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듣쓰] 경구˚편_소년등과 중년상처 노년빈곤

 

[와이뉴스] 소년등과(少年登科), 중년상처(中年傷妻/中年喪妻), 노년빈곤(老年貧困)은 인생의 삼 대 비극을 이르는 말이라고 전한다.

 

소년등과(少年登科)는 '소년이 과거에 급제하다'라는 뜻에서 나온 말로 아주 어린 나이에 성공하거나 출세하는 것을 의미하며, 표면적으로는 좋은 일이지만 경험 부족이나 인생 기반 부족이라는 문제도 함께 내포한다고 해석한다.

 

중년상처(中年傷妻/中年喪妻)는 중년 시기에 큰 가족적 상실이나 고통을 겪는 것을 뜻하는 말로 특히 배우자와의 이별, 가정의 붕괴 등을 의미하며 인생의 안정기가 흔들리는 시기라는 뜻이라고 한다.

 

노년빈곤(老年貧困)은 나이가 들어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는 상태를 이르는 것으로 젊을 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을 때 나타나는 결과로 노후 불안이나 생계 문제를 강조한다고 한다.

 

이 표현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한 시기에만 치우친 삶은 결국 균형을 잃고 인생 후반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라고 하는데 즉, 젊을 때의 성공만 중요하지 않고 중년의 가정과 건강 관리 및 노년의 경제 준비까지 모두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나아가 이는 곧 “인생을 균형 있게 살아야 한다”는 교훈과 함께 “한쪽만 잘되면 결국 다른 시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경고라고 한다.

 

소년등과는 어린 나이에 '높은 자리'에 올라 많은 사람이 고개를 숙이는 위치에 가면 자칫 오만해지거나 사람의 소중함(내지 무서움)을 모를 수 있으니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조선후기 숙종·영조 때 지방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조사하고 세금착취나 억울한 판결을 조사하며 백성들의 고통을 직접 확인하던 직책인 어사였던 박문수는 1691년생으로 당시 1723년에 문과에 급제했다고 전해지는데, 그러면 34살에서야 등과한 것이다. 당시 평균 기대수명이 30-40세 수준(물론 50-70세까지 사는 경우도 많았다고)인 것을 보면, 꽤 나이 들어서 본격 활동을 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무조건 '빠르고 완벽하게 성공하기'를 바라는 현대사회에 충분한 경고의 메시지로 작용한다고 해석된다.

 

더불어서, 중년상처는 중년시기에 가정이 붕괴되는 상처라고 하는데 이는 40대 이상의 삶이 안정적이어야 한다는 가치관이 반영된 것이라고 사료된다. 그럼에도 가정을 위해 성원 누군가의 커다란 희생이 녹아든 구조라면 그 틀을 유지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는 것이 진실로 가치 있는가라는 의문도 함께 제기된다.

 

노년빈곤은 한국의 높은 노인 빈곤율을 고려했을 때 적확한 표현이라고 보인다. OECD 평균 노인 빈곤율은 약 13-15%라고 하는 데 비해 한국은 약 40% 수준이라고 한다. 즉 노인 열 명 중 네 명은 빈곤한 상태로 고령층의 낮은 임금과 비정규직 경험, 자산의 부동산 편중, 자녀 부양 문화 약화, 고령층 재취업 구조 취약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위의 내용들을 종합해 보았을 때, 너무 이른 나이에 성공도 긴 인생에서 봤을 때 완전 행운만은 아니라는 것이고, 중년의 안정도 중요하지만 노년의 빈곤은 그 무엇보다 피해야 할 요소로 파악된다. “돈 있으면 살기 좋은 곳이 한국”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닐 테니 말이다.

 


˚경구(警句): 교훈적 관용 표현, 듣고 깨달음을 주거나 경계하게 하는 짧은 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