 모습이다.
하지율 양(5세)은 “체리도 먹어보고 바람개비도 만들어서 너무 재미있고 다음에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 앞선 8일 오후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하지율 양(5세)이 체리를 들어 보이며 웃고 있다.
김희숙 자연누리텃밭정원협동조합 강사는 “도심 안 가까운 곳에서 자연생태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방조망 등 외관상 이유로 민원을 제기하던 시민들도 직접 오셔서 체험을 하고 나면 긍정적 의견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농업과 농촌을 이해할 수 있는 체험장소를 적극 이용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 오현석 수원농업기술센터 과수담당 주무관도 8일 체험에 참여했다.
오현석 농업기술센터 주무관은 “마트에서만 보던 과일들을 아이들이 체험하는 모습을 보거나 멀리 이동하기 다소 힘든 취약계층 친구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원 인근에서는 선인장 토마토 오이 등을 키우는 농장 모습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며 칠보산, 물향기 공원, 근린공원, 수변공원, 수원생태환경 체험교육관 등 아이 손을 잡고 풀과 나무 냄새를 맡으며 산책하기 좋은 조건을 지니고 있다. 여름철 더운 날씨에 교통체증과 싸우며 굳이 힘들게 장거리 휴가를 갈 필요가 없을 정도라는 후평이다.
과수공원은 과일 나무와 다양한 식물이 조화를 이뤄 식재됐으며 첨단 농업과학기술과 유지관리시스템을 활용해 관리하고 있다. 면적 1만 2천180㎡ 과수 10종 약 850주를 식재했다. ICT융복합환경제어시스템 유해조류피해감지설(방조망) 등의 주요시설도 설치됐다. 공원은 연중 상시 개방하며 동절기인 11월부터 2월까지는 매주 일요일 휴무로 한다.
과수공원은 4월 과수 꽃 6월 체리 매실 7월 자두 복숭아 9-10월 사과 체험 등으로 운영되며 대상은 어린이, 초중고 학생, 취약계층 및 관련단체로 한다.
체험 프로그램 신청은 수원시청 홈페이지(www.suwon.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거나 이메일(wns20@korea.kr) 혹은 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팀으로 전화(☎ 031-228-2571, 2548) 하면 된다.
/ 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