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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된 소(牛) 가축 아니죠, 식구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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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강타한 반려우 단번에 남심男心 사로잡다!
한약 먹고 자란 우동이, 뱃일 마친 할배 마중 오는 명공이

[와이뉴스] 유튜브를 강타한 소들이 인기다. 신축년 특집 영상 KBS동물티비 애니멀포유(animal4u)에 등장한 우동이와 명공이가 그 주인공.

 

이들은 사람 말귀 알아듣는 영특함과 부르면 오는 특유의 친근함으로 농부 할아버지들의 남심(男心)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할아버지들에게 소는 가축이 아닌 아들이자 가족.

 

 

한약 먹고 자란 우동(牛童)이는 먹는 우동 아니고, 소 우 자에 아이 동 자를 써 이름 지었다. 우동이는 송아지 시절 청양 우시장에서 할아버지를 처음 만났고 애지중지 기르며 지금은 무려 1톤에 이르는 대형 황소가 됐다. 할아버지에겐 그저 귀여운 ‘아들’일 뿐. 사룟값은 100% 오르고 솟값은 40% 내려 사료를 먹일수록 손해지만 우동이를 잘 먹이고 털을 쓰다듬으면 그 아쉬움도 이내 눈 녹듯 사라진다고. 아무리 값을 많이 쳐줘도 할아버지는 우동이를 ‘작은아들’이라며 팔 수 없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우동이를 타고 천군만마처럼 마을회관에 가기도 하고 동네 어르신이 건네는 막걸리 한 사발을 거나하게 들이키기도 한다. 이어 근처 읍내에서 장을 보기도 한다. 그렇게 한 바퀴 동리 마실을 마치면 우동이는 할아버지 내리시기 편하라고 알아서 울타리 곁에 착 선다.

 

또 황기 당귀 백출 감초 등 온갖 몸에 좋은 한약을 넣고 끓인 쇠죽을 끓여 대령하기도 한다. 뿐이랴. 다 먹이고 나면 따뜻한 수건으로 찜질 서비스도 시연(示演). 급기야 보다 못한 아내가 나타나 “나한테도 좀 해줘 봐요. 나는 아프다고 해도 안 해주면서 우동이만 매일 찜질해주면 팔아버릴 거야” 한다. 그 날 밤, 할아버지는 애정 어린 손길로 아내 어깨를 오래도록 주물러 줬다고.

 

 

어촌에 사는 명공이도 있다. 명 길게 살라고 지어준 이름 명공이를 할아버지는 줄여 ‘공아’라고 부른다. 그러면서 “공아, 너는 사람이다. 사람이여”하며 흐뭇해한다. 명공이 또한 부르면 오고 가라면 가며 왼 다리 오른 다리 들라면 척척 드는 뛰어남을 지닌 것은 물론이고 어부일 하러 가신 할아버지를 뱃소리만 듣고도 먼저 달려와 선착장에서 기다리기도 하는 영민함도 보인다. 무게 1천 킬로그램의 거구지만 할아버지에게는 그저 귀여운 단짝 친구다. 할아버지는 그런 명공이를 씻기고 쓰다듬으며 키워냈다. 다디단 참외도 명공이에겐 아깝지 않다.

 

2018년 8월 10일 새벽 1-2시 사이. 할아버지는 명공이가 태어난 시각은 물론 사진까지 기록하며 그 날을 기억하고 있다. 그 날 밤 비가 많이 내렸고 진흙에 빠져 어미에게 가까이 가지 못하는 명공이를 할아버지가 데려와 지극정성으로 키운 것. 개당 1만원 하는 우유를 730개를 먹여 키워낸 명공이, (소를) 팔아도 그 값은 안 나온다고. 명공이가 자식만큼 좋다는 할아버지다. 아무리 힘들어도 명공이를 명까지 살게 해주고 마지막에 묻어줄 것이라고 말한다.

 

누리꾼들은 “명공이와 할아버지의 찐~한 사랑을 느낍니다”, “소 키우는 사람으로서 진짜 소관리 잘하셨다”, “아들처럼 우동이 사랑하는 마음 찐이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또 먼저 하늘나라로 가신 할아버지 소식과 도축되지 않고 새끼를 낳은 명공이 소식도 전하는 등 탐정급의 이력 찾기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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