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국장 이영주
[와이뉴스] 흡연은 4천 종 이상의 화학물질과 70여 가지 발암물질을 포함해 폐암, 심뇌혈관 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을 유발하고 하루 1갑 흡연 시 40년간 폐암 위험이 20배 증가하는 등 전신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다고 알려졌다. 또 간접흡연은 주변인의 폐암 및 신경발달장애를 초래하며 매년 수백만 명의 사망 원인이 되는 등 심각하게 건강을 위협한다고 전해진다.
대한폐암학회에 따르면 간접흡연 피해는 담배 연기의 흡입의 불쾌감부터 폐암, 심장질환 등의 건강문제까지 다양하다. 세계적으로 간접흡연 질병 사망 비흡연자는 연간 60만 명에 달하며 이 중 여성이 47%, 아동이 28%를 차지한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간접흡연과 연관된 폐암, 심장병 등으로 해마다 4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으며 이 중 3-11세의 아동들이 간접흡연에 빈번하게 노출돼 이와 연관된 돌연사 피해자는 연간 400여 명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흡연과 간접흡연으로 야기되는 질병은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간접흡연 대표질환인 폐암, 관상동맥심질환 외에도 뇌졸중이 있다. 또한 아이의 신경발달장애를 초래한다. 간접흡연에 매일 1시간 이상 노출되는 아이는 노출이 없는 경우에 비해 ADHD 발생률이 3배 이상 높으며 중이질환, 호흡기계 증상, 폐기능 손상의 확률이 높다고 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건물 밖에서 흡연 후 엘리베이터 탑승에 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는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의 공방으로, 비흡연자의 쪽지 항의와 흡연자의 외부 흡연 규제 반대 의견이 대립하며 혐연권과 흡연권 갈등으로 퍼지는 양상이다. 배려 부족과 매너 준수의 입장이 맞서고 있다.
담배를 피우는 행위가 본인의 건강은 물론 주변인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모르는 이는 매우 드물 것이다. 위의 열거한 사항과 같이 흡연이 건강에 무척 해롭고 따라서 적잖은 흡연자들은 새해 목표로 금연을 내세울 만큼 언제나 ‘금연’을 가슴에 품고 산다. 그러함에도 니코틴 중독과 그동안의 습관, 스트레스 해소용 등으로 단번에 끊어내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흡연은 금연구역에서 행할 시 10만 원 및 담배꽁초 무단 투기 5만 원의 과태료, 위험물 저장 취급 시설에서 흡연 시 최대 500만 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되며 액상형 전자담배도 동일한 규정을 적용 받는다고 전한다.
그러함에도 금연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이에 따라 각 지역 보건소는 지역 주민을 상대로 무료 금연 클리닉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상담사의 1대 1 상담, 니코틴 의존도 검사, 금연보조제(패치, 껌 등) 제공, 6개월간 추후 관리 등을 통해 금연을 돕는다.
흡연인들도 이 같은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다만, 담배는 아직까지 기호식품이라는 인식이 있기에 본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고 보는 입장들이 있는 듯하다.
우선, 흡연인들을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고 본다. 첫째, 금연할 계획도 의지도 없고 계속 흡연을 하겠다는 부류다. 둘째는 금연을 하고 싶으나 의지가 굳건하지 못하여 실행하지 못하는 부류, 셋째는 본인 스스로도 무척 끊고 싶지만 너무 오랜 동안 흡연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왔기에 딱히 다른 대안이 없는 경우라고 본다.
첫 번째 부류는 본인의 선택과 의지가 합치되는 경우이고, 두 번째와 세 번째 부류는 끊고 싶다는 생각과 끊어야겠다는 의지도 있지만 이것을 실행하기 어려운 경우이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물론 비흡연자 입장에서는 그것을 왜 못 끊어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비흡연자들의 고착화된 생활습관을 떠올리고 그것을 단번에 끊어낼 수 있는지 묻는다면 결코 쉽게 답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예를 들어 커피라든지, 단맛이 나는 밀가루 음식, 매료될 만큼 특별한 향을 지닌 차(茶) 등 말이다.
또 흡연자들은 이미 비흡연자와, 사회적으로 확대된 금연 분위기에 충분히 ‘위축되어’ 있다고 본다. 길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고 그들 스스로 구석으로 들어가거나 흡연 부스에서 타인의 연기와 본인이 피우는 연기가 가득한 곳에서 담배를 피운다. 그것을 그들 스스로도 즐긴다고 보는가.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적지는 않다고 본다. 또 재떨이가 없을 경우 담배꽁초 또한 손에 들고 가거나 화장지에 말아 주머니에 넣기도 한다.
특히나 위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었던 건 한겨울 추운 날씨에 승강기 탑승의 건이었다. 흡연자도 눈치가 보이니 밖에서 담배를 피웠던 거고 그 후에 엘리베이터에 탄 것인데, 그런 것조차 타박을 주면 정말 흡연자들이 설 자리는 없어진다. 그들이 끊든 말든 그것은 그들의 선택이고, 금연 구역에서의 흡연만 문제 삼을 수 있을 뿐이다. 흡연이 범죄 행위는 아니다. 너무 그들을 몰아 세우지는 말자. 몸에도 안 좋은 것을 피울 수밖에 없는 그들도 얼마나 괴롭겠는가, 아울러 비흡연자라면 그들의 ‘예의’를 바라고 기대하는 입장인데 그렇다면 그들이 ‘갑’ 아닌가.
또 하나는, 이러한 비흡연자들의 흡연자를 향한 눈총이 혹시 흡연 그 자체가 아닌, 그들 생활의 어려움-직장 내의 고통이나 그들 스스로의 생에서 욕망하나 풀리지 않는 모든 것들-을 표출할 표적으로 삼게 되어 혹여나 부정적 감정을 쏟아내는 ‘마녀사냥’의 대상으로 되지는 않았는지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아니라고 본다.
흡연인이 범죄자는 아니다. 이보다 더한 인면수심의 범죄자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 수두룩하다. 흡연자들을 너무 몰아세우지는 말자, 어쩌면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미움과 분노가 아닌 연민과 이해일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