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시 태어나도 기자로 살겠다”

화성인터넷신문 황기수 발행인

1987년 대한민국에 민주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할 무렵 언론인 생활에 첫 발을 들여 놓았다. 30여 년 발로 뛰는 기자 생활을 하며 그야말로 숱한 에피소드들이 있었다. 기사를 게재하려면 차라리 자신을 죽이라며 차 밑에 드러눕는 취재원, 청정 지역에 화학 오염 물질을 방류하는 기업 등 화성시 곳곳 그의 발이 닿지 않는 곳은 없을 정도다. 기자들 사이에서 그가 화성시 터줏대감, 큰 어른으로 불리는 이유다. 언론을 인터뷰하는 언론 와이뉴스가 20일 오전 화성시 남양읍 화성인터넷신문 사무실에서 황기수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황기수 화성인터넷신문 대표(우측)가 20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화성인터넷신문 사무실에서 와이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화성인터넷신문 창간 계기 및 소개
- 언론에 첫 발을 들인 것이 1987년으로 기억한다. 22년 간 지역 언론사에 근무하다 2011년 인터넷신문을 창간하게 됐다.
화성인터넷신문이 오는 8월 8일이 창간 8주년을 맞이한다. 이제는 인터넷이 대세다. 종이신문은 사라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콘텐츠, 미디어 시대가 눈앞에 도래했다고 본다.
화성인터넷신문은 국내외 유수의 포털사이트 3개사에 오르고 있으며 인터넷신문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과 세계인 모두가 기사를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특별히 화성을 취재 지역으로 설정한 이유
- 모 신문사 대표의 권유로 화성시에 오게 됐다. 화성은 전국제일의 성장도시다. 1997년 화성시청을 출입할 시기에는 화성군청이었다가 2001년 3월 도농 복합시로 승격됐다.

서울의 1.4배의 당시 화성군은 땅값이 1~20여만 원으로 수도권 지역 공장들이 화성으로 몰려들어 불법소각, 쓰레기 불법 투기 등 환경오염의 극치를 보였다.

당시 환경일보 화성주재 국장으로 향남제약단지 내 모 제약회사가 수십 드럼 분량의 폐주사약 원료를 폭우가 내리는 틈을 타 새벽에 몰래 흘려보내는 현장을 적발하는 등 특종보도로 화성시 환경에 적잖은 기여를 했다고 자부한다.

■ 민선 7기가 출범한 시점에서 화성시 가장 큰 현안
- 올바른 행정을 주문하고 싶다. 서철모 시장을 믿고 있다. 이 지역 국회의원에게 사사로운 일로 시정에 관여하지 말 것을 정중히 주문했다고 들었다.

또 서 시장은 공직자의 정책제안을 듣겠다고 했다. 시민을 위해 정책을 제안하고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에게 포상, 해외연수, 인사 발탁을 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이다. 승진을 위해 수장 눈치만 보는 공직자는 가장 먼저 승진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판단한다.

시장 취임 후 서철모 시장의 행보가 조용해졌다. 측근에 따르면 업무 파악에 들어간 것으로 오는 8월부터 75만 화성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을 믿고 있다.

■ 화성 화옹지구가 수원 전투비행장 예비 이전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수원시와의 지역 간 갈등이 점화된 상태다. 관련 의견을 듣고 싶다.
- 청정 화성에 전투비행장은 없다는 현수막과 내용과 같은 의견이다. 어불성설의 말장난이 너무 길어지고 있어 아쉽다. 주변 환경과 여건상 절대로 들어 올 수 없다.

특히 최근 북한의 핵무기 포기 등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각이 국제사회 일원으로 동참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한다면 더더욱 전투비행장은 화성으로 이전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 자본주의 사회에서 권력이나 자본의 언론 재갈 물리기는 그치지 않는 화두다. 언론 본연의 임무인 정론직필을 위해 선행돼야 하는 조건
- 대한민국의 언론이 빨리 개혁돼야 한다. 국가나 사회 누가 언론에 재갈을 물릴 수 있나. 언론 스스로 재갈 물 행동을 자처하고 있다. 언론이 인터넷 시대 흐름에 동참해야 한다.

세상이 달라졌다. 콘텐츠, 인터넷, 스마트폰 등장으로 휴대폰 하나면 누구나 영상과 사진을 촬영하고 녹취가 가능하며 그 즉시 세상에 알릴 수 있다는 사실을 언론인들이 인지해야 한다. 5천만 국민 모두가 소식을 전할 수 있는 기자다.

인터넷과 휴대폰의 등장으로 국민 누구나 세상 소식을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 하면 전문직 기자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하며 당연히 정론으로 가야 한다.

■ 앞으로의 계획이나 경영 철학, 취재 사안
- 30여 년 언론생활을 하며 보람도 있었지만 그동안 취재를 진행하며 다소 객관성이 부족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 때가 있다. 얼마 전 지역 고등학교 전문인 특강에서 다시 태어나도 기자가 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만큼 기자는 스릴 있는 직업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취재는 모 사찰 주지 살해 의혹이다. 이런 기사를 독자들이 즐겨본다. 의혹 기사나 불륜, 사건 사고 등의 기사가 주로 인기를 끈다. 기사 제목만 훌륭히 달아도 독자의 클릭 수가 급격히 올라간다. 좋은 기사를 애써 취재해 게재해도 읽어주는 이가 없다.

며칠 전 동탄2 청계중학교 교장 선생님을 인터뷰했다. 학내 교훈이 ‘애기애타(愛己愛他)’였다. 이는 ‘나를 사랑해야만 남도 사랑할 수 있다’는 뜻으로 지금까지 앞만 보고 살아온 삶에 작은 경종이 됐다. 이제부터라도 남은 삶을 돌보고 주위를 살피며 살고 싶다.

■ 그 외 와이뉴스 독자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말씀
- 요즘 세상은 진실이 중요하지 않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거짓이 진실에 앞서 만신창이가 된 후에야 비로소 진실이 밝혀지는 일일 종종 있다.

젊은 뉴스 와이뉴스는 거짓말에 파묻혀 밟히는 진실의 뉴스를 찾아내는 신문사로 건재하기 바란다. 강자와 약자를 두루 살피고 진실 편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도록 힘쓰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독자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도 필요하다고 전하고 싶다.

▷ 황기수 대표 인터뷰 유튜브 영상 보기 https://youtu.be/yK0xmyNbNwI

/ 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