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17년 연속 최고 명강의 셸리 케이건 교수
“심리·종교적 해석을 완전히 배제하고 오직 이성과 논리로 죽음에 관한 모든 것을 파헤치는 책이다.” -앤드류 스타크 컬럼비아대학교 교수
“인생을 바라보는 전혀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준 고마운 강의. 삶과 죽음에 관해 깊은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길버트 브랜든 예일대학교 경제학과

▲ 죽음을 통해 삶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겼다고 평가 받는 책
삶이 끝난 이후에도 삶은 존재할까. 이는 인간을 어떠한 존재로 규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형이상학적 관점에서 비물질적 존재인 영혼과 육체로 인간이 구성돼 있다는 이원론과 이와는 반대로 물리주의적 입장에서 인간은 육체만이 존재하는 관점이 양립한다.
죽음과 관련해 불가분의 관계에서 증명을 필요로 하는 것이 바로 영혼이다. 영혼의 존재 증명은 인류에게 주어진 필연의 과제처럼 여겨졌다. 인간에게 영혼이 있는가. 있다면 그를 조종하는 것은 무엇인가.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나 로봇의 전원 버튼처럼 인간에게도 그러한 조종 장치가 있는가. 혹자는 인간의 자유의지(free will)를 주장한다.
인간의 욕망이나 의지, 감정, 믿음, 사고와 같은 정신적 활동의 질적인 측면을 설명하기 위해 의식(consciousness)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리주의자 관점에서 의식이란 거대한 미스터리 같은 존재로 이를 제대로 설명 불가하다. 저자는 “인간이 자유의지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 성급하게 영혼의 존재를 끌어들일 필요가 없다”고 밝힌다.
이원론자 입장에서 동일 인간의 정체성 규정은 영혼을 통해 이뤄질 것이다. 영혼이 같으면 같은 사람이고 영혼이 다르면 다른 사람이다. 이것이 영혼 관점(soul view)이다. 어느 날 신이 자신의 육체에 다른 영혼을 불어 넣었다고 가정해 보자. 다음날 같은 집 같은 침대에서 일어나는 사람은 어제와 동일한 존재인가. 이런 일이 인생에서 어느 한 순간이 아닌 매일, 매시간, 매분, 매초 일어나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이는 17세기 영국 철학자 존 로크(John Locke)의 시나리오다.
물리주의적 관점에서 정체성의 동일함은 무엇으로 규정되는가. 어릴 적 모습과 백발이 성성한 노인을 같은 사람이라고 규정짓는 근거는 무엇인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테세우스의 배가 대두된다. 이 배는 아테네인들에 의해 오랜 세월 유지 보수됐다. 부식된 헌 널빤지를 뜯어내고 튼튼한 새 목재를 덧대어 붙이기를 거듭했다. 어떤 이는 배가 그대로 남았다 하고 어떤 이는 다른 배가 됐다고 한다.
예일대학교 17년 연속 최고 명강의 셀리 케이건 교수가 풀어내는 죽음에 관한 수수께끼는 삶과 죽음, 영혼을 넘어서 자신의 존재를 다시금 생각하게 할 것이다. 이 책의 전반부는 영혼, 죽음의 본질, 영생의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다룬다. 또 이와 관련해 일반적인 견해와 이러한 생각을 파헤치는 저자를 보게 된다.
“여기서 내가 하고 있는 이야기가 특정 주제에 관한 최종 결론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주길 바란다. 결론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머리말에 더 가까울 것이다. 머리말은 풍부한 이야기를 이끌어낼 수 있는 출발점이라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저자는 책 서문 말미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죽음을 앞두고 마주하며 살아가는 삶, 진정한 생(生)의 가치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 이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