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뉴스]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오는 11월 27일 오후 2시 열수홀에서 문화유산의 보존 ‧ 관리 및 활용, 학술연구와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두 기관은 오랜 세월 흩어져 있던 최한기(崔漢綺, 1803~1877)에 대한 기록의 결을 다시 잇고, 학문과 유산이 서로를 비추는 연대의 장을 열고자 이번 협약을 마련했다.
최근 한국학중앙연구원 고문서연구실은 부여 함양박씨 소장자료에서 최한기 저술 3종으로서 기존에 제명(題名)만 전하던 『통경』, 국내 유일본 『농정회요』, 『지구전요』를 확인했다. 실학박물관은 개관 전 2005년 최한기의 가계로부터 기증받은 〈교지〉·〈시권〉·〈준호구〉의 고문서와 『소모』, 『혜강잡고』의 고서 등 184여 점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 자료들을 하나의 지식 체계로 재구성할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은 최한기 사상과 자료를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이를 학술·전시·교육으로 확장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자료의 표준화 정리 및 지식 콘텐츠화 ▲자료조사·학술대회·연구서 발간 ▲‘최한기 기초자료집성’ 발간 준비 ▲최한기 연구 및 전시 공동 기획 등 3개년에 걸친 장기적 협업 추진 등이 있다.
향후 장서각의 디지털 인프라와 실학박물관의 소장자료를 연계하여 자료 디지털화 및 공개 서비스가 이루어지며, 2028년 최한기 탄생 225주년에는 특별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식에는 실학박물관 학예연구팀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고문헌연구실 양 기관의 연구 인력이 참여한다. 협약 체결 후에는 박물관 소장 최한기 자료 조사를 시작으로, 향후 학술·전시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후속 논의가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실학박물관과 장서각은 문화유산의 중요한 자료인 고문헌의 방대한 자원을 바탕으로, 한국학 연구와 문화유산 보존·활용의 폭을 확장해 왔다. 이번 협력은 양 기관의 전문성에 기반하여 조선 후기 동양과 서양의 학문·사상의 화합을 강조하며, 근대 사상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최한기의 학문적 집성을 통해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필국 관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과 지식 공유를 통해 학술 연구의 기반을 단단히 하고, 대국민 서비스 확대로 문화유산의 공공적 가치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