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 소장

[와이뉴스] 워라밸은 ‘Work and Life Balance’의 줄임말로,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한다. 일에만 치우치지 않고 개인의 삶과 균형을 이루기 위한 가치로 의미를 지니며, 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요시 하는 이들에게는 일터 선택의 중요한 척도이기도 하다고.


20년 가까이 메이저 언론의 여행기자로, 그야말로 안 가본 곳 빼고는 모두 다녔다. 이제는 잘 '놀고 먹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이우석 소장(놀고먹기연구소)에게 궁금한 점 몇 가지를 앞선 13일 서면을 통해 들었다. 

 

 


■ 독자께 소개 부탁. 스포츠서울에서 여행기자로 일하신 것으로 아는데.
IMF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 스포츠서울에 입사해 2019년 12월31일까지 22년을 근무하면서 여행과 식도락 전문기자로만 만 18년 근무했다.


■ 기자직을 그만두신 후 '놀고 먹는 것'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신 것으로 전해진다. 몇 가지 소개해주신다면.
‘하루 6끼 미친(味親)여행’, ‘그래, 잠만 자려고 놀러왔다’ 여행 등 이색 상품 등 역발상으로부터 비롯한 다양한 놀고먹기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현대인들에게 '놀고먹기'는 어쩌면 먼 얘기처럼 들리기도 한다. 놀고먹기연구소가 필요한 까닭이라면.
과학기술이든 경영 툴이든 근래 시행되는 대부분의 연구는 (예를 들면 빠른 인터넷과 와이파이 환경, 카카오톡 등 메신저 등) ‘인간이 좀더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하는 효율성 중심의 연구가 많다. 현대인이 보다 잘 쉬고 즐겁게 놀 수 있도록 하는 연구도 필요하겠다 싶어 창업하게 됐다.

 


■ 가보신 곳 중 가장 인상 깊거나 추천하고 싶은 장소가 있으신지. 그 이유도 함께 듣고 싶다.
말을 잃을 정도로 ‘압도당했던 곳’이 기억에 남는다. 노르웨이에선 대자연에, 미국에선 자본주의에, 핀란드에선 추위에, 요르단에선 더위에 압도당했었다. 중국에선 사람에 압도당했다. 물론 인구를 말하는 것이다. 베트남에선 오토바이에.


■ 여행기자를 꿈꾸는 이들이 있을 듯하다. 관련 조언을 전해주신다면. 관련 장단점 등. 
누구보다 여행을 많이 할 수 있다. 자신의 삶 속에서 여행을 잃게 된다.


■ 생각하시는 '진정한 놀고 먹기'란 무엇인지.
힘을 빼고 편안한 마음을 지닌 채 세상이 흐르는 대로 몸을 맡기는 것이 놀고 먹기 아닐까 한다. 직장에서 일을 해도 즐겁고 신나게 하면 그게 바로 놀고 먹기다.


■ 향후 활동 계획과 삶의 철학 궁금하다.
철학은 따로 정리할 게 없고 회사 사훈은 글자 그대로 “웃기고 바빠졌네”다. 세상을 즐겁게 만들면서 바빠지고 싶다.
이젠 콘텐츠로 세상에 변혁을 주기 위한 ‘즐거운 물건’을 만들고 싶다. 그러려면 상품 제작을 위한 투자를 좀 받아야 할 것이다. 원래는 벌어서 하려고 했는데 오래 걸리고 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