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친형 마지막 배웅 못해

이재명 성남시장이 2일 폐암으로 별세한 다섯 살 위 셋째 형 이재선(58) 씨의 빈소를 찾았지만 조문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친형 이재선 씨의 빈소를 찾았지만 유족 측의 반대로 조문하지 못한 채 현장을 빠져 나갔다.

두 사람은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우애를 자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둘의 사이가 소원해진 것은 이 시장의 당선 무렵인 7년 전쯤부터다. 이 시장은 당시 소셜미디어에 재선 씨의 부적절한 행동들이라며 이권사업 개입설 등을 공개했다.

재선 씨는 2016년 11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자발적 팬클럽인 ‘박사모’ 성남지부장으로 영입됐다. 이 시장은 “‘일베’에 이어 박사모까지 죄송하다”라고 형을 비판했다.

재선 씨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선에서 이재명이 유리할 경우 더불어민주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것”이라고 했던 바 있다.

이로써 두 사람은 끝내 화해하지 못한 채로 긴 이별을 맞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