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일약품 산재사망 故 김신영 노동자' 추모현수막, 화성시 곳곳에 게시!

화성노동안전넷, "제대로 된 사고원인 조사, 재발방지대책 촉구!"

 

[와이뉴스] 화성노동안전네트워크(이하 화성노동안전넷)는 9일, 화성시 곳곳에 '화일약품 산재사망 故 김신영 노동자 추모현수막'을 게시했다. 

 

화성노동안전넷 소속 단체들, 화성희망연대 소속 단체들, 화성환경운동연합 등 화성 제정당시민사회단체들 뿐 아니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와 민주노총 경기도지부 외 각 지역지부들, 정의당·진보당·노동당 등 진보정당들도 함께 참여했다. 

 

 

'화일약품 중대재해 사망하고 진상을 규명하라 / 제대로 된 사고 원인조사와 재발방지대책 촉구한다 / 노동자의 생명이 주주배당금보다 먼저다. 화일약품 경영진은 각성하라'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은 폭발사고가 난 화일약품 상신리·하길리 공장 앞, 향남제약공단 입구, 화성시청 앞 등 주요 지점에 게시되었다. 

 

화성노동안전넷은 "집회신고를 내고 현수막을 설치했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대책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은 "노동자가 많은 화성지역에서 그간 크고 작은 산업재해가 있었지만, 지역사회 차원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것이 부끄러운 사실"이라며 "아마 많은 단체들이 이렇게 함께 참여한 것도 지역 사회에서는 처음일 것이다. 앞으로 이런 안타까운 노동자의 죽음이 더는 있어서는 안된다는 굳건한 마음의 연대"라고 말했다. 

 

화성노동안전넷은 '중대재해없는세상 만들기 운동본부',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정의당·진보당·노동당 등 진보정당들과 공식 대책위를 꾸려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앞선 9월 30일 오후 2시 22분경, 향남읍 제약공단 화일약품에서 대규모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화재 발생 공장은 지상 5층 지하 1층 연면적 약 2,700㎡ 규모로, 관계당국은 3층의 반응기에서 아세톤이 누출되어 유증기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사고로 사망 1명, 중상 4명, 경상 13명 등 총 18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입사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은 29살 고 김신영 청년노동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