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하나밖에 없는 아들..

 

[와이뉴스] 세상에 둘도 없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었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경상도 사나이'라 사근사근하진 않아도 평생 부모 속 한 번 썩인 적 없는 착한 아들*. 

 

힘들게 일하는 부모께 부담 갈까 학원도 몇 달 잠깐 다니고는 "이제 혼자 공부하는 법을 익혔다"고 말하던 속 깊은 아들. 

 

그러던 아들이, 2018년 12월 10일 밤 한국발전기술 소속으로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석탄 이송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현장에서 사망했다. 떨어진 석탄을 치우려다 사고를 당해 머리가 절단된 채 사고 4시간여 후 경비원에 의해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이 사건 관련 원청업제 한국서부발전 전 대표 A씨는 1, 2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고 대법원은 앞선 7일 상고심에서 이를 확정했다(2023도2580).

 

이 사건으로 촉발된 중대재해처벌법은 50인 미만 사업장에 2년 유예 기간을 줬다. 윤석열 대통령은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추가 유예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16일 국회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미숙 김용균재단 대표는 관련, "우리 모두가 존중받아야 되며, 일하다가 죽으려고 들어가는(취업) 건 아님에도, 인간 존중이라는 민주 국가의 기본적 틀을 무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그녀는 16일 생일을 맞았다. 몇 년 전, "아들 먼저 보낸 죄인이 무슨 생일을 챙기느냐"고 했었다. 

 

올해 또한 "괜찮다"며 "아들 먼저 보내고 나선, 생일도 잊고 지낸다"고 말했다. 

 

사진은 김미숙 대표의 SNS에 저장된 아들 김용균 씨와의 모습이다.**


*[인터뷰] 김미숙 (사)김용균재단 대표_http://whynews.co.kr/news/article.html?no=4103
**사진 활용 전 당사자 양해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