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인터뷰를 마치고
-이영주 편집국장 그녀는 담담했다. 취재 전날부터 말씀을 들으며 행여나 그 앞에서 눈물을 쏟아내면 어떡하나 조바심 내고 불안해했던 것이 기우라 판단될 만큼 그녀는 침착하고도 차분히 정제된 언어들을 풀어 놓았다. 15살 어린 나이였다. 수년 간의 강제 위안부 생활을 마치고 해방이 되고 나서도 그녀는 조국에 돌아오기를 거부했다. 춥고 배고프고 고달팠던 조국에 그녀는 발을 들여놓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생활하고 계시는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을 방문한 건 13일 오전이었다. 나눔의 집은 사전 취재 인터뷰 요청을 통해 방문할 수 있었고 인터뷰 질의서를 작성하는 것조차 엄청난 고역이었다. 그분들에게 죽기보다 끔찍했을 고통을 다시 끄집어내게 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죄스럽고 송구했기 때문이다. 초점은 일본의 정식 사과 형식과 한일 위안부 협의에 관한 생각에 맞췄다.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 할머니들은 평균 연령 93~94세로 88세가 최저 연령이시고 호적상 102세 되신 분이 최고령 할머니시다. 인터뷰를 진행한 이옥선 할머니(91세)를 제외한 나머지분들은 치매등으로 병석에 누워 계신 형편이다. 한국에서 위안부 문제가 수면 위로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