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뉴스] 존경하고 사랑하는 안양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양 1·3·4·5·9동 국민의힘 김정중입니다.
오늘 5분 자유발언 기회를 주신 박준모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또한 최대호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항상 의회를 성원해 주시고, 지지해 주시는 언론인과 방청객 여러분께도 감사 드립니다.
오늘 저는 안양시 전통시장의 안전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안양시는 현재 5개의 전통시장을 보유한 도시입니다.
이는 안양시민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도 중요한 생활 소비 공간이며, 특히 주말에는 먹거리와 여가까지 즐기는 나들이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즐겁고 활기차야 할 전통시장 방문이 불편하고, 위험하며, 다시는 오고 싶지 않은 경험이 되어버린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상인과 지역경제로 돌아오게 됩니다.
화면을 보시면, 주말 중앙시장 인근 골목의 실제 모습입니다.
안양4동 노외주차장과 삼덕공원 지하주차장을 합하면 약 340면의 주차공간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주말이면 방문 인원을 수용하지 못해, 주변 골목마다 주차 대기 차량으로 꽉 막혀버립니다.
결국 대기를 포기한 차량은 주택가, 심지어는 학교 인근 통학로까지 진출해 불법 주차를 하고 있고, 양방향 통행도 어려운 좁은 골목에서는 이중주차까지 더해져 실제 주민의 일상 통행조차 차단되는 것을 넘어 보행자 안전은 이미 위협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시는 교통 통제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고는 하나, 현장의 시민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차도 못 가고, 사람도 못 걷는다.”
주차장은 부족하고, 통행은 불편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시장을 외면하는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습니다.
노후 주차 시설을 전면 재정비하고, 시장 수요에 맞는 추가 주차 공간 확보 대책을 실천에 옮길 시점입니다.
주차문제 해결 없이 시장 활성화는 어렵습니다.
다음은 혹서기 안전 문제입니다.
타 전통시장의 사례를 보면, 지금처럼 더운 날씨에 지붕 위 표면 온도는 50도를 넘고, 시장 실내 기온도 30도를 훌쩍 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상인들은 “더워서 장사 자체가 안 된다.”고 합니다.
방문객도 “돌아다니고 싶지만 너무 더워서 힘들다.”고 토로합니다.
우리 안양시의 전통시장도 결코 예외가 아닙니다.
이러한 더위는 방문객의 발길을 끊게 만들 뿐 아니라, 무엇보다 그 안에서 생업을 이어가는 상인들의 건강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합니다.
이 문제를 인식한 전국 여러 지자체는 전통시장에 쿨링포그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논산시는 총 4억 원을 들여 분사팬과 LED조명을 설치했고, 강릉시, 안성시, 수원시 등도 쿨링포그 도입으로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쿨링포그는 기온을 3~5도 낮추고, 미세먼지와 해충을 억제하며,
무엇보다 쾌적한 환경 조성으로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의 경험을 개선합니다.
안양시는 어떻습니까.
공원, 버스정류장, 광장 등지에는 설치하면서도, 정작 수많은 생업자가 밀집해 있는 전통시장에는 쿨링포그를 설치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폭염과 열사병을 상인이 감내해야 할 개인의 책임으로 두는 태도는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상기후로 인해 폭염은 더욱 길어지고 강해질 것이 분명한 지금, 하루라도 빨리 전통시장에 특화된 혹서기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시장님, 관계 공무원 여러분,
주차장 정비와 교통 안전 확보, 쿨링포그 설치를 포함한 혹서기 대응 체계 구축은 단순한 시설 확충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시민의 생활권과 상인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구조적 개선책이며, 결국은 안양시의 전통시장을 살리는 길입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