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장관, 한-호주 국방장관회담 실시

 

[와이뉴스]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8월 4일 호주 캔버라에서 리처드 말스( Richard Marles )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과 한-호주 국방장관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지난 6월 제19차 아시아안보회의 ( 샹그릴라 대화 ) 계기 한-호주 국방장관회담 이후 50여 일 만에 두 번째 개최한 것으로, 이는 말스 장관 취임 이후 호주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국방장관회담이었다.


이 장관은 이번 호주 방문은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역사상 최초로 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계기에 이루어진 한-호주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면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호주와 국방분야에서의 협력 증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말스 장관은 이에 전적인 공감을 표하면서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 간 협력은 인태지역 내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구축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말스 장관은 8월 2일 호주 국방부의 향후 10년 간 군사력 발전 방향을 담은 ‘국방전략 검토보고서 ( Defence Strategic Review )'를 내년 3월까지 작성하도록 지시했다고 하면서, 이는 2020년에 발표된 ’신국방전략 ( Defence Strategic Update )‘ 이후 역내 안보환경에 큰 변화가 발생함에 따라 호주의 국방준비태세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말스 장관은 동 검토보고서 작성 및 향후 10년간 호주 국방력을 획기적으로 증강해 나가는 과정에서 호주는 우방국인 한국과의 국방·방산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했다.


한편, 양측은 한-호주 외교·국방 (2+2) 장관회의 등 정례협의체를 포함한 양국 국방부 및 각 군간 정례협의체를 통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역내 양자·다자 연합훈련, 국방과학기술, 우주영역,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장관은 호주가 대북제재를 적극 이행하는 등 우리의 대북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있는 점을 평가하였으며, 양 장관은 한국과 호주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협력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말스 장관은 작년 12월 수출 계약을 체결한 한화디펜스 K-9 자주포 공장이 말스 부총리의 고향이자 지역구인 질롱시임을 언급하며, 8월 5일 질롱시로 이동하여 한-호 방산협력의 상징인 K-9 자주포 공장 부지를 함께 방문할 것을 제안했다.


이 장관은 이번 한·호 장관이 한화디펜스 K-9 자주포 공장을 동반 방문하는 것은 양국 간 방산협력의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하면서, 호주군 전력 강화 및 양국 군간 상호운용성 제고는 물론, 질롱시의 지역 경제 발전에도 K-9 자주포가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4일 오전에는 호주 내 저명 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호주전략정책연구소 ( ASPI )’를 방문하여 저스틴 바시 ( Justin Bassi ) 호주전략정책연구소장 등 전문가들과 인태지역 안보 정세와 한-호주 간 미래 지향적 국방·방산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이 장관은 8월 3일 호주의 6.25전쟁 참전기념비에 헌화하며 호주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