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고의 용인특례시의회’ 평가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윤원균 용인특례시의장

 

[와이뉴스] “의원 한 분 한 분과 소통하며 최고의 용인특례시의회였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윤원균 용인특례시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 상현1·3동)의 당찬 포부다. 

 

윤 의장은 “110만 시민이 주신 기대와 성원에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과 의장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장은 “새롭게 시작하는 제9대 용인특례시의회는 화합과 협치로 진정한 지방자치 발전을 이루는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라며 “이를 위해, 먼저 기본적으로 동료의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전 의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용하며, 갈등을 넘어 소통과 화합을 이뤄내는 의장이 되겠다”라고도 했다.

 

3선 의원인 윤 의장은 “지난 8년 동안의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의원 개개인의 능력과 역할이 잘 부각될 수 있도록 돕겠다”라며 “의회가 하나 되어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집행부에게는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균형 잡힌 관계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윤 의장을 25일 오후 의장실에서 용인인터넷기자단(회장 이일수, 투데이경제)이 만났다.

 

윤 의장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대한민국특례시의회 의장협의회 대변인 등을 맡고 있다. 제7대 용인시의회 의원, 제8대 용인시의회 전반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제8대 용인시의회 후반기 자치행정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다음은 윤 의장과의 일문일답.

- 제9대 용인특례시의회 다수당은 더불어민주당이고, 민선8기 용인특례시장은 국민의힘 시장이다. 한마디로 여소야대 형국이다. 견제와 감시, 협치에 대한 복안은?

기초의원은 생활정치를 하는 사람이다. 그런 만큼 시민만 바라보고,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하는 것은 여야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 여야를 떠나 시민만 바라보고 의정활동을 하는 동반자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저는 소통과 협치를 하면서도, 의회 본연의 역할인 견제와 감시 기능도 최대화할 생각이다.
               
시 행정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놓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견제와 감시 기능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관련 내용들의 개선 방안, 새로운 정책 등을 제시할 것이다. 이 역시 시민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시장, 공무원들과 정기적으로 만남의 계기를 만들 것이다. 이를 통해 현안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소통하다 보면 힘든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이상일 시장의 공약이나 정책과 관련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있나? 있다면 풀어갈 방안은? 

시장이 되기 전에 세웠던 공약이나 정책은 완전하지 못한 것들이 존재할 수 있다. 공직에 들어와서 직접 상황을 보니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봐야겠다는 부분도 생길 수 있고, 법률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현실성이 없는 것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약속한 공약이나 정책이니 무조건적으로 해야 된다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들에 대한 것은 시민들에게 잘 설명하고 이해시키려고 소통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잘못된 공약이나 정책은 빠르게 인정하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최선의 수단이나 방법을 생각하다 보면, 처음에 생각했던 공약이나 정책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또한 새로운 정책을 발굴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으니, 무리하게 공약이나 정책을 이행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 용인특례시에는 문화재단, 시정연구원, 도시공사 등 산하기관이 많다. 그러나 의회에서 한 번도 산하 기관장에 대한 사전 검증을 못했다. 국회 인사청문회처럼 기관장 검증제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의회와 시 집행부는 2014년 11월 20일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용인도시공사, 용인시청소년육성재단, 용인문화재단,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 등 4개 공공기관의 기관장을 임명할 때 의회 의견 청취 절차를 도입한 것이다. 능력과 자격을 갖춘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 후보자의 도덕성 및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의견 청취만 할 수 있고, 비공개로 진행하다보니 국회의 인사청문회처럼 검증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의회에서 의견을 내더라도 임명을 시킬 수 있는 상황이어서, 좀 더 촘촘하게 검증할 수 있는 절차나 방법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용인특례시가 안고 있는 최대 현안은 무엇인가? 대책이 있다면? 

용인특례시의 가장 큰 문제는 아무래도 교통문제, 또 여러 가지 환경문제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철도문제, 대중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 수지의 3호선, 분당선 연장, 경강선 등의 철도문제는 시민들이 염원하고 있는 사항으로 의회와 시과 함께 풀어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용인은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다양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교통 입지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체계적이지 못한 개발로 인해 기흥, 수지 일부 지역의 주민들이 피해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처인구는 개발이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고, 진행 예정에 있는 만큼 이를 반면교사 삼아 계획적인 개발을 해야 한다. 도로 등의 기반시설을 잘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 의회 차원에서도 사례를 파악하고 난개발을 막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대책 마련을 고심할 것이다. 건축허가와 관련해서는 더 신중하고 꼼꼼하게 살펴 시 집행부에 대안을 제시하려고 한다.

 

일자리 창출과 기업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심은 고부가가치 산업의 육성과 유치가 핵심이 될 것이다. 반도체 중심의 산업 육성을 위한 ‘용인반도체클러스터’와 ‘경기용인플랫폼시티’는 그 중심이 될 것이다. 이 중심축을 활용한 산업체계 구축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SK하이닉스가 들어서는 용인반도체클라스터와 기흥구에 조성되는 플랫폼시티의 정책과제는 분명 용인을 더 나은 도시, 자생력을 갖춘 도시로 만들 것이다. 하지만 단순하게 경제 관점에서만 추진해서는 안 된다. 주변 시민들의 공감대와 사업 주체의 공감대를 일치시켜야 최상의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용인은 베드타운을 벗어나 자족도시, 직주근접도시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시 내에서의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일자리를 새롭게 창출하는 등 정책적인 변화가 계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플랫폼시티와 반도체클러스터 등의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확충하고, 도시 안에서 교육, 문화, 의료 등을 해결함으로써 자족도시로 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미래 100년 먹거리 창출을 위한 플랫폼시티, 반도체클러스터 및 소부장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적극적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 이후에도 유입되는 사람들과 기존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정주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문화, 체육, 공원 등의 기반시설 확충이 필요하다.

 

의회는 용인특례시가 자족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연구단체 등의 활동을 통해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고, 집행부의 사업에 대해 끊임없이 점검하여 시민들이 도시 내에서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초선의원이 32명 중 20명이다. 초선의원들이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해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나?

지난 7월 19일 저와 초선의원들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3선으로서 제가 느끼고 공부했던 경험들을 바탕으로 의원의 의무와 역할, 의회 운영, 시 집행부와의 협력관계 및 갈등 해결 방안, 용인특례시 현안문제 등을 주제로 의정활동 노하우를 전달했다. 

특히, 20명의 초선의원들이 제9대 의회에 입성한 만큼 원활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의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교육과 토론 등을 더 활성화할 계획이다. 

 

 

- 초선의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일이 의원이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현장에 답이 있으니, 현장을 많이 확인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현장을 알기 위해선 우선 지역주민이나 직능단체, 아파트단지와의 간담회나 소통의 자리에 자주 함께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파악된 민원에 대해 관련 부서와 현장을 확인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특히 민원에 대한 해결책이 나오든 안 나오든 간에 민원을 제기한 시민에게 최종 결과까지 알려드리라고 조언하고 싶다. 

 

 

- 대한민국특례시의회 의장협의회 대변인을 맡게 됐다. 특례시 권한 확보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계획인가?

특례시는 광역 수준의 복잡하고 다양한 의정수요를 처리하고 있다. 그런 만큼 특례시 지역 특성에 맞는 발전 전략 마련을 위해 재정, 조직 등의 권한이 필요하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아직 권한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회는 시와 소통하며 특례시 사무 발굴 및 특별법 제정, 조직 및 재정 권한 확보에 힘을 보태는 한편, 특례시의회 전문성 및 기능 강화를 위한 활동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며칠 전 23일 민선8기 출범 후 처음으로 특례시의회 의장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인사권, 예산권 확대 등 현안문제와 의정활동비 인상 현실화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허울뿐인 특례시가 되지 않도록 서로 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권한 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앞으로 두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우리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진행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 의장이면서 지역구 의원이기도 하다. 지역구 최대 현안은 무엇인가?

광교지구의 88%는 수원에 있으나 12%는 수지구 상현동에 있다. 대략 3천 세대 1만 명 정도 된다. 그런데 주요 기반시설은 모두 수원에 치우쳐 있는 상황이다. 12%에 해당하는 상현동에는 기반시설이 거의 없는 것이다. 이에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상당하다. 지역주민들은 지속적으로 수영장을 포함한 다목적체육관 건립을 요구하고 있다. 

 

상현동에 국가지정문화재인 심곡서원이 있다. 그 앞에 역사공원을 조성하려고 한다. 부지 매입은 완료한 상태이나 공원 조성 공사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공원 조성을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시 집행부와 협의 중에 있다.

 

 

- 마지막으로 용인특례시민들에게 한 말씀.

코로나19 이후 계속된 경기침체, 고물가, 고유가 등으로 정말 우리 시민들이 힘든 사항이 많고 생계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시민, 공무원, 의회 모두 합심해 이 고난을 잘 극복하자고 이야기하고 싶다.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경기 회복을 위해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조할 것이다. 시민들과 밀접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나가겠다.

 

끝으로 용인특례시의회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 선거 때만 되면 시민들의 머슴이 되겠노라고 표를 달라던 선출직들이 당선 후 때론 자만과 나태에 빠질 수 있다. 이러한 데는 시민들의 무관심도 하나의 원인일 것이다.

 

시민들께서 선출직들을 뽑으셨다면 이제는 이용할 차례다. 관심을 갖고 불러대고, 요구하고, 질타하셔야 한다. 또 열심히 잘하면 칭찬과 지지를 하셔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선출직들이 최선을 다하도록 만드셔야 할 필요가 있다. 

 

용인특례시의회는 시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더 적극적이고, 더 낮은 자세로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의회의 활동을 지켜봐 주시고 쓴소리와 칭찬을 부탁드린다.

 

/ 공동 취재 용인인터넷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