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레를 끌며 고물을 줍던 노인을 차로 치고 달아나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강원 철원경찰서는 앞선 5일 오전 5시 20분경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한 도로에서 손수레를 끌고 고물을 줍던 기초생활수급자인 A씨를 치어 숨지게 한 B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사고 당시 B(26)씨가 몰던 승용차가 A(61)씨를 덮쳤고 사고 충격으로 A씨의 손수레는 도로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 B씨는 차량에서 잠시 내려 주변을 살핀 뒤 곧바로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
A씨는 사고 후 손수레를 자신의 집으로 걸어 왔고 사흘 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A씨의 신체에서 외력을 통한 다발성 골절을 확인했고 A씨의 자택 인근 상점 CCTV에서 사고 당일 오전 7시경 힘겹게 걸음을 옮기며 집에 들어가는 A씨의 모습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사고 직후 구호조치를 했다면 A씨가 사망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