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행동하는 젊음’ 청년 농부 이명휘

수년 전 우연히 들른 식당에서 다소 건강하지 못한 수입 식자재 사용을 목도했다. 행동하는 젊음 청년 농부 이명휘 씨는 그 길로 부모님께서 농사짓는 고향으로 향했다. 관공서와 사회단체를 통해 관련 지식을 쌓으며 철저하고 꼼꼼하게 농사를 준비했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농자천하지대본) 농사짓는 이는 하늘 아래 큰 근본이라. 앞선 8월 30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근창리 농장에서 청년 농부 이명휘 씨를 만나봤다.


△ 행동하는 젊음 청년 농부 이명휘 씨(중앙)가 앞선 8월 30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자신의 농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명휘 씨는 사회생활에서 인명 구조 활동을 하다 몇 년 전 우연히 들른 식당에서 다소 건강하지 못한 수입 식자재 사용을 목격하고 그 길로 농사짓는 부모님께 합세해 농사를 시작했다. 현재 블루베리, 토마토, 가지, 사과 대추, 알프스오토메, 방울양배추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매월 넷째 주 용인 남사 한숲시티에서 재활용품을 활용하는 친환경적 장터를 열고 있다.


■ 20대 청년 농부로서 농사 시작 계기 및 현재 어떤 작물을 재배하는지
- 사회생활에서는 사람 구조하는 일을 해왔다. 몇 년 전 우연히 들른 식당에서 국내산 아닌 식자재 사용을 목격하고 건강한 식문화에 관심을 두게 됐고 바른 먹거리 정착을 위해 농사를 짓는 부모님께 합류해 농사를 시작하게 됐다. 평소 관심을 가지던 바였기에 실행에 주저함이 없었다.

현재 블루베리, 토마토, 가지, 사과 대추, 알프스오토메, 방울양배추 등을 재배하고 있다.


■ 작물은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농부의 자질 무엇이 필요할까
- 농부는 부지런함과 인내심 필요하다. 부지런함은 작물들에 시간을 할애함을 뜻하고 인내심은 작물 수확 전까지의 시간을 의미한다. 작물에 시간과 투자를 한 만큼 노력의 결과가 다가오고 그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작물 앞에서 시간을 보내고 작물마다 물을 일정하게 주고 날씨도 자리마다 다르기에 잎사귀가 안 좋아지면 마음이 아프다. 이러한 애틋함이 생긴다.


■ 올여름 사상 최고의 더위와 심각한 가뭄이 있었다. 어떻게 대처했는지. 아울러 현대사회에서 농사와 관련해 어떤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가
- 키우는 작물 중 블루베리는 노지 식물이며 주로 여름에 재배된다. 하우스 재배로 초겨울부터 불을 때 3월부터 재배를 시작한다. 여름에는 가지치기하고 하우스라 햇빛을 받쳐주기는 한다. 더운 공기가 하우스 내부에 머물면 작물에 해가 되므로 선풍기로 공기 순환을 해준다. 빗물이나 강물을 물 저장 탱크에 저장해 사용하며 가뭄을 이겨냈다.

현실적으로 젊은 농부에게 지원 사업이 다양하지만 닿기에는 어려운 편이다. 특히나 어르신 농부분들이 다가가기에는 문턱이 높다고 본다.


■ 귀농 귀촌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귀농 귀촌을 생각하시는 이들이 준비해야 하는 사항은
- 급하게 뛰어들었지만 하다 보니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감히 말씀드리자면 현실적으로 관심이 있다면 농촌 관련 지식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농업을 하는 것보다 끈기와 인내를 가지고 관공서 등의 기관에서 도움을 받아 지식을 쌓고 하는 것이 낫다. 처음부터 농사를 시작하면 결과에 실망하고 중단하는 사례가 많다.


■ 블루베리, 애플 망고, 파인애플 등 농작물에서의 블루오션이 주목받은 적이 있다. 농사에서 승부를 보려면 어느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까
- 블루오션도 중요하지만 현재 키우는 작물 활용이 승부를 가른다고 본다. 요즘은 일차 산업이 줄어드는 추세다. 가공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고 그 방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한 상품이 나올 수 있다.
무엇보다 판로가 중요하다. 아무리 잘 키워도 판로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라고 생각한다.


■ 청년 농부로서 향후 계획과 전하고 싶은 말씀
- 청년 농부라는 타이틀로 운영 중인 팀이 있다. 용인에서 ‘알바트로스’로 장터를 열고 있다. 장터에서는 일회용 물품을 사용하지 않고 재활용품을 활용해 친환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장터는 용인시 처인구 남사 한숲시티에서 매월 넷째 주 일요일 열리며 9월은 추석이 있으므로 2주째도 열려고 회의를 하고 있다.

앞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키우는 작물 가공을 연구하고 힐링을 목표로 청년 농부 이명휘가 사람들에게 필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많이 하고 뛰어놀 공간이 없으므로 체험 농가를 통해 식물과 친숙해지며 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려 계획하고 있다.
 

▷▷▷ 이명휘 씨 인터뷰 영상 바로 보기  https://youtu.be/3G-YbqeeHMY


/ 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