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권의 책] 완전한 나만의 가원을 찾아 ‘아나스타시아’

블라지미르 메그레 지음 한병석 옮김 한글샘 펴냄

 

[와이뉴스] “빛의 에너지를 조정하려면 반드시 마음이 깨끗해야 해. 빛의 힘은 깨끗한 마음에서 나오는 거야. (중략) 블라지미르, 치명적인 감정이란 다름 아닌 화, 증오, 분노, 시기, 질투, 교만 등이야. 이런 감정들이 사람을 약하게 만드는 거야.”

   - 책 아나스타시아 중

 

책 <아나스타시아>의 저자 블라지미르 메그레는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출신의 사업가로 시베리아 강들을 따라 장삿배를 운영하던 중 1995년 타이가 지역에서 우연히 만난 여인 아나스타시아에게 인생의 귀중한 경험과 지혜를 전해 듣고 이를 책으로 써 세상에 알리게 됐다. 이 책은 9권까지 러시아에서만 1천만 부가 넘게 팔렸으며 미국, 독일을 비롯한 국가에서도 번역 출간됐다. 저자는 집필활동을 하며 러시아와 유럽 독자 모임에 참석해 아이디어를 나누고 가원(家園) 짓기를 홍보하며 환경 운동도 펼치고 있다고.

 

옮긴이 한병석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를 졸업하고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근무했으며 농촌, 농업문제에 관심을 두던 중 ‘아나스타시야’ 책과 만나 책을 번역하고 가원을 실현하며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가원은 자연과 어우러져 살며 자신만의 낙원이라고 해석하면 틀리지 않는데 여기서는 인위적이고 가식적인 요소가 완전히 배제된 자연과 순수한 인간만이 존재한다. 실제로 이 책의 독자들은 모임을 하고 가원 형성 실현을 논의하며 계획하기도 하고 원서를 읽기도 한다. 이 책의 파급력을 알 수 있는 부분.

 

이 책에서는 특별한 파종법을 소개하는데 다름 아닌 씨앗을 하나 혹은 여러 개 자신의 입에 물어 혓바닥 아랫면에 물고 있는 것이다. 약 9분 문 다음 손바닥에 뱉어 양손 바닥을 포개고 씨앗을 파종할 땅에 맨발로 30초가량 서 있는다. 그러고 난 후 손바닥을 펴서 씨앗을 조심스럽게 자신의 입으로 가져가 심장에 있는 공기를 씨앗에 내뱉고 손바닥을 펴서 하늘의 빛들에 씨앗을 보여주고 30초 동안 있는다. 그러면 이 씨앗은 사람에게 있는 것을 모두 알게 된다. 이것을 자연과 인간(나)이 섞이는 과정, 땅에 자신을 심는 과정이라고도 해석한다.

 

이 책은 총 10권으로 구성된다. 제1권 △아나스타시아 제2권△소리내는 잣나무 제3권△사랑의 공간 제4권△함께 짓기 제5권△우리는 누구? 제6권△가문의 책 제7권△삶의 에너지 제8권△새 문명 제9권△사랑의 의례 제10권△아나스타

 

이 이야기가 비단 자연과 인간 그 본연의 모습만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 제6권 족보 편에서는 교육 과학 역사 관련 내용을 풀어낸다. 숨 돌릴 틈 없이 바쁜 삶, 항상 위를 향해 달려온 독자라면 한 번쯤 이 책을 권한다. 수년 전 독서 모임에 참가해 받았던 생경함과 당혹스러움을 독자도 느낄 것이다. 이들이 원했던 것은 온전하고 평화로운 자연과 ‘나’의 어우러짐이었다, 많은 돈도 명예 권력도 직업도 아닌, 오직 그것, 가원家園.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인상 깊은 내용 일부를 옮긴다.

 

“사람의 육신의 병은 몇 가지 주 원인이 있어. 치명적인 느낌, 감정, 부자연스러운 식사 및 그 성분, 미래에 대한 불안, 자신의 본질 및 소명에 대한 잘못된 이해 등이 주 원인이야. 육신의 병은 긍정적인 감정과 여러 식물들이 싸워 이길 수 있어. 자신의 본질 및 소명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면 육체는 물론이고 정신상태에서도 아주 많은 것이 바뀔 수 있어.”

 

“사랑의 빛은 자기와 가까운 사람의 여러 가지 병을 고칠 수도 있고 그 사람 주위에 사랑의 공간을 조성하여 생명을 연장할 수 있지. 사람이 긍정적인 감정을 부를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고통을 억제하고, 병을 낫게 하고 심지어는 독에 맞서 싸울 수도 있어. 순수하고 생생한 삶의 순간들, 긍정적인 감정은 수호천사와도 같아. 고통과 병을 물리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