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첫 내한 공연

  • 등록 2025.09.18 00: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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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세대 여성 피아니스트 백혜선과 협연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황제', 브람스 교향곡 1번 연주

 

[와이뉴스] 경기아트센터(사장 김상회)가 유럽의 명문 악단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Belgian National Orchestra, BNO)의 첫 내한공연을 오는 9월 26일 선보인다. 서울과 안동에 이어, 국내 투어의 세 번째 무대다. 1부에서는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곡을, 2부에서는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을 연주하며 고전과 낭만의 대표 레퍼토리에 대한 악단의 강점을 보여줄 예정이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협연으로 기대를 모은다.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는 1936년 창단되어 브뤼셀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벨기에 대표 오케스트라다. 고전 및 낭만주의 레퍼토리에 충실하면서도 20세기 음악과 현대음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전통과 혁신의 조화를 추구한다. 특히 릴리 불랑제(Lili Boulanger), 소피아 구바이둘리나(Sofia Gubaidulina), 진은숙 등 여성 작곡가들을 자주 조명하며, 마이클 도허티(Michael Daugherty), 앤드류 노먼(Andrew Norman) 등의 작품을 벨기에와 유럽에서 초연하는 등 현대음악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네덜란드 출신의 수석 지휘자 안토니 헤르무스가 이번 공연의 지휘봉을 잡는다. 헤르무스는 로열 필하모닉, 밤베르크 심포니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음악원 객원 교수이자 네덜란드 국립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예술 자문으로써 젊은 음악가 육성에도 헌신하고 있다. 2016년, 2018년, 2019년 세 차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객원 지휘자로 내한하여, 진은숙의 작품을 비롯해 모차르트와 브루크너, 베토벤 등의 프로그램을 지휘해 호평받은 바 있다. 올해가 네 번째 내한으로, 마침내 그가 이끄는 오케스트라와 함께 깊은 음악세계를 선보인다.

 

 

1991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이후 34년 만에 재회하는 BNO와 백혜선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는 '세계 3대 음악 콩쿠르'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협력 오케스트라로, 결선 무대에서 협주곡의 반주를 맡으며 차세대 스타 탄생의 순간을 목도해 왔다. 바이올린의 임지영(2015), 첼로의 최하영(2022), 성악의 홍혜란(2011)·황수미(2014)·김태한(2023) 등 다수 한국인 음악가들의 쾌거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콩쿠르다.

 

1991년, 26세의 젊은 백혜선이 이 대회에서 로날드 졸만(Ronald Zollman)의 지휘로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와 함께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파트리스 샬룰로의 <비탄의 도시로>를 연주했다. 당시 벨기에의 평론가들은 백혜선의 연주에 찬사를 보냈으며, 한국인 피아니스트 최초로 입상해 한국 클래식 음악의 저력을 세계에 알렸다. 이번 무대는 백혜선과 34년 만의 재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브람스 교향곡 1번 연주

공연의 1부에서는 많은 청중이 사랑하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백혜선의 협연으로 선보인다. 2002년 일본 사이타마현 문화예술재단 선정 '현존하는 세계 100대 피아니스트', 서울대 음대 최연소 교수 임용 등 연주자와 교육자로서 두루 업적을 남긴 백혜선은 현재 미국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함과 동시에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유의 화려한 스케일과 호쾌한 타건, 섬세하고 서정적인 표현을 통해 곡의 아름다움과 경쾌한 당당함을 마음껏 표출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이 연주된다. 1855년 구상을 시작해 1876년 완성할 때까지 무려 21년이 걸린 이 곡은 베토벤의 음악적 영향이 엿보여 '베토벤의 10번 교향곡'이라고도 불리며 베토벤 교향곡에 비견되기도 한다. 그러나 논리적 형식미와 장엄한 주제, 장대한 피날레 등 브람스 특유의 음악적 색채가 더해져,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연주되는 교향곡 중 하나로 널리 사랑받는 대작이다.

 

 

벨기에 음악계와 한국 클래식계의 만남, 양국의 문화 교류로 이어지길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는 89년의 역사를 지닌 명문 악단으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로 벨기에 음악의 정수를 선보임은 물론,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를 통해 차세대 음악가를 발굴하며 세계 음악계에 족적을 남기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첫 내한공연은 단순한 연주회를 넘어 한국 클래식계와의 새로운 만남이라는 의미를 지니며, 양국 간 문화예술 교류의 폭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아트센터 김상회 사장은“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공연을 경기아트센터에서 선보이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이번 무대가 양국 음악계의 우호와 교류를 심화시키고, 도민들께 세계적 수준의 명연주를 선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은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관람료는 VIP석 12만원, R석 10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만원의행복석 1만원이다.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www.ggac.or.kr)와 놀티켓(nol.interpark.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

 

■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with 백혜선> 개요

 

- 공연일시 : 2025. 9. 26.(금) 19:30

- 공연장소 :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 출 연 진 : 지휘 안토니 헤르무스, 협연 백혜선(피아노), 연주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 티켓가격 : VIP석 12만원 / R석 10만원 / S석 7만원 / A석 5만원 / 만원의행복석 1만원

- 주최·주관 : 경기아트센터

- 공연문의 : 031-230-3262 (경기아트센터 공연전시팀)

 

■ 프로그램

모차르트, '티토 황제의 자비' 서곡, K.621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E♭장조 Op.73 '황제'

 

-인터미션-

 

브람스, 교향곡 제1번 c단조, Op.68

 

 

■ 프로필

지휘 | 안토니 헤르무스 Antony Hermus

네덜란드 출신의 안토니 헤르무스는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이자 네덜란드 북부 오케스트라와 영국 리즈 오페라 노스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자크 드 티에흐, 자크 반 스틴과 조지 프리츠치를 사사하였으며, 독일 하겐 극장 음악 감독으로 경력을 시작했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헤르무스는 데사우 극장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그의 첫 번째 <반지> 사이클을 지휘했다. 데사우에서의 업적으로 그는 독일 잡지 오페른벨트(Opernwelt)에서 3년 연속 "올해의 지휘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헤르무스는 네덜란드와 해외 주요 오케스트라들을 지휘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파리 오페라 스튜디오 등의 수많은 오페라 프로덕션과 협업하였으며, 로열 필하모닉, 밤베르크 심포니, 덴마크 국립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지휘하였다. 현재는 암스테르담 음악원의 객원 교수이자 네덜란드 국립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예술 자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연주 |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Belgian National Orchestra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Belgian National Orchestra)는 1936년에 설립되어 브뤼셀에 본부를 두고 활동하는 벨기에의 대표적인 오케스트라이다. 주요 공연 장소는 브뤼셀의 문화예술 중심지인 보자르(BOZAR)이며, 브뤼셀 외곽의 도시인 생트비스와 하셀트 등에서도 정기적으로 콘서트를 개최하면서 매 공연마다 새로운 음악적 풍경을 창조해오고 있다.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는 고전 및 낭만주의 레퍼토리와 함께 20세기와 현대 음악을 결합하여 전통과 혁신의 조화를 추구한다. 특히 여성 작곡가 릴리 불랑제, 윤숙희, 소피아 구바이둘리나 등의 작품을 포함한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아넬리스 반 파리스, 마이클 도허티, 앤드류 노먼의 작품을 벨기에 및 유럽 초연으로 소개햇으며 피에트 스베르츠와 케이코 드보 같은 작곡가들의 세계 초연을 통해 현대음악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는 브뤼셀뿐만 아니라 생트비스와 하셀트 등 벨기에의 여러 도시를 순회하며 음악을 보급하고, 파리 필하모니,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보우 등 국제적 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권위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정기 반주자로 참여하며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발굴하고 홍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는 클래식 음악의 전통을 보존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도입하며 세계 음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는 오케스트라이다.

 

 

피아노 | 백혜선 HaeSun Paik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혜선은 화려한 스케일, 호쾌한 타건과 기교를 뛰어넘어 심오함과 섬세한 서정을 두루 표현하고 음악의 본질에 접근하여 청중이 원하는 바를 탁월하게 조화시켜 감동을 주는 연주자로 자리매김 했다.

 

백혜선은 세계 최고의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피아니스트 최초 상위 입상을 비롯하여 미국 윌리엄 카펠 국제 콩쿠르 우승 및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영국 리즈 국제 콩쿠르에 입상하며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차이콥스키 콩쿠르 수상 직후 최연소 교수 임용이라는 화제를 만들며 서울대학교 교수로 10년간 재직하였고, 2005년 이후로는 미국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백혜선은 2002년 일본 사이타마 문화예술재단이 선정한 ‘현존하는 세계 100대 피아니스트’에 선정되었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큰 업적을 보인 예술가에게 주어지는 ‘대한민국 예술원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피아니스트로서의 공적을 인정받았다. 2025년 독립기념관 광복 80주년 기념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한 백혜선은 미국 클리블랜드 음악원 교수와 부산국제음악제 창립 및 예술감독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미국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 대구가톨릭대학교 석좌교수로 후학을 양성함과 동시에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와이뉴스 기자 why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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