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문화재단, 오산시 ‘일방적인 개편안’ 3명 찬성

대부분 직원 비대위 필요성 공감

 

[와이뉴스] 오산문화재단의 조직개편을 앞두고 사내 무기명 설문조사 결과 오산시와 재단의 일방적인 개편안에 단 3명만이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재단직원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의 필요성 조사에는 대다수의 직원이 찬성(81%)했다.

 

최근 오산문화재단 측에 따르면, 앞선 7일 오산문화예술회관에서 긴급회의를 진행한 후 오산문화재단의 구조조정안에 무기명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재단 직원과 팀장들의 의견을 배제한 조직개편안에 대응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이뤄졌으며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복수응답 가능 방식으로 진행됐다.

 

재단 직원들이 생각하는 최선의 개편안 조사에서는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재개편안을 만들어야 한다(55%) ▲비대위를 만들어 재개편(23%) 등이었다.

 

개편안의 원인에는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 외부평가 절하(61%) ▲오산시 재정악화 (45%) 등에 의견이 모였다. 기타 경영진단 및 조직진단 등의 의견도 있었다.

 

또 오산문화재단의 향후 자체적인 대처방안 설문조사도 진행됐다. 오산시의 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이뤄지는 구조조정인 만큼 예산 및 재정확보를 위해 ▲수익사업으로 방향전환(55%) ▲국비지원사업 공모(32%) 등 다양한 방안이 나왔다.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의 필요성 조사에는 ▲찬성 81% ▲반대 6% ▲모르겠다 13%로 응답했다.

 

비대위가 조직된다면 ▲시장 및 시의원 대면 ▲구조조정안 협의 ▲노동조합 설립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비대위 구성이 향후 재단 내 노사협의회가 노동조합으로 발전 설립하는 것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입장이다.

 

오산문화재단 한 관계자는 “오산문화재단의 문화예술사업들은 오산시민들을 위한 것”이라며 “재단의 직원 또한 오산시민이며 예산축소 및 사업축소·폐지 등 구조조정은 오산시민들의 피해로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비대위의 필요성에 과반이 넘는 동료분이 찬성해 든든하다”며 “구조조정안이 재단의 숙련된 인력인 기간제 및 계약직 등 비정규직 해고, 문화재단의 가치 부정 등 문제점이 많다. 설문조사 결과로 빠른 시일 내 오산시장 및 시의원들과 면담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오산시는 앞선 9일 열린 전략회의에서 1국 3과 12개 팀을 축소하는 조직개편 시행을 잠정 결정했으며 시 산하기관 인력 감축안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오산문화재단은 정원 52명을 35명으로 감원할 계획이라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