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이상숙 여주시의원 자유발언 “황후의 도시 여주, 문화관광과 생활 인프라 혁신”

제78회 여주시의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11월 25일

 

[와이뉴스] 사랑하고 존경하는 12만 여주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주시의회 이상숙 의원입니다.

24절기 중 20번째 절기인 소설(小雪)이 지나 어느덧 11월의 끝자락인 오늘, 올해의 마지막 회기인 제78회 여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개회와 함께 인사드립니다.

 

오늘 저는 “황후의 도시 여주, 문화관광과 생활 인프라 혁신”이라는 주제로 자유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여주는 오랜 세월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도시입니다.

조선 500년 왕조 중 명성황후, 원경왕후, 인현왕후 등 여러 왕후와 황후의 탄생지로, 여흥 민씨 등 여주를 중심으로 한 명문가의 영향력은 민족사 전반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합니다.

특히 명성황후의 생가가 위치해 있고 세종대왕릉, 신륵사 등 세계적 문화유산까지 보유한 점은 여주의 탁월한 문화적 자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여주가 지닌 역사·문화적 자산과 ‘지혜의 도시’라는 위상은 지역 브랜드로 확장되어야 함에도 아직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광객 수는 연 600만 명 시대를 앞두고 있지만 체류 시간은 짧고 지역경제로 이어지는 파급력은 제한적입니다.

이에 더해 MZ세대가 주도하는 현대 관광은 경험과 스토리텔링을 더욱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여주에 필요한 것은 ‘역사를 소비하는 관광’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역사를 직접 체험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성장하는 열린 문화도시’로의 혁신입니다.

즉, 역사를 체험하는 문화도시로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문화 자체가 경제이며, 관광산업은 지역 일자리의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여주의 미래 경쟁력은 바로 ‘문화관광’에서 나와야 합니다.​

 

이에 저는 여주시의 혁신을 이루어 낼 네 가지의 정책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째, ‘황후의 길(Queen’s Road)’을 조성하는 정책입니다.

세종대왕릉, 신륵사, 명성황후생가를 잇는 역사·문화 관광벨트를 구축해야 합니다.

주요 거점 간 도보·자전거 관광 루트를 활성화하여 AR(증강현실) 안내, 오디오 가이드, 스탬프 투어 등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체험형 콘텐츠를 도입하는 것이 시대적인 요구입니다.

실제, 자전거 관광 인프라 확충과 여행자센터(바이크텔) 운영, AR 기반 코스 안내판 구축 등은 이미 시민사회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는 부분입니다.

 

둘째, ‘황후문화제’ 신설 및 브랜드화 정책입니다.

현재 명성황후 숭모제, 추모제 등 전통 행사 이외에 한복 퍼레이드, 궁중음식 체험, 궁중예술 공연을 핵심으로 한 스토리텔링형 축제로 글로벌화해야 합니다.

최근 3년 여주도자기축제의 방문객은 46만 명에서 117만 명으로 세 배 가까이 늘어나며 지역경제 유발효과 역시 602억 원에서 1948억 원으로 대폭 확대됐습니다.

문화예술이 결합된 신규축제는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과적 수단이 될 것입니다.​

 

셋째, ‘황후의 도시’ 브랜드 구축 정책입니다.

시민참여형 브랜드 협의체를 통해 농특산물, 공예품, 관광기념품 등에 황후의 도시 BI(Brand Identity) 적용을 통합 추진해야 합니다.

이로 인해 여주는 전국적으로 통일된 이미지를 갖게 되고, 기업 투자 및 관광 유입에 있어서도 파급 효과가 극대화될 것입니다.​

또한 이와 함께 지역주민이 주도하는 관광두레, 시민 친절운동, 아이디어 공모 등 시민참여형 지역브랜딩 정책이 이미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넷째, 생활 인프라 혁신 및 시민참여 강화 정책입니다.

관광객 유입과 시민 자부심 증진을 위하여 보행자도로, 가로등 및 경관조명, 주차 공간 등 생활 SOC 개선과 테마거리 조성,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스토리 가이드단 운영 등 생활과 관광이 융합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여주시는 2025년 문화·관광사업 75개 과제를 중점 추진하며,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예산만 해도 114억 원이 편성되었으며 여주시 전체 예산의 상당 부분이 관광정책과 연계되어 집중 투입되고 있습니다.

강천섬 친환경 테마공원 조성, 남한강 출렁다리 등 랜드마크 사업, 원도심 재생, 자전거 관광 인프라 확충, 파크골프장 등 다양한 사업들 또한 추진되고 있습니다.​

여주시가 수도권 대표 관광도시로 비상하기 위해서는 지도자의 지속적 정책 의지와 시민의 친절과 서비스 정신, 그리고 ‘누군가 해 주겠지’가 아닌 ‘우리가 함께 해낸다’는 주체 의식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주의 대표 축제, 관광산업, 미래 도시계획은 단일 행사에 기댈 것이 아니라 문화·경제·복지·일자리 등 모든 부문의 종합적 변화와 혁신이어야 합니다.​

특히 MZ세대를 비롯한 젊은 층의 수요에 대응하는 맞춤형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과 디지털 기반 스마트관광 인프라 확보가 지역의 지속 발전을 이끌 것입니다.​

여주는 과거 황후의 품격과 정신, 그리고 시민 각자의 오늘이 이루어지는 공간입니다.

‘황후의 도시 여주’는 과거의 명성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는 시민 한 명 한 명의 주체적 참여와 자부심 속에서 미래 비전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여주시의회와 시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그리고 시민 전체가 하나로 뭉쳐 역사와 문화,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가장 품격 있는 문화·관광도시로서의 대전환을 선도해 나가길 원합니다.

 

‘관광도시 여주’는 시민의 꿈이고 모두의 미래입니다.

여주에 오시는 분들의 만족은 우리의 서비스, 시민의 친절, 우리 모두의 환대에서 시작됩니다.

이 위대한 전환의 길에 모든 분들의 동참을 간절히 부탁드리며, ‘황후의 도시 여주’의 힘찬 도약에 각별한 관심과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리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