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남 부영아파트 주민 “정밀 안전진단 시행하라”

부영 측 “최선 다해 하자 보수 진행하겠다”
입주민 대표 등 11일 경기도의회서 기자 회견


화성시 향남 부영 아파트 입주민 등 시민단체가 아파트 하자 보수와 정밀안전진단 시행을 주장했다. 부영 측은 “현재 계속해서 하자 보수를 받고 있으며 최선을 다해 보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 화성시 향남 부영 아파트 입주민 등 시민단체가 아파트 하자 보수와 정밀안전진단 시행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앞선 11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졌다.

입주민 대표 등은 앞선 11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영 아파트 하자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정밀안전진단 검사 시행 △하자관련 전수조사 실시 및 모든 관계기관 동원 △하자 심한 세대 리콜 제도 도입 등의 혁신적 관리 체계로 무너진 기업 도덕성과 주민의 주권 회복 △부영 관리사무소의 소통하는 하자보수 △감리업체 형사고발 조치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상습 침수로 곰팡이와 녹이 슨 주차장, 바닥 침하, 내부 바닥 타일 들림 등이 가장 많은 하자다. 관리실은 주민에게 과실을 넘기거나 본인들과 관계없는 일이라는 대응으로 입주민을 두 번 울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부영은 향남2지구 5개 임대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면서 건설원가의 55%에 이르는 4천300억원 이상을 대출 받았으며 세입자의 임대보증금이 6천300억원 이상 들어간 것으로 분석됐다”며 “임대보증금과 공공기금을 합하면 건설원가를 훌쩍 넘기는 수천억 원의 잉여금이 생성됐다는 결론”이라고 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화성갑 지역위원회는 앞선 6일 민간전문가와 일부 단지를 점검한 결과 입주 3년 된 신규아파트라 믿기 힘든 심각한 수준이라는 소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부실한 시공을 준공 허가한 화성시와 감리단도 사안을 엄중히 받아들여 각성하기 바란다. 깨진 타일 사이로 위험천만한 화장실을 사용하면서도 혹시나 본인 신상이 건설사에 노출돼 불이익을 받을까 노심초사하는 입주민도 있다”고 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단체는 더불어민주당 화성갑 지역위원장 김용 외 당원일동, 향남 부영아파트 입주민 대표,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 화성지회, 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남양연구소위원회, 화성시민자치 참여연대, 삼괴폐기물 처리시설 반대대책위원회, 무송리 성진레미콘 입주반대대책위원회 등이다.

/ 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