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남부경찰서(서장 오문교)는 26일 코로나19 장기화의 여파로 적정혈액 보유량이 ‘주의’ 단계까지 떨어져 혈액부족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을 접하고 헌혈 릴레이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2020년 2월에 15명, 3월에 33명이 헌혈에 참여한 데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인 이번 헌혈에는 경찰관 63명이 헌혈을 희망했는데 감염예방을 위해 헌혈 장소와 채혈기기 소독이 수시로 이뤄졌으며 채혈직원들은 물론 헌혈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접촉 시마다 손 소독을 하는 등 각별한 주의 속에서 헌혈이 진행됐다.
헌혈 희망자 중 22명은 헌혈 전 사전검사에서 혈압이 높거나 평소 복용 중인 약제 등의 사유로 부적합 판정을 받아 헌혈을 할 수 없었는데 김모 경사는 “평소 건강관리를 못한 것이 후회된다. 다음에는 건강한 몸으로 헌혈에 참여하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22명을 제외하고 오문교 서장을 비롯해 41명이 헌혈을 시행했다.
이모 경감은 “헌혈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것을 뜻하며 다른 사람과 건강을 나누는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다”며 소감을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 관계자는 “수원남부경찰서에는 2020년 세 번째 방문했고 지금까지 헌혈 경찰관 누적 인원수는 89명으로 많은 분이 지속적으로 헌혈해 참여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문교 서장도 앞선 3월에 이은 두 번째 헌혈을 마친 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혈액수급 부족 위기를 극복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헌혈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