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회 ‘폭행 혐의’ C의원 제명 부결


원유민 윤리특위원장 책임 통감 사퇴 표명

화성시의회 ‘폭행 혐의’로 논란이 일었던 C의원의 제명이 부결됐다. 원유민 윤리위원회 위원장(사진)은 책임을 통감하며 위원장 및 위원을 사퇴하는 의견을 표명했다.

31일 화성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에서 윤리특별위원회가 상정한 C의원 제명처리안 무기명 비밀투표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투표에는 전체 의원 21명 가운데 C의원을 제외한 20명이 참석해 찬성 11표, 반대 8표, 기권 1표로 제명 가결 기준인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표인 14표를 얻지 못했다. 화성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12명, 자유한국당 7명, 바른미래당 1명 등으로 구성됐으며 해당 C의원은 사건 이후 9월 17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윤리심판원 의결에 따라 제명처리 돼 현재 무소속이다.

원유민(더불어민주당) 윤리특위 위원장은 같은 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안건 부결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 의원은 “오늘 화성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으로서의 모든 자리에서 겸허한 마음으로 물러나고자 한다”며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으로서 올바름과 신념을 지키기 위해 더욱 옷깃을 여미고 몸을 낮추려고 노력해왔지만 돌이켜보니 반성해야 할 일도 많이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윤리특별위원회의 심사를 하는 동안 원칙과 포용 둘 사이에서 어느 것 하나도 가볍지 않은 것이 없었다. 함께 짐을 나눴던 네 분의 동료 의원님들 또한 한결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앞으로 화성시의회 의원으로서 품위를 유지하고 시민 복리증진을 위해 직무를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C의원은 “화성 시민들과 의원님들께 죄송한 마음뿐이다. 앞으로 시정 활동에 전념할 것이다. 가족들에게도 무척 미안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 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