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뉴스] 성남시(시장 신상진)는 최근 대왕저수지 수변공원 조성사업과 관련해 2021년 토지보상 감정평가가 과다 산정되었다며 법적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는 본질을 흐리는 행위일 뿐이며, 사업의 지연을 합리화하려는 변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대왕저수지 수변공원사업은 이미 2009년 도시관리계획으로 지정된 이후, 민선 7기에서 공약으로 본격 추진된 성남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입니다. 그럼에도 신상진 시장 취임 이후 사업은 지지부진했고, 심지어 1단계·2단계로 쪼개어 추진하는 어처구니없는 방식으로 주민 기대를 저버렸습니다.
현재 1단계 사업조차도 계획보다 늦어져 내년 3월이 되어야 겨우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대왕저수지 수변공원이 애초의 목적대로 시민들에게 그 성과를 보여주려면 반드시 2단계 사업까지 조속히 진행되어야 합니다. 1단계 사업만으로는 사실상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신상진 시장은 마치 1단계만으로 큰 성과를 이룬 것처럼 생색만 내려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어 시민들을 더욱 허탈하게 하고 있습니다.
토지보상 과정에서 과오가 있었다면 이는 별도의 문제로 다루면 될 일입니다. 이미 체결된 계약과 진행 중인 사업을 멈추고, 또다시 시간을 허비하려 한다면 지역주민의 기대와 염원을 외면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무능 행정의 태도입니다. 공원 조성은 공원 조성대로 추진하면서, 보상 관련 문제는 법적·행정적 절차를 통해 별개로 처리하면 될 일입니다.
지금 고등동 주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해 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실현될 것이라 믿었던 수변공원 사업이 시장의 무능과 무관심으로 번번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민을 기만하는 이러한 행정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습니다.
신상진 시장은 불필요한 법적 공방으로 시간을 끌 것이 아니라, 대왕저수지 수변공원 조성사업을 2단계까지 신속하게 추진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보장해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시장으로서의 최소한의 책임이며,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