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낮은 자세로 민생 살피겠다”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대대로 화성 땅에서 살아왔다. 고향 주민과 더 열심히 소통하고 공감하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자세로 뛰고 또 뛰겠다는 자세다. 아울러 고향출신이니 역시 지역을 위해 일 잘한다는 평가를 받도록 진정성 있는 의정활동과 행보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다짐이다.

최근 화성에 지역사무소를 개소하고 활동을 시작해 주민들과의 만남을 넓혀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국회의원에게 화성 현안을 들어봤다.


△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송 의원은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대대로 화성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왔으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자세로 뛰고 또 뛰며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는 다짐을 보인다. 그 일환으로 앞선 9월 15일 화성에 지역사무소를 개소했다. 사진은 개소식에서의 송 의원 모습이다.


■ 의원님 소개 및 근황 말씀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화성시 장안면 출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송옥주입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당직은 중앙당 을지로위원회 홍보분과위원장,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장, 관광산업발전특별위원장을 맡고 있고요, 경기도당 을지로위원장도 역임하고 있습니다.
저는 주로 ‘낮은 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들의 기피 상임위인 환경노동위를 자발적으로 지원했고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을지로위원회에서 함께 눈물흘리고 아파하며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최근에 ‘천국구에서 지옥구’로 내려온 국회의원입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는 비례대표의원은 의정활동만 하면 되는 사람들이라 ‘천국구’라고 하고요, 지역구의원은 의정활동에 더해 지역관리까지 하는 이중고를 하고 있어 이를 ‘지옥구’라고 합니다.
앞선 9월 15일 고향인 화성에 터전을 마련했습니다. 지역사무소를 내고 활동을 시작했으며 주민들과의 만남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러 현안을 듣고 찾아가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활동은 ‘월화수목금금금’입니다. 주중에는 국회 의정활동에 전념하고 주말이나 일정 없는 시간을 이용해 지역일정을 왕성하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정기국회시즌인데 국정감사와 예산국회뿐만 아니라 지역일정도 세심히 챙겨야겠습니다.


■ 화성시가 고향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화성시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라 보시는지요.
- 저뿐만 아니라 아버지 어머니, 일가친척이 대대로 화성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특히 화성은 독립운동의 본거지로 유명한데요, 외증조부께서 차병혁 독립운동가이십니다. 최근 화성시는 3.1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아 만세길을 만들고 있는데요, 얼마전 고향을 찾아 그 뜻을 기린 바 있습니다.
저와 가족, 고향분들인 화성주민을 위해 소명의식과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습니다.
화성시의 가장 큰 현안은 조화로운 도시를 만드는 것과 관련 비전과 계획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어찌보면 현안이라기보다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화성은 역사 지리 환경 산업적 중요성에도 매우 기형적인 발전을 해왔습니다. 화성의 동과 서가 아우르고 도시와 농촌, 어촌이 조화되는 지역이 되는 것이 주요한 현안으로 생각합니다. 더불어 발전하고 잘 살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화성의 동쪽이 발전과 도시화, 현대화를 상징한다면 서쪽은 자연과 생태, 인간이 공존하는 ‘푸른화성’을 개발하는 등 미래비전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고향은 화성의 서쪽입니다. 지역구로 말하면 화성갑지역인데요, 수원군공항 이전문제, 난개발, 환경문제, 부족한 생활인프라 등으로 주민들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비전과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한다면 그동안 쌓여있던 현안과 과제들이 하나씩 해결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 화성시는 경기도 최대 도농시로 꼽히지만 동부와 서부 간 격차가 문제화 되고 있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무엇이 선행돼야 할까요.
- 동부와 서부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역특성에 맞는 특화된 도시, 주민들이 찾고 살맛나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화성 서부는 농촌과 바다, 섬, 야산, 간척지와 갯벌 등 다양한 요소를 갖고 있으며 이를 잘 조화롭게 개발해야 합니다.
자연과 생태를 보전해 사람이 숨 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 한편에서는 더 이상의 난개발을 중지하고 주민이 편하게 살 수 있게 다양한 기반시설과 정주시설을 만들어야 합니다. 주거, 교육과 보육, 의료, 문화 및 교통문제가 원활하게 해결되면 사람들이 찾아오는 살맛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수원 전투비행장 이전 관련 의견은 어떠하신가요. 현재는 예비이전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가 선정된 것이 전부인데요.
- 수원 전투비행장 화옹지구 이전문제는 재검토되고 철회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많은 반대이유에도 두 가지 이유를 꼽고 싶습니다. 우선 화성은 이미 전쟁과 분단으로 너무 아픈 경험을 했습니다. 매향리의 아픈 흔적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또다시 같은 경험을 하게 한다는 건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입니다. 이제 화성은 ‘평화의 땅’이며 ‘자유의 땅’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절차상, 내용상의 문제입니다. 이 건과 관련된 두 자치단체의 의견이 매우 상반되며 충분한 의견조율이 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절차적 민주주의에 심대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주민들의 생명과 건강, 안전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경우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봅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이 문제를 입체적이고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하고 문제점을 하나하나 따져볼 계획입니다.
간척지의 상태는 물론 공항입지로 왜 부적절한지, 관련 법령의 위법성은 없는지, 아울러 전문가들조차 예상치 못한 문제점들이 더 있는지 찾아내 중단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 전략으로 남북 및 북미 정상 회담이 연이어 개최되며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더민주당의 역할은 무엇이라 보시는지요.
- 지금 우리가 서있는 2018년은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시간입니다. 냉전시대의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남북 화해와 협력은 물론 나아가 평화통일을 향해 가고 있는 중요한 갈림길에 와있습니다. 이는 한반도 평화뿐만 아니라 세계평화와 한반도 번영, 경제대국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국민 10명 중 7명이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긍정평가하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평화와 협력을 원하고 있습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적 염원을 뒷받침하기 위해 법과 제도를 마련할 것입니다. 사회문화적, 경제적 충돌과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중장기적 대책도 세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이런 ‘평화의 바람’이 우리 화성에도 불어와 주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군공항 이전문제가 말끔하게 해결되었으면 하네요.


■ 위 질문 외에 전하고 싶으신 말씀 및 향후 활동 계획 말씀 부탁드립니다.
- 고향출신이 역시 지역을 위해 일 잘한다는 평가를 받도록 진정성 있는 의정활동과 행보를 이어나갈 것입니다.
고향 주민분들과 더 열심히 소통하고 공감하겠습니다. 어려운 일, 힘든 일 마다하지 않고 찾아뵈며 경청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지혜를 보태겠습니다. 낮은 자세로 민생을 살피겠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자세로 뛰고 또 뛰겠습니다.
억울한 주민이 없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분들을 찾아 민생을 보듬는 데 경주하고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와 같은 큰 현안은 주민들과 함께 공동행동을 통해 막아내겠습니다.


/ 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