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영화 ‘미 비포 유(Me Before You)’
“대담하게 살아요. 끝까지 밀어붙여요, 안주하지 말아요”
- 영화 <미비포유> 중 남자주인공 윌의 대사
한순간의 사고로 목 아래는 전신마비가 된 남자 주인공, 그의 간호인으로 채용된 여자 주인공. 사랑 이야기냐고? 그렇다. 설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그것이 전부일까, 나머지 이야기가 더 있다.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영화 ‘미 비포 유(Me Before You 2012년작)’를 소개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2009년 영국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시작한다. 수년간 일하던 카페가 급작스럽게 문을 닫는 바람에 여자 주인공 루이자는 졸지에 백수가 된다. 일자리를 찾던 중 촉망받던 평소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사업가였던 전신마비 환자 남자 주인공 윌의 임시 간병인이 된다. 초반 까칠한 윌과 괴짜 아가씨 루이자의 신경전이 전개되지만 둘은 이내 마음을 열고 가까워진다. 루이자는 존엄사를 신청하고 부모님과의 약속 때문에 시한부 인생을 채우는 윌이 안쓰럽고 그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각종 이벤트를 기획한다. 윌 또한 가정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만 하는 루이자를 보며 그녀의 생을 다시 기획해주고 싶어 한다.
루이자는 윌과의 여행을 계획하고 또 한 명의 남자 간병인과 여행지로 향한다. 그곳 해변에서 윌은 루이자를 위해 예약한 스킨 스쿠버를 그녀에게 권한다. 루이자는 “No, I can’t”라고 말한다. 그때 윌은 “You can do anything!”이라고 독려한다. 울며 겨자 먹기로 물속에 들어간 루이자는 수중 세계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하고 만다. 그러는 동안 둘의 이별의 시간은 다가온다.
이 영화는 2012년 발행된 영국의 소설로 조조 모이스가 집필했다. 소설은 영국에서 입소문으로 베스트 셀러가 되고 이후 독일에서 밀리언 셀러가 됐다. 조조 모예스는 런던에 있는 로얄 홀로웨이 대학(RHBNC)에서 공부했고 시립 대학교에서 저널리즘을 배웠다고 전해진다.
누리꾼들은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주는 영화. 내가 가진 최고의 재산은 다름 아닌 뭐든 될 수 있는 ‘가능성’이라는걸 깨달음. 영화 끝난 지가 언젠데 여태 울컥하고 먹먹해서 생각날 때마다 몇 방울씩 흘리고 있음. 감동의 여운이 계속 온다. 정말 좋은 영화다. 돈 주고 사서 소장하고 싶음”, “인생관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수 있고 책 내용을 다 담지는 못했지만 영화 보고서 책 구매를 강추하게 되는 영화. 감동뿐 아니라 재미까지 있고 어바웃 타임을 이을 로맨스 영화”, “책 먼저 읽으세요. 영화를 처음 보신 분들은 내용전개가 좀 빠른 감이 있어 어리둥절하실 수도 있어요.(중략) 감동적인 영화였고 존엄사 관련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됐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관객이 뽑은 명대사는 마침내 사랑에 빠진 윌이 루이자에게 “내가 아침에 눈을 뜨고 싶은 유일한 이유가 당신이란 걸”, 둘이 함께 클래식 공연을 보고 와서 차 안에서 윌이 루이자에게 “잠깐만요 빨간 드레스 아가씨와 콘서트 보고 온 남자로 조금만 더 있을게요” 등이다.
영화는 윌과 루이자가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들을 과장되지 않고 담백하게 그려냈다. 제목 <미 비포 유(Me Before You)>는 ‘당신 이전의 나’로 의역될 수 있는데 이는 루이자가 윌에게 선사하고 싶었던 일상과 윌이 루이자에게 펼쳐주고 싶었던 미래에의 열망 등으로 해석된다. 결국 둘은 길지 않은 시간 서로에게 무언가를 주는 것으로 그들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을 것이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당신은 아마도 윌의 이러한 메시지를 마음속으로 듣게 될지도 모른다.
“지금 이 순간 현재를 즐기고 거기에 충실하세요. 그것이 인생이 당신에게 주는 유일한 선물이며 오롯이 인생을 향유할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 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