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기자들의 바로미터’ 이균 데일리와이 편집국장

기자라면, 최소한 스스로 어디에 서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언젠가는 이 시대 기자로 살았던 우리를 평가할 것입니다.
                           - [이유 있는 신문 와이(Why)] 제119호 <공부하는 기자방> 중에서


지각 있는 기자라면 위의 저 말이 얼마나 아프고 심도 있는 문장인지 알 것이다. 좋은 약은 입에 쓰다. 약이 된다는 건 알고 있으나 삼키느냐 뱉어 버리느냐는 본인의 선택이다. 이균 기자는 쓴 말을 잘 내뱉는다. 약이 되지만 그만큼 아프다. 글을 잘 쓰는 건 기본이다. ‘달필(達筆)’로 인정받은 건 이미 오래전이다. 기자 회견 후 기자들 사이에선 “이균 기자가 무엇을 질문했을지 궁금하다”고 할 정도다.

경기도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다. 누구도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도청의 기자실 분리 문제도, 이재명 지사의 스캔들 사안도 그만의 냉철하고 공정한 스펙트럼으로 가감없이 분석한다.

이균 기자를 만나 그가 생각하는 사안 및 시각을 들어봤다. 앞선 6일 오후 경기도 수원에서다.


△ 이균 데일리와이 편집국장.

■ 이균 기자님 및 데일리와이 매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공부를 마친 후 첫 직장부터 신문사에서 일했습니다. 기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많은 것을 가질 수는 없어도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펜의 힘을 믿었습니다. 서울에서 기자로 사는 동안 일간 주간 월간 모든 경험을 했습니다. 시사지를 창간했고 신문 및 방송 프리랜서 생활도 했습니다. 20년 기자생활을 잠시 접은 것은 홍보대행사를 하면서부터입니다. 순탄치 않았습니다. 결국 다시 펜을 잡았습니다. 경기도와 인연도 그렇게 맺게 됐습니다.

경기도에서 창간한 데일리와이는 지난 10년을 뒤로 하고 앞으로 10년을 향해 달리는 매체입니다. 경기도가 주요 취재범위입니다. 경기북부와 동부에는 주재기자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데일리와이는 독자에게 늘 좋은 정보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인터넷뿐만 아니라 신문을 만드는 이유도 이기도 합니다. 제작비가 들어가지만 최선을 다해 만듭니다.

재미를 고려해야 하는 점도 문제입니다. 데일리와이를 본 독자와 그렇지 않은 시민이 술자리에서 나누는 얘기가 달라지는 것을 원합니다. 그래서 스트레이트 기사보다 분석기사를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 경기도 최대 사안과 그 이유는 무엇이라 보십니까.
- 크게는 대한민국의 중심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는가이고 다음은 경기남부와 북부의 불균형을 어떻게 좁혀나갈 수 있는가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경기도가 전국 최대 지자체인 만큼 그 역할이 크며 이것이 남북문제의 중심이란 점입니다. 경기도가 제 몫을 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굳건해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 남북부 격차문제는 경기도가 풀어야 할 큰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중심역할을 하기 위해서라도 경기도 남북부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공직자들이 노력해달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이재명 지사의 각종 의혹이 하루빨리 밝혀져야 하는 것도 경기도 발전을 위한 필요조건입니다.

■ 이균 국장은 칼럼 잘 쓰는 기자, 사건을 꿰뚫어 보는 기자라고 정평이 나 있습니다. 칼럼을 잘 쓰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이라 설명하시겠습니까.
- 과찬입니다. 다만 쉽게 쓰려고 노력합니다. 자료가 많으면 더 좋은 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자료나열은 자칫 이해도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단일 메뉴를 좋아합니다. 된장이라는 한 가지 기본재료로 맛있는 된장국을 끓이려고 힘씁니다. 화려한 문장보다 독자가 쉽게 집중하도록 담백하게 전하려고 합니다.

■ 기자에게 공부는 정말 필수인데요, 최근 <공부하는 기자방>을 여셨다고 들었어요. 무엇인가요, 아울러 향후 활동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 경기도에 수많은 언론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기자이기 이전에 너무나 다양한 경력과 인품을 가진 분들이 모여 있습니다. 언론, 기자라는 기준이 무너진 상황이라고 봅니다.

모두 같이 깊이 생각했으면 합니다. 그래서 SNS에 <공부하는 기자방 : 공기방>을 열었습니다. 궁금한 것은 묻고 아는 만큼 답하는 토론장입니다.

어디서 어떻게 시작했든 지금 기자라는 명함을 들고 다닌다면 생각을 나눠보자는 겁니다. 함께 공부하고 실력을 키워보자는 겁니다. 현재 10여 명이 조심스럽게 생각을 나누고 있습니다. 언젠가 우리의 역할이 무엇인지, 찾아낼 것을 믿고 있습니다.

개성 있는 언론사를 갖춰 운영하는 것이 바람입니다. 하지만 어렵습니다. 인재를 키우기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개인적 여력도 부족합니다. 특히 기자가 경기도에 머물지 않습니다. 지역 특징상 할 만하다 싶으면 서울로 갑니다. 그래도 찬찬히 해볼까 합니다.

■ <와이뉴스> 독자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언론사의 힘은 독자입니다. 기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찬찬히 지켜보다가 와이뉴스가 제 몫을 다할 때 격려해주기 바랍니다. 그때 와이뉴스는 또 다시 힘차게 뛸 수 있습니다.


/ 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