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광부 생환 소식에 "기적 같은 일"

 

[와이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봉화 광산 매몰사고 광부 두 명의 생환 소식에 "참으로 기적 같은 일"이라고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무사히 돌아오신 두 분께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며 "가슴이 뭉클하다"고 했다. 


이어 "며칠 동안 밤낮없이 최선을 다한 소방청 구조대, 광산 구조대 여러분, 너무나 수고하셨다"라며 "현지에 파견되어 구조작업에 매진해준 시추대대 군장병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봉화 광산 매몰사고는 앞선 10월 26일 오후 6시경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업체 측 추산 약 900톤의 토사(펄)이 수직 아래로 쏟아지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반장 박 씨 등 2명이 제1 수직갱도 지하 190미터 지점에 고립됐다, 9일 5시간(221시간) 만인 4일 밤 무사히 생환했다.  


생환자 중 작업반장 60대 박 씨는 베테랑 광부로, 나머지 생존 광부 한 명과 '서로 의지하며' 작업 시 챙겨갔던 커피믹스와 갱도 내 지하수를 섭취하고 직접 탈출로를 파내기도 하며 젖은 나무에 산소용접기로 불을 붙여 체온을 유지하는 등 생존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두 광부의 생환에는 소방관 397명, 경북도 관계자 27명, 봉화군 관계자 81명, 군 장병 30명, 경찰 43명, 광산 관계자 218명 기타 인력 349명 등 인원 1천145명, 장비 68대가 동원됐다고 알려졌다.


한편 해당 업체는 사고 발생 14시간 만에 119에 늑장 신고는 물론 고립된 작업자 가족에게도 뒤늦게 통보해 비판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