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간 아내’ 기리는 장학기금 기부

  • 등록 2019.06.19 16: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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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간 아내의 이름을 붙인 장학기금을 기부한 순애보적인 대학교수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전남대학교 손석준 교수(의대)는 18일 오전 정병석 총장을 예방해 장학금 2천 만원을 기부하며 이 기금을 지난해 작고한 아내와 자신의 이름을 딴 ‘정혜경‧손석준 장학금’으로 명명해 주기를 요청하고 수의과대학 학생들을 위해 사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손 교수는 “생전에 전남대 수의과 대학으로부터 실험이 끝난 강아지를 분양받은 아내가 그 강아지를 무척 아꼈다”며 “이 강아지가 두 차례나 전남대 동물병원에서 수술을 받는데다 아들까지 수의과대학에 들어가는 등 수의과대학과 깊은 인연이 이어져 기부를 생각해 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손 교수는 ”먼저 간 아내도 이 사실을 알면 무척 기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병석 총장은 “사모님께서도 분명 함께하고 계실 것”이라고 위로한 뒤 “고인의 이름이 새겨진 장학금인 만큼 수의대 학생들을 훌륭하게 양성하는 데 쓰이도록 정성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예방의학을 통해 지역사회 건강증진과 환경‧인권 활동에 기여하고 있으며 의과대학 장학금, 총장명예학생 장학금, 보건진료소 발전기금 등 그동안 모교와 후학들을 위해 꾸준한 기부활동을 해 왔다.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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