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케이크, 예술로 거듭나다! 카페라케이크 백고경 대표

건강하고 몸에 좋은 재료 선정하다 보니 비건 케이크 선구자
메이플시럽 비정제설탕 로즈마리 원산지서 공수한 바닐라까지

 

[와이뉴스] 백고경 카페라케이크 대표는 베이킹을 할 때 항상 두 가지를 생각한다고 한다.

‘내가 맛있는 건 남이 맛이 없을 수 있지만 내가 맛없는 건 남도 맛이 없다. 나도 먹을 거니까 내가 좋아하는 재료를 쓴다. 먹거리의 팔 할은 재료가 다한다. 나머지 2할은 정성이다.’

 

좀 비싸도 유기농가루, 유기농설탕 등 유기농을 선호하고 좀 비싸도 동물복지달걀과 풍미 넘치는 고메버터를 사용한다. 그렇게 해야 백고경 대표의 몸이 좋아하고 백 대표의 마음이 편해서다.

 

앞선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서둔동 경기상상캠퍼스 생활1980에서 카페라케이크 백고경 대표를 만나봤다.

 

 

■ 카페라케이크 소개 부탁드린다. 비건 케이크라고 들었는데

카페라케이크는 유기농 재료로 건강한 디저트를 만드는 공간이라는 콘셉트의 베이킹 공방이다. 비건 케이크도 만들고 비건이 아닌 플라워 케이크나 파티 케이크도 제작한다. 시작은 2015년 5월부터다.

 

처음에는 디저트 카페로 시작했는데 커피보다는 케이크 주문이 더 많아서 베이킹 공방으로 전향한 케이스다. 공방으로는 5년 차다.

 

 

■ 비건 케이크를 시작하신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지

베이킹을 시작하면서 재료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 초반에 제과제빵을 배울 때 학원에서 사용하는 재료 중에 쓰고 싶지 않은 것도 있고 냄새가 너무 맛있는 베이킹을 계속하고 싶은데 더 건강하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건강한 재료를 집중하다 보니 비건 관련 정보를 많이 접하게 됐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비건 베이킹에 눈을 뜬 것 같다. 또 개인적으로 동물복지나 환경에 관심이 높아 비건베이킹이 더 마음에 와닿았다.

 

베이킹 중에서도 케이크 만드는 걸 좋아하다 보니 케이크에 좀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

 

 

■ 카페라케이크만의 특장점이라면, 재료나 공정 등

특별히 특장점을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좋은 재료를 선택해서 쓰시는 공방을 많이 봤고 또 함께 공유하기도 해서 존경하고 칭찬하고 싶은 선생님들이 많다. 스스로 그분들과 혹은 다른 베이커리와 비교하거나 하진 않는 것 같다.

 

재료는 유기농을 사용할 수 있는 재료는 유기농을 고집하고 비건이 아닌 경우도 동물복지 마크 등을 꼼꼼히 체크하는 편이다. 주문제작으로만 운영해서 픽업 일정에 맞게 당일이나 최소 하루 전에 제작한다. 좀 더 신선하게 드리고 싶어서다.

 

 

■ 경기상상캠퍼스 입점 장소가 가족 친구 나들이 장소로도 좋을 것 같은데

수원에 위치한 경기상상캠퍼스는 예전에 서울농대였던 곳이다. 한때는 대학 캠퍼스였지만 비어있던 곳을 새롭게 구성해 다양한 직업군의 작가들이 모여 작업실과 공방으로 운영되고 있다. 넓은 잔디밭과 산책하기 좋은 숲길도 있어서 힐링하기 좋은 곳이다. 주말에는 가족 단위로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다. 반려견과 산책하기도 적합하다.

 

 

■ 비건 케이크에 고객 반응은, 기억에 남는 고객은

비건 케이크를 찾으시는 분들은 비건을 지향하시거나 비건이 아니라도 특히 드실 분이나 가족구성원에 중에 계란에 알러지가 있는 분이 있으면 비건 케이크를 찾으신다.

 

비건빵은 요즘 판매하는 곳도 많아져서 쉽게 접하실 수 있는데 비건 케이크는 판매처가 아직도 많지 않다 보니 단골이 많은 편이다. 비건으로 만들어도, 그러니까 “버터랑 계란이 없어도 이렇게 맛있을 수 있구나” 하시고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하다.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다기보다 비건 케이크는 특히 두 번 이상 찾아주시는 고객이 많아서 그분들은 항상 기억하게 된다. 견과류를 못 드시거나, 과일을 좋아하시거나, 단맛을 최소화하시거나 그런 걸 자연스럽게 먼저 체크해 드릴 수 있고 또 그렇게 기억해 드리는 걸 좋아하신다.

 

 

■ 사업 철학과 향후 계획

베이킹을 할 때 항상 두 가지를 생각한다.

‘내가 맛있는 건 남이 맛이 없을 수 있지만 내가 맛없는 건 남도 맛이 없다. 나도 먹을 거니까 내가 좋아하는 재료를 쓴다.’

 

좀 비싸도 유기농가루, 유기농설탕 등 유기농을 선호하고 좀 비싸도 동물복지달걀과 풍미 넘치는 고메버터를 사용한다. (그렇게 해야) 제 몸이 좋아하고 제 마음이 편해서다. 먹거리의 팔 할은 재료가 다한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2할은 정성이다.

 

하나를 만들어도 좋은 재료로 정성을 다하는 것. 이 일은 사실 큰 돈을 벌 수 있는 대박사업이 되긴 힘들다. 특히 저처럼 재료에 투자하면서 혼자 운영하는 공방은 더 그렇다. 그래도 꾸준히 나아가려고 한다. 조금씩 천천히 좋아하는 것을 하고 누군가에게 특별한 날을 선물할 수 있는 것에 스스로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