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분산에너지 특구 기반 안정적 전력소비 모델 구축 방안 정책토론회

  • 등록 2026.01.29 20: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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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뉴스] 의왕시의회가 29일 오전 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의왕 분산에너지 특구 기반 안정적 전력소비 모델 구축 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를 제안한 한채훈 의원은 이번 토론회의 핵심 의제로 ‘블록체인 데이터센터 활용 모델’을 제시했는데, 분산에너지 특구의 성패는 단순한 설비 구축을 넘어 24시간 상시 전력 소비가 가능하고 수급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대규모 수요처를 확보하는 데 있다는 판단에서라고 전한다.

 

 

토론회는 한채훈 의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강대흥 한양대학교 선임연구원 ‘의왕 분산에너지 특구 추진 방향’ 발제 ▲이장우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이은세 FOE 전략기획팀장 ▲김겸 어셈블아시아 파트너 ▲김현연 지투지 대표이사 ▲이성재 전 제주청년센터장 등 에너지·IT 분야 전문가 5인이 참여해 의왕형 분산에너지 모델의 단계적 확장 방안에 대해 토론을 펼쳤다.

 

 

토론회 발제는 강대흥 한양대학교 선임연구원이 의왕시 분산특구 기반 안정적 전력소비모델 구축 방안을 주제로 진행했다. 강 연구원은 의왕형 수요·그리드* 혁신 모델로 통합 전력 소비 관리 시스템인 분산형 전원, 유연한 수요, 디지털 그리드를 제시했다. 분산형 전원은 태양광, 소규모 전원, 연계 전력, 수요지 인근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형태 등이다. 유연한 수요는 시간·가격 신호에 반응, 소비 시점과 규모 조절 가능, 계통 부담 시간대에 소비 이동, 전력 계통의 자산으로서의 역할 등을 말한다. 디지털 그리드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 가상발전소, 데이터 기반 운영, 첨단 정보통신기술 활용 등을 포함한다.

 

이에 따른 핵심 정책 방향으로 전력 수요가 집중되어 계통에 부담이 발생하는 시간대에 전력 소비를 다른 시간대로 이동하거나 소비량을 조절하는 매커니즘 구축, 에너지저장장치와 같은 저장 설비에 과도하게 의존하기보다 유연한 수요 자원 자체를 전력 계통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자산으로 적극 활용, 고전력·데이터 기반 산업을 포함한 민간 부문의 전력 수요자들이 자발적으로 유연성 자원 시장에 참여하도록 유인책 마련 등을 제언했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이은세 FOE전략기획팀장이 ‘분산에너지 특구에서 수요는 어떻게 작동하면 좋을까’를 주제로 운영 관점을 짚었다. 분산에너지 특구는 설비 구축보다 운영 단계에서 더 많은 과제가 발생하며 전력 수요의 시간대별 분포, 지속성, 예측 가능성은 운영 안정성에 직결되며 운영 전략 수립의 핵심 기준점이 되고 이 안정성이 확보돼야 저장 설비 활용, 전력 거래 등 다음 단계 논의가 현실성을 갖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마주치는 질문들을 설명했는데 이는 기준점 설정의 어려움, 예측성과 대응 중심 운영, 확장 단계로의 전환 등이다. 기준점 설정의 어려움은, 전력 소비가 소규모·분산형 수요 위주로 구성될 경우 운영의 기준점을 명확히 잡기 어렵다. 이에 따라 개별 수요는 적지만 전체를 아우르는 운영 로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측성과 대응 중심 운영은 소비의 지속과 예측성이 낮으면 전력 운영은 사전 계획보다 실시간 대응 중심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데 이는 운영 비용과 복잡도를 높이는 요인이 된다.

 

확장 단계로의 전환은 실증 단계에서는 작동하더라도 규모 확대나 다음 단계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구조적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반복적으로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공공 영역에서는 처음부터 확정적인 결론을 전제로 정책을 추진하기 어렵고 점진적이고 검증 가능한 접근이 더 적합하다고 했다. 초기에는 제한된 규모로 시범 운영을 시작해 리스크를 최소화 하고 실제 운영 데이터를 축적 분석해 효과와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검증한다. 또 가능성이 확인된 경우에만 점진적 규모를 확대하는 신중한 접근을 취하는 방식이 현실적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성급한 확장보다 안정적인 검증이 장기적으로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장우 한양대학교 겸임교수는 ‘디지털 유연성 자원으로서의 블록체인 데이터센터’를 주제로 두 번째 토론을 이어갔다.

 

이 교수는 의왕시의 분산에너지 모델은 대규모 발전보다는 효율적인 전력 소비와 수요 관리, 도심형 신재생에너지(태양광 등)의 간헐성을 보완할 수 있는 유연성 자원 확보에 방점이 찍혀야 한다고 짚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공원 내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 연계 모델은 친환경적이나 높은 초기 투자 비용과 배터리 화재 안전성 문제, 제한적 수익 모델로 대규모 확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통념상 블록체인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환경 파괴적 산업으로 오인돼 왔으나 최신 에너지 공학적 관점에서는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흡수하는 가상배터리이자 전력망 운영자의 신호에 즉각 반응하는 대규모 수요반응 자원으로 재평가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해외 사례도 전했는데, 블록체인 데이터센터는 잉여 전력을 흡수하는 ‘최후의 구매자’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2021년 서부 텍사스에서 전체 시간의 약 10% 동안 마이너스 가격이 발생했는데 채굴기들이 이 전력을 소비해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의 수익성을 보전해주었다고 한다.

 

폐열을 활용한 에너지 순환도 제시했다. 블록체인 데이터센터의 가장 혁신적 잠재력은 열(heat)이라며 채굴기는 투입된 전기에너지의 99%를 열에너지로 방출하니 이 열을 의왕시 아파트 단지에 저렴한 난방 공급으로 활용, 또는 백운호수나 왕송호수 주변 녹지 공간 활용한 도시 농업 모델 스마트팜 연계형도 제시했다.

 

 

김겸 어셈블아시아 파트너는 ‘비트코인 채굴 및 하이브리드 인프라 기반의 에너지자립 도시 구축’을 주제로 세 번째 토론을 진행했다.

 

먼저 분산에너지 특구의 핵심 난제 및 비트코인 채굴 역할에서, 전력 계통의 경직성 해결을 짚었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적 공급과 수요 불일치를 해결할 ‘가변적 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디지털 배터리는 에너지저장장치보다 구축 비용이 저렴하고 잉여 전력을 즉시 비트코인이라는 가치로 변환 저장하는 효율적 에너지 관리 수단이라고 했다. 수요 반응의 극대화도 전했다. 1초 단위의 가동 중단/재개가 가능한 채굴기의 특성을 활용해 계통 부하 발생 시 즉각적 전력망 보호를 수행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CoreWeave, IREN, Hut8, Bitdeer 등 기업 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의왕시에 도입할 시 에너지 금융 및 수익 모델 정립의 경제적 효과, 초강력 수요 반응 인프라의 계통적 효과, 에너지 리사이클링 및 섹터 커플링**의 사회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를 위해 비트코인 채굴을 ‘에너지 다소비 산업’이 아닌 ‘전력망 유연성기술’로 재정의해 특구 혜택을 부여하는 채굴의 제도적 수용, 비트코인 채굴로 시작해 AI 인프라로 확장되는 연 단계적 성장 모델을 의왕시 표준 모델로 정립하는 하이브리드 특구 지정, 지자체와 민간 채굴 전문가가 결합해 에너지수익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투명한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민관 협력 특수목적법인 설립 등의 정책을 제언했다.

 

네 번째 토론은 김현연 지투지 대표이사가 ‘유속, 부력 수력 발전 시스템’을 주제로 이었다.

 

기존 수력 발전방식(저낙차형)의 한계를 보완하고 중력 및 유속과 부력을 이용한 친환경적 발전 시스템이며, 낙차 없이도 발전이 가능하며 기존 하천과 수로를 활용한 지속 가능한 발전 방식, 중력 및 유속과 부력을 통해 발전 효율을 극대화하는 친환경 발전 시스템, 부력을 이용한 시스템과 중력 및 유속을 결합해 높은 발전 효율 달성 가능을 제안 배경으로 설명했다.

 

이로써 기존 댐 건설 없이도 발전 가능하고 기존의 수로 및 하천을 활용할 수 있어 저비용으로 설치할 수 있다. 또 여러 대의 설비를 인공수로에서 발전시켜 설비 확장이 가능하다.

 

시스템 구성요소는 물의 유속을 만들고 수심으로 부력을 생성하는 인공수로, 물의 부력을 활용해 에너지를 변화하며 유량이 일정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안정적 발전이 가능한 부력 시스템, 유속 터빈과 부력 시스템에서 생성된 기계적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화하는 발전 시스템, 생성된 전력을 안정적 전력망에 공급할 수 있도록 변환하는 전력 변화 시스템 등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 토론은 이성재 전 제주청년센터장이 ‘분산에너지 특구 내 REC활용과 의왕시 청년지원 재원 연계에 대한 정책적 제언’을 주제로 맡았다.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는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에 대해 별도로 발급되는 인증서로, 전력 판매 수익과는 독립적으로 거래 가능한 제도적 권리를 뜻한다. 동일한 전력 생산을 통해 전기 판매 수익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거래 수익이라는 이중 수익 구조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이어 분산에너지특구 내에서 발생하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수익의 일부를 의왕시 청년지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청년 주거비 및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지속 가능한 재원 확보 가능, 에너지 및 디지털 전환 분야와 연계한 지역 기반 청년 일자기 사업 확대 가능, 청년 창업 및 기술 전환 지원 등 중장기 청년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재정적 기반 마련 등의 기대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분산에너지특구 논의에서는 산업 유치 여부 논쟁을 넘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를 포함한 에너지 수익을 지역과 청년에게 환원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 제도적 논의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토론회 좌장 한 채훈 의원은 “2023년 5월 국회를 통과하고 2025년 6월 본격 시행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은 지난 50년간 유지돼 온 중앙 집중형 전력 체계 한계를 극복하고 전기를 생산하는 곳과 소비하는 곳을 하나로 묶어 ‘에너지 주권’을 지역으로 되찾아오는 거대한 시대적 전환”이라며 “최근 4차 산업혁명의 화두인 블록체인과 AI 산업을 뒷받침할 데이터센터는 24시간 멈추지 않는 ‘안정적인 전력’이 생명”이라고 했다.

 

이어 “의왕시가 분산에너지 특구를 통해 블록체인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맞춤형 전력 공급 시스템을 갖춘다면 의왕은 명실상부한 첨단 IT 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블록체인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에너지 전략’ 수립 및 특구 내에서 발전사업자와 기업이 직접 전기를 거래하는 ‘직거래 모델’ 활성화, 민간의 혁신과 공공의 의지를 결합해 ‘의왕형 에너지 자립 모델’ 수립, 의왕시 사례가 국가적 모범이 되도록 시의회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학기 의왕시의장은 “의왕시가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된 것은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의왕시가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중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산업과 주거, 교통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의왕시의 도시 여건은 분산에너지 실증과 안정적인 전력소비 모델 구축에 매우 적합한 환경이다. 이제 제도와 기술을 넘어 지역 특성에 맞는 실행 전략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환영사를 통해 밝혔다.

 

 

토론회 자료는 의왕시의회 홈페이지 상단 자료실-자료집을 통해 PDF파일로 전문을 접할 수 있다.

 

 

 

*그리드(grid): 전력 분야: 전기를 생산하는 곳에서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촘촘하게 연결된 전력망.

**섹터 커플링(Sector Coupling, 부문 간 연계)은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잉여 전력을 수소, 열, 연료 등 다른 에너지 형태로 전환(P2X)해 저장하거나, 수송/난방 등 타 산업 부문에서 활용하는 기술.

 

 

 

 

 

 

 

 

 

 

 

 

이영주 기자 why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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