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섭 안성시의원
[와이뉴스] ■ 기금 고갈과 보여주기식 재정 운용
지난 5년간 안성시 살림은 본예산 1조 1천억 원대에서 최대 1조 5천억 원 규모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재정자립도는 여전히 20%대에 머물렀고, 2023년 결산에서는 세입이 전년 대비 1,344억 원 줄었으며 순세계잉여금도 1,454억 원 감소했다. 결국 재정안정화기금 494억 원을 전입해 부족한 살림을 메웠다.
최호섭 의원은 “펑펑 세수를 쓰고 기금을 고갈시키면서도 시민들이 체감할 성과는 전무하다”며 “확장재정의 결과가 보여주기식 공공건축뿐이라면 이는 무능의 증거”라고 일갈했다.
■ 철도정책, 호들갑 끝에 ‘제자리’
김보라 시장은 “철도시대 개막”을 외치며 예비비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쳤다. 결과는 허망했다.
최근에는 잠실~청주공항 민자철도를 두고 현대건설의 ‘투자의향서’만으로 대대적 홍보에 나섰다. 정작 안성시는 “자체적으로 준비한 공식 근거 자료가 없다”고 답변하며, 마치 건설사의 홍보 대행사처럼 행동하는 모순을 드러냈다.
최 의원은 “어처구니없는 행정”이라며 “시장 입에서 나오는 말은 근거 있는 정책 자료여야지, 기업의 투자 검토를 치적처럼 포장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 동신일반산업단지, 뼈아픈 실패
안성 발전의 동력으로 내세운 동신일반산업단지는 관계기관 협의 과정에서 농림부의 긍정적 입장 변화도 감지되지 않았다. 더구나 원삼 SK하이닉스 협약 당시 상생협약의 당사자였던 경기도가 정작 동신일반산업단지를 심의에서 부결한 것은 안성시 입장에서 큰 수모였다. 대규모 홍보와 달리 기초 행정 준비조차 허술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 현안 해결보다 선거 홍보에 몰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장은 치적 홍보에 바쁘다. 시민들이 바라는 것은 화려한 건물이나 포장된 구호가 아니라, 철도·산업·환경의 근본적 현안 해결이다.
최 의원은 “시장이라면 선거에서 고배를 마시더라도 중앙부처와 경기도, 평택시와 협력하고, 안성의 이익을 포기한 채 체결된 SK하이닉스와의 불균형 협약 문제를 바로잡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안성의 현안을 풀어내는 것이야말로 시장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펑펑 쓴 세수, 고갈된 기금, 실패한 산단과 철도 정책, 남은 것은 공공건축뿐이다. 보여주기 행정이 아닌, 안성의 현안을 해결하는 시장의 책임 있는 모습을 시민은 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