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주미 강 & 지안 왕, 경기필과 한 무대 오른다

브람스 걸작으로 채운 <가을에는 브람스> 개최
손일훈 ‘팡파레’ 위촉 초연, 클라라 주미 강 & 지안 왕 협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오는 9월 ‘마스터즈 시리즈 Ⅳ <가을에는 브람스>’ 공연
김선욱 예술감독 지휘,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첼리스트 지안 왕 협연
신진작곡가 손일훈의 위촉곡 ‘팡파레’ 초연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협주곡’, ‘교향곡 제4번’ 연주
가을의 정취를 더하는 ‘브람스’ 프로그램 구성, 그 안에 담긴 우정과 화합의 정서
브람스와 그의 동료들을 상징하는 ‘F-A-E’ 중 E음에서 착안하여 작곡된 ‘팡파레’
바이올린과 첼로, 두 활의 선율이 어우러지는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협주곡’

 

[와이뉴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9월 18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9월 1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경기필 마스터즈 시리즈 IV <가을에는 브람스>’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김선욱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작곡가 손일훈의 위촉 초연곡을 선보이며,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첼리스트 지안 왕이 협연자로 나서며 깊은 음악적 교감을 나눌 예정이다.

 

1부는 손일훈의 ‘팡파레’로 막을 연다. 이 작품은 경기필의 위촉으로 작곡된 곡으로, 브람스와 그의 동료들을 상징했던 ‘F-A-E(Frei aber Einsam / 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하게)’ 음 중 E 음에서 착안하여 작곡되었다. 브람스의 이중협주곡과 교향곡에서 제외된 조성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짧은 형식 안에서 직관적인 스케일과 화성을 활용하여 집약적인 음악 언어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약 2분 30초에서 3분가량의 짧은 러닝타임 안에 상승하는 에너지와 추진력을 담아냈으며, 관악기를 비롯해 본 공연에 참여하는 모든 악기가 편성에 포함되어 있어 풍성한 사운드를 기대하게 한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협주곡’이 연주된다. 이중협주곡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작곡된 이 작품은 브람스의 마지막 관현악 작품으로, 진한 우정과 화합의 정서를 담고 있다. 탁월한 음악성과 깊이 있는 해석으로 사랑받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첼리스트 지안 왕이 함께 협연하여, 이 곡이 지닌 서정성과 대화의 미학을 풍부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2부에서는 브람스의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한다. 브람스의 교향곡 중 가장 치밀하고 철학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 이 곡은 고전적 형식미와 낭만적 감정이 정교하게 어우러진 작품이다. 특히 마지막 악장에서 차례로 퍼져나가는 변주형식은 브람스의 작곡 기량이 절정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백미로, 김선욱 예술감독의 치밀한 해석과 함께 경기필의 섬세하고도 강인한 연주가 기대를 모은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관계자는 “시대를 초월한 작품들과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한데 어우러진 이번 공연을 통해, 음악이 가진 울림과 여운이 관객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www.gg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예매는 놀티켓과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 공연개요

- 일 시: 9월 18일(목) 19:30 / 9월 19일(금) 19:30

- 장 소: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 롯데콘서트홀

- 지 휘: 김선욱

- 협 연: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첼리스트 지안 왕

- 연 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 공연시간: 120분(예정)

- 티켓가격

· 수원: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 서울: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 C석 2만원

- 예 매: 놀티켓, 경기아트센터

- 문 의: 031-230-3314

 

 

■ 프로그램

[1부]

손일훈, 팡파레 *위촉곡Ilhoon Son, Fanfare

 

브람스,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협주곡 a단조, 작품102J. Brahms, Double Concerto for Violin and Cello in a minor, Op.102

 

[2부]

브람스, 교향곡 4번 e단조, 작품98J. Brahms, Symphony No.4 in e minor, Op.98

 

■ 프로필

지휘 / 김선욱

김선욱은 2006년 18세의 나이로 리즈 콩쿠르 4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이자 첫 아시아 출신 우승자라는 기록을 남겼다. 동세대 연주자 중 두드러지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그는 베를린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시카고 심포니, LA 필하모닉,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도이치 캄머필하모닉, 핀란드 방송교향악단,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닉, 로열 스코티쉬 내셔널 오케스트라, BBC 웨일스 내셔널 오케스트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NHK 심포니, 할레 오케스트라, 버밍엄 심포니 등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 협연자로 꾸준히 초청받고 있으며, 2014년에는 본머스 심포니 협연으로 BBC 프롬스에 데뷔했다. 또한, 야쿠프 흐루샤, 카리나 카넬라키스, 나탈리 스튀츠망, 토마스 쇤더가드, 투간 소키예프, 다니엘 하딩, 파보 예르비, 다비드 아프캄, 에드워드 가드너, 존 엘리엇 가디너, 정명훈, 오스모 벤스케,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키릴 카라비츠, 마렉 야놉스키, 사카리 오라모, 앤드류 맨지, 바실리 시나이스키, 미하엘 잔데를링, 마크 엘더 경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연 무대를 갖고 있다.

 

2024/25 시즌 김선욱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서 임기를 이어가며, 모차르트와 베토벤에서부터 슈트라우스, 버르토크, 진은숙에 이르는 작품들을 지휘할 예정이다. 또한 아이슬란드 심포니, 아르메니안 내셔널 필하모닉, 이스라엘 필하모닉과의 지휘 데뷔도 앞두고 있다. 최근 주목할 만한 지휘로는 서울시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마카오 오케스트라, 본머스 심포니, 프란츠 리스트 챔버 오케스트라, 조르주 에네스쿠 필하모닉, 폴란드 실롱스카 필하모닉과의 연주가 있었다.

 

이번 시즌에는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와 유럽과 한국에서 광범위한 투어가 예정되어 있어 지휘 및 협연을 함께하며, 이 공연은 서울의 롯데콘서트홀 뿐만 아니라 베를린 필하모니 캄머무직잘, 리에주 필하모닉 홀, 툴루즈의 알 루 그랑, 런던의 바비칸에서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협연자로서 LA 필하모닉(지휘: 나탈리 스튀츠망) 정기 시즌에 다시 참여하고 진은숙이 기획한 LA 필하모닉의 ‘서울 페스티벌’에서도 연주할 예정이다. LA 필하모닉(지휘: 티아니 루)과는 최근에도 협연을 성공리에 마쳤으며, 이 외에도 런던 심포니(지휘: 마이클 틸슨 토마스), 애틀랜타 심포니(지휘: 나탈리 스튀츠망),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지휘: 카리나 카넬라키스)과 협연했다.

 

독주자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김선욱은 이번 시즌 재닌 얀센과 함께 이탈리아 투어를 진행하며 베니스, 밀라노, 크레모나, 토리노에서의 공연과 더불어 뒤셀도르프와 루가노에서 브람스와 슈만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선욱은 위그모어홀, 퀸 엘리자베스홀(런던 인터내셔널 피아노 시리즈), 필하모니 드 파리와 샹젤리제 극장에서 개최되는 ‘Piano 4 Étoiles’ 시리즈에 정기적으로 초청받고 있으며, 자코뱅 피아노 페스티벌, AIX 페스티벌, 라 로크 당테롱 페스티벌, 본 베토벤 하우스, 루르 피아노 페스티벌, 메클렌부르크 포어포메른 페스티벌, 부에노스아이레스 테아트로 콜론, 도쿄 키오이홀, 오사카 심포니홀, 서울 예술의전당 등의 주요 페스티벌과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갖고 있다.

 

2015년 10월 악첸투스(Accentus) 레이블로 베토벤 소나타 ‘발트슈타인’과 ‘함머클라비어’를 담은 첫 앨범을 출반한 김선욱은 2016년 프랑크 ‘전주곡, 코랄과 푸가’와 브람스 소나타 3번이 수록된 두 번째 앨범 발매에 이어 2017년 베토벤 소나타 ‘비창’, ‘월광’, ‘열정’을 담은 세 번째 독주곡집을 선보였고, 베토벤 후기 소나타(30번, 31번, 32번)가 담긴 앨범 발매 이후 최근에는 클라라 주미 강과 함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협주곡 앨범으로는 정명훈 지휘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함께 연주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의 실황(2019년)과 6개의 소품(2020년)이 담긴 음반(Accentus)이 있으며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정명훈 지휘의 서울시립교향악단과 2종의 협주곡 앨범을 발매했는데(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진은숙 피아노 협주곡) 그중 진은숙 피아노 협주곡집은 BBC 뮤직 매거진상과 국제 클래식 음반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등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이어서 2023년에는 베를린 필하모닉이 진은숙 작곡가의 작품이 수록된 음반을 발매했는데 이 음반에는 사카리 오라모 지휘 아래 김선욱이 협연하는 피아노 협주곡이 수록되어 있어, 오케스트라와 작곡가 간의 20년이 넘는 협업을 축하하는 프로젝트에 함께하는 영광을 안았다.

 

1988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선욱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왕립 음악원 지휘 석사과정(MA)을 마친 후 2019년, 영국 왕립음악원 회원(FRAM)이 되었다. 2004년 독일 에틀링겐 국제 피아노 콩쿠르, 2005년 스위스 클라라 하스킬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에 올랐으며, 2006년 리즈 콩쿠르 우승자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2013년 독일 본에 위치한 베토벤 생가 ‘베토벤 하우스’ 멘토링 프로그램 첫 수혜자로 선정되었다.

 

 

바이올린 / 클라라 주미 강 Clara Jumi Kang

흠잡을 데 없는 우아함과 균형감을 갖춘 아티스트, 클라라 주미 강은 아시아와 유럽에 걸쳐 저명한 오케스트라와 지휘자의 연주와 함께 국제적인 경력을 세웠다. 2010년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 서울 국제 콩쿠르(2009), 센다이 콩쿠르(2010)에서 모두 우승했다.

 

다섯 살에 함부르크 심포니와의 협연 무대로 데뷔했고,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쾰른 챔버 오케스트라, 크레메라타 발티카, 로테르담 필하모닉, 벨기에 내셔널 오케스트라,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를 비롯한 유럽 최고 악단과 협연했다.

 

미국에서는 애틀랜타, 뉴저지, 인디애나폴리스, 산타페 심포니와 무대에 섰으며, 이외에도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NHK 심포니, 도쿄 메트로폴리탄, 뉴재팬 필하모닉, 홍콩 신포니에타, 베이징 NCPA, 마카오 오케스트라, 타이페이 심포니 등 전세계의 저명한 오케스트라들과 함께했다. 또한 국내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2012년 동아일보 ‘한국을 빛낼 100인’에 선정되는 등 주요 클래식 아티스트로서 입지를 다졌다. 매년 한국을 찾아 전국 공연 투어를 갖고 있으며, 그간 쌓아온 국제적인 성과를 인정받아 2012년 대원음악상, 2015년 금호 음악인상을 수상했다.

 

최근 공연 중 하이라이트로는 보레이코/바르샤바 필하모닉, 포펜/쾰른 챔버 오케스트라, 지아/마카오 오케스트라, 베데르니코프/효고 아트센터 오케스트라, 정명훈/서울시립교향악단 공연이 있다. 이번 시즌 미국에서 LA필하모닉과 전예은의 바이올린 협주곡 세계 초연을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었다.

 

클라라 주미 강은 독일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음악가 가정에서 태어나 세 살에 바이올린을 시작, 네 살이 되던 이듬해 최연소 나이로 만하임 국립음대 예비학교에 입학했다. 뤼베크 음대에서 자카르 브론에 배웠고, 일곱 살의 나이로 줄리어드 음악원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해 도로시 딜레이를 사사했다. 이후 김남윤 교수 문하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았고 뮌헨 국립음대에서 크리스토프 포펜을 사사했다.

 

그녀는 현재 KIA의 후원으로 1702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Thunis"를 사용하고 있다.

 

 

첼로 / 지안 왕 Jian Wang

지안 왕(Jian Wang)은 런던 심포니,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취리히 톤할레, NDR 엘프필하모니, 스톡홀름 필하모닉, 산타 체칠리아, 파리 오케스트라, NHK 심포니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해 왔다. 그는 정명훈, 토마스 다우스고르, 구스타보 두다멜, 마크 엘더,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앨런 길버트, 다니엘 하딩, 네메 예르비, 루이 랑그레, 얍 판 츠베덴, 마크 위글스워스, 니콜라 세프스-즈나이더 등 최고의 지휘자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최근 및 향후 주요 일정에는 뉴욕 필하모닉, 홍콩 필하모닉,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서울시향, 보스턴, 시카고, 국립 대만, 토론토, 멜버른, 싱가포르 심포니,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등과의 협연이 포함되어 있다. 중국에서는 차이나 필하모닉, 상하이 심포니, 마카오 심포니의 시즌 오프닝 공연을 비롯해, 차이나 내셔널 오케스트라, 항저우 심포니와의 협연 등 다수의 주요 무대에 섰다. 상하이 심포니와 베이징 국가대극원(NCPA)에서는 두 기관 최초의 ‘상주 아티스트(Artist in Residence)’로 활동했으며, NCPA에서는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을 연주했다.

 

독주자이자 실내악 연주자로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스위스 베르비에, 일본 미야자키, 영국 올더버러, 미국 탱글우드 및 모스틀리 모차르트 페스티벌 등 세계 각국의 음악 축제에 꾸준히 초청받아 왔다. 2008년에는 BBC 프롬스에 데뷔하여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중 세 곡을 연주했다.

 

지안 왕은 도이체 그라모폰(DGG) 레이블과의 폭넓은 음반 작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베를린 필하모닉과 클라우디오 아바도, 길 샤함과 협연한 브람스 이중 협주곡, 마리아 주앙 피레스 및 오귀스탱 뒤메이와의 실내악 녹음 등이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현재 상하이 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학생 시절, 아이작 스턴이 출연한 다큐멘터리 From Mao to Mozart: Isaac Stern in China에 등장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스턴의 격려와 지원을 받아 유학의 길이 열렸고, 1985년 예일대학교 음악대학원(Yale School of Music)에 특별 프로그램으로 입학하여 전설적인 첼리스트 알도 파리소(Aldo Parisot)에게 사사받았다.

 

그는 현재 고(故) Mr. Sau-Wing Lam의 유가족이 제공한 악기를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