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열 의원 바른미래당 탈당 선언문

 

이찬열 국회의원(경기 수원시갑)이 4일 전격 바른미래당 탈당 선언을 했다. 이로써 바른미래당의 교섭단체(20석) 지위도 무너졌다. 다음은 이찬열 의원이 밝힌 탈당 선언문 전문이다.

 

[ 탈당선언문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수원시민 여러분, 특히 장안주민 여러분!

 

3년 전 바른미래당 전신인 국민의당에 오면서 저는,

“타고 온 쪽배를 모두 불살라버려 돌아갈 데도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 절실함과 간절함으로 당의 발전을 위해 제 온몸을 바쳤습니다.

 

피도 눈물도 없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비정한 정치판이지만

저라도 의리와 낭만이 있는 정치를 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한계인 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 바른미래당을 떠나 동토의 광야로 떠나겠습니다.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다 제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손학규 대표님!

 

손학규 대표님과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형언할 수 없는 심정입니다.

손 대표님이 안 계셨더라면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입니다.

손 대표님과의 의리를 제 삶의 도리라 여기는 마음만은 변치 않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장안주민 여러분!

 

두 번 연속 당선된 후보도 없었던 수원 장안에서

‘야당 소속’으로 ‘내리 3선’을 시켜주신 덕분에

초심을 잃지 않고 소신 있는 정치를 해올 수 있었습니다.

 

제가 두려운 것도, 믿는 것도, 오직 장안주민 여러분 뿐입니다.

늘 변치 않는 초심으로 장안주민 여러분만 보고 나아가겠습니다.

부디 이 모든 것을 저 이찬열의 정치적 결단으로 혜량(惠諒)해 주시길 간절히 바라며,

장안주민 여러분의 의견을 널리 듣고 보답할 수 있는 길을 찾겠습니다.

 

2020년 2월 4일

국회의원 이 찬 열 [수원시 갑(장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